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진안 마이산(비룡대~삿갓봉~암수마이봉~은수사~탑사) 본문

~노후여정편

진안 마이산(비룡대~삿갓봉~암수마이봉~은수사~탑사)

독행도자(Aloner) 2020. 10. 9. 06:59

2020년10월7일(수요일) : 코로나19 특별재난휴무를 활용해서 인적을 피하고 또 해외여행 길이 막힌 상실감을 힐링하기 위한 홀로 산행에 나선다.

오랫동안 장롱리스트로 보관되어 있다가 코로나19로 인해서 빛을 본 산행지가 근래에 많이 있었는데~ 오늘도 오랫동안 장롱 리스트로만 남아 있던 산행예정지 중에서 뽑아냈다.

전북 진안군 마이산이 바로 오늘의 산행지이다.

마이산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에서도 쉽게 볼 수있는 비현실적으로 삐쭉 솟은 바위봉우리를 랜드마크로 삼는 명산으로서~

8년 전에 직장에서 하이트맥주 완주공장을 견학하면서 탑사까지는 한번 방문했었던 산인데... 오늘은 정식으로 산행길에 오른다.

 

<< 비디오 리포트 >>

평일 산행은 토요 산행에 비해서 산행기를 작성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토요일은 뒷날 일요일이 있으니~ 산행기 작성이 밀릴 이유가 없는뎀...

일단~ 한숨 잠을 청했다가 아침에 다시 산행기 작성을 이어 나간다.

집에서 새벽 5시경에 혼자 출발해서 거창휴게소에서 준비해간 편의점 김밥과 오뎅탕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전북 진안군 마이산 남부 주차장엔 아침 8시가 되기 직전에 도착했으니~ 나의 계획데로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다.

그~ 주차장 한번 참으로 넓어서 좋다...^^

그런데~ 코로나19 재난 기간동안은 주차비는 무료인 모양인데... 입장료는 3,000원씩 받고 또 수상하게 보이면 중간 검표도 하더라...^^

나는 고금당 방면으로 입산에 들었는데~ 평일이여서 그런지 산객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능선에 올라서니~ 우측으로 비룡대와 마이봉이 암수 커플로 보이기 시작한다.

고금당은 좌측으로 왕복해야 하니~ 그냥 지나친 뒤에 비룡대 삿갓봉 능선 쪽에서 계속해서 조망해 볼 요량이다.

딱~ 아침 역광이라 마이봉이 그다지 맑게 담기진 않네 그려~~~!!

 


위의 사진이 비룡대 정자이고~ 아래 사진은 내가 패스한 고금당이 위치한 지나온 능선이다.

 


요기가 좌우로 조망이 좋아서 안전 데커까지 설치해놓은 암릉인데~ 아침 역광에 딱 걸려서 좋은 이미지를 건져내긴 글렀다.

 


그래도 미련은 남아서리... 마이봉 쪽으로 한장 더~ 고금당 쪽으로는 줌인까지 해보기도 한다.

 


윗사진~ 마이봉 왼쪽 끝봉우리가 삿갓봉인데...

여기서 걸어가면 마이봉 방향으로 가기 전에 별도로 왕복해야만 다녀올 수 있다.

근데~ 그기가 산 위에서 마이봉을 조망할 수있는 최적의 포지션이더라~!!

 


자~ 비룡대 수직 철계단을 한번 올라가 볼까나...^^

 

음~ 간판 서체가 참으로 예술적인뎅... 사진엔 제대로 찍히지 않았구남...^^

사방 팔봉으로 조망을 감상하며 쉬기에 딱 좋긴하다만... 역시 아침 역광 때문에 사진에 담기엔 별로...

게다가~ 인조 건축물은 화면 왜곡이 심하게 표현되는지라~~~ 전부 포토샵 보정이 필요해서 번거롭다.

 


암수마이봉과 삿갓봉을 한컷씩 더 담은 후~ 가던 길을 재촉한다.

 


윗사진은 왜 찍은건지 모르겠고... 저게 십시일반 지탱이 될려나...???

