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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河日記
2020년10월7일(수요일) : 코로나19 특별재난휴무를 활용해서 인적을 피하고 또 해외여행 길이 막힌 상실감을 힐링하기 위한 홀로 산행에 나선다. 오랫동안 장롱리스트로 보관되어 있다가 코로나19로 인해서 빛을 본 산행지가 근래에 많이 있었는데~ 오늘도 오랫동안 장롱 리스트로만 남아 있던 산행예정지 중에서 뽑아냈다. 전북 진안군 마이산이 바로 오늘의 산행지이다. 마이산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에서도 쉽게 볼 수있는 비현실적으로 삐쭉 솟은 바위봉우리를 랜드마크로 삼는 명산으로서~ 8년 전에 직장에서 하이트맥주 완주공장을 견학하면서 탑사까지는 한번 방문했었던 산인데... 오늘은 정식으로 산행길에 오른다. > 평일 산행은 토요 산행에 비해서 산행기를 작성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토요일은..
추석은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지만~ 결코 추석같지가 않은 2020년 가을을 이렇게 어정쩡하게 보낸다. 연휴는 길지만~ 딱히 활용할 수있는 유익한 일도 없고, 재미난 일은 더욱 없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서 집콕을 권장하고 있으니... 나도 왠만하면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 산행을 목적으로 한 원행을 삼가하고 있는 중이다. 시대에 맞는 문화생활을 주창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번 기회에 명절 차례나 조상에 대한 제사도 모두 한꺼번에 폐지하고 가족과 친구지간에 좀 더 유익한 문화 생활을 창조하길 바라고 있는데... 하지만~ 우리 집에는 100세가 가까우신 노부모님이 여전히 건재하신데다~ 큰형님은 칠순에 이르렀고, 작은 형님도 정년퇴임 후부턴 부쩍 우경화되더니 더욱 뚜렸한 보수성을 나타내시니~ 수천년 이..
꽃무릇과 상사화는 자주 혼동되는 식물인데~ 간혹 안내판에 잘못 쓰여지는 바람에 그러하리라... 일단~ 두 식물은 수선화과의 다년생 식물이니... 먼 친척 뻘되는 관계이긴 하다. 그러나~ 두 식물을 혼동하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는, 두 식물의 꽃과 잎이 서로 다른 시기에 올라온다는 거다. 상사화는 초봄에 잎이 올라왔다가 여름이면 잎이 모두 지고 꽃대 하나만 달랑 남아서 그 꽃대 끝에 꽃이 핀다. 꽃무릇은 가을에 잎이 올라와서 겨울과 봄을 견디는데~ 초여름이면 잎이 떨어지고 가는 꽃대가 올라와서 초가을에야 붉은 꽃이 핀다고 한다. 그러니까... 잎이 다 없어지고서야 꽃대가 달랑 올라와서 그 위에 꽃을 피우고~ 또 꽃이 진 뒤에서야 다시 잎이 올라온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건데~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두 식물을 혼..
문경새재에는 3개소의 관문 요새를 기준으로 左조령산 및 右주흘산이 있다. 이중에서 조령산은 지난 여름에 올랐고~ 주흘산은 오늘에야 오른다. 조령산도 정상보다는 신선암봉 쪽의 조망이 훨씬 더 좋고~ 주흘산 역시 주봉 및 영봉은 볼품이 없지만 부봉으로 넘어가면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우람한 바위 봉우리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오늘은 비가 내려서 바위가 미끄럽고 카메라도 방수 기능을 탑재했지만 렌즈 유리에 빗방울이 맺히니... 사진엔 온통 얼룩이 가득하더라~!! 하지만~ 날씨가 청량하여 체력에 여유가 넘쳐서 매우 상쾌한 산행을 즐긴 하루였다. 지난 여름 조령산 탐방도 20Km가 훌쩍 넘었었는데~ 오늘 주흘산 탐방도 거의 20Km 거리에 육박한다. 마지막 목적지인 제6부봉에서 동화원 쪽으로 계속 더 탐방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