아무튼~ 건너편 능선으로 이동하고 보니... 비룡대 능선이 참 이뿌당...^^

 


그런데... 아뿔싸~~~!!

무심코 앞만 보며 걸었는데...

어쩐지~ 벌써부터 자꾸 만 내려가는 느낌이다 싶더니만...

앞에 절간이 보이고 나서야 뭔가 이상하단 걸 확신했는데... 여기가 알고보니 금당사이다.

관광 나온 아이들이랑~ 서양 여자들도 보인당~!!

어디서부터 꼬였는진 몰라도...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8년 전에 우리 회사에서 단체로 하이트맥주 완주공장을 견학하던 때~ 바로 이길을 통해서 마이산 탑사까지 왕복했던 기억이 있는뎀...^^

그때... 상진이랑 세훈이, 한나도 있었고~ 이미 퇴직한 한송이, 서형훈, 김형민, 최민준, 최인섭 등과 경주 계립주류 직원 가족도 함께 했었다.

 


어쩔 수없이 금당사를 나와서 옛길을 답습하며 탑영제를 지난다.

이길로 가더래도~ 탑사 은수사를 넘어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면 당초 계획과는 역순으로 산행을 할 수있다.

 


요기가 탑영제인데~ 저수지 물에 탑사의 암봉이 비치다고 해서 탑연제란 이름이 유래하옄다고 한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여서 오리배를 타는 사람은 없네...

 


엥~ 그런데...

탑영제를 지나서 탑사 쪽으로 걷고 있는데...

왼편 숲속에서 인기척이 시끄럽게 들려서 내가 시선을 주목하게 되었는데~ 왠걸... 비룡대로 올라가는 등산로 이정목이 또 있는 거다.

조심스레 들어가보니...

댓명 쯤 되어보이는 중년의 남녀 한팀이 뭘하다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두명의 관리소 직원에게 선처를 호소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시끄러웠던 모양이지만~ 덕분에 나는 다시 새로운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룰루랄라...

좋은 가을 날씨에다~ 전체 탐방로도 그다지 길지 않고~ 또, 등산로 역시 온순한 편이니... 한때의 알바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큰 데미지가 없어서 상쾌한 기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똑바로 가나~ 둘러서 가나~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지 않던가...???

한번 떨어졌다고 영원히 추락만 하란 법이 있나...???

어쨌든~ 다시 능선 갈림길까지 와서 무심코 또 봉두봉까지 갔다가 잠시 쉬면서 트랭글 지도 앱을 살펴보았는데...

에그머니나~ 또 삿갓봉을 그냥 지나쳐왔삤넴...^^

아까~ 그 능선 갈림 길에서 반대편으로 가야만 북부주차장으로 갈 수 있고~ 그 도중에 삿갓봉이 위치한다.

뭐~ 다시 돌아갔다가 또 오면되지뭐...^^

그래봤자~ 전체 탐방거리는 15Km도 안될꺼고~ 날씨도 시원하겠다~ 산길도 온순하니까... 휭~하니 다녀오리다...^^

 


우와~ 사진 한장에 다 담을 수도 없는 요~ 큰바위가 나는 삿갓봉인 줄 알았는데...

트랭글 지도를 살펴보니~ 삿갓봉은 아직도 저만큼 멀리 있으니... 좀 더 들어가 봐야 할 모양이다.

 


드디어~ 삿갓봉 능선으로 올라왔다.

역시~ 아침 역광이 사진의 품질을 떨어뜨리긴해도... 마이봉을 가장 잘 조망할 수있는 포지션이 틀림없어 보인다.

 


얼씨구나 좋다~~~!!

 


챠~~~ 사진만 좀 색감이 짙게 찍히기만 하면 정말 좋은 조망 터인데... 아침이라서 태양이 마주쳐 빛을 발산하니 어쩔 수가 없구랴...^^

태양을 누가 이기겠는가...???

 

화이고메~ 천길 낭떠러지 절벽 위에서도 기분이 째지는 건 어찌 말릴 수도 없당께롱...^^

삿갓봉 방향으로 접근하면서도 쉴틈없이 계속 사진을 찍어본다.

 

이리 찍고~ 또 저리도 찍어보고...^^

 


음~ 오늘 처음 쓰기 시작한 벙거지 모자가 이번엔 딱 마음에 든다.

모자 천정이 납작하지 않고 둥근 돔형으로 생긴 등산모를 찾기가 엄청 어려웠는데~ 이번에 다행히 색상도 마음에 들고~ 또 모자창의 크기도 별로 넓지않는 딱 맞는 모자를 구입하게 되어 기쁘다.

키는 작은데 배가 많이 나와서 땅땅한 체격에 얼굴도 넓적해서 돔형으로 생긴 모자가 아니면 우스꽝스럽게 보이기 마련이다.

이왕~ 힐링을 위해서 떠나는 산행인데~ 신체에 대한 마음의 흡족함도 함께 따라준다면 더욱 좋은 일 아니겠는가...???

 


이제~ 슬슬... 단풍도 산을 점령하기 시작하는구나...^^

 


히햐~ 요렇게 골진데는 자칫 사고날 위험도 있을텐데...

오늘은 다행히 건조한 날씨여서 등산화 바닥과의 접착력이 우수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절벽 끝에 서는 행위는 삼가해야만 한다.

노인이되면 시력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허것이 아른 거릴 수도 있고 또 헛소리가 잘못 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인 반사 동작이 오히려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그래서~ 노인들의 생활 낙상 사고가 잦은 이유이기도 하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님으로 자중에 자제를 더해가고 있는 중이다...^^

 


마이봉 쪽을 한번 찍고~ 또 삿갓봉 쪽을 찍어보고...

 


삿갓봉과 마이봉...

어너 방향을 보아도 조망이 좋다...^^

 


그렇게 가다보니~ 북부주차장 방면으로 전진 끝...

딱~ 요기가 삿갓봉이다.

건너 갈 수없는 완전 절벽 저 넘어 외따로 서있는 바위 봉우리여서 그냥 요렇게 마주보고 선채로 인증샷만 얻어낸다.

요긴 트랭글 배지도 획득이 안되넴...???

 


그리고~ 다시 봉두봉으로 복귀하면서...

건너편 능선의 비룡대가 잘 조망되는 바위 아래에서 좀 이른 점심 식사를 한다.

한두차례 알바를 해서 그런지~ 좀처럼 생기지 않던 허기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내가 산행 중에 점심 식사를 12시 이전에 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인 듯싶다.

 


점심 식사한 자리에서 아까 아침에 지나왔던 비룡대 능선을 한번 더 줌인해본다.

 


그리고~ 비룡대 능선을 계속 바라다 보면서 다시 봉두봉에 이르렀고...

암마이봉으로 가기 위해서 일단 또 한차례 더 크게 하강을 하는데~ 숲에 가려진 틈새로 살짝 드러나 보이는 암마이봉의 위용이 정말 대단해보인다.

 


힐링하기 좋은 고즈넉한 숲길도 지나고~

위압감이 드는 우람한 바위 옆길도 지나서 암마이봉 꼭대기 길을 찾아서 걷고 또 걷는다.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에 마주치는 사람이 없어서 더욱 좋은 산행이다.

여기에~ 날씨까지 너무 좋으니... 그져~ 죽인다~ 죽여... 기분이 터질 것만 같다.

 


요~ 바위 옆길은 영남알프스의 여왕이신 작은빛(다음블로거)의 며칠 전 산행기에서도 보았다.

그래서 나도 셀카로 한컷 남긴다...^^

본시~ 수련생은 자신의 우상을 고대로 따라서 흉내를 잘 내곤 하니까...^^

 


다시 절벽 옆 숲길을 한차례 더 내려갔다가 올라오면서 드디어 암마이봉 갈림길에 도착...

잠시~ 가야할 길들을 지도와 이정목을 통해서 확인부터 좀 해본 후~ 본격적인 암마이봉 등정에 나선다.

 


암마이봉은 우천시나 겨울동안은 출입을 통제한다고 되어있던데~ 그러면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겠다...^^

경사도가 꽤 가파르고 바위로 형성된 봉우리여서 바람이 세차게 불거나 물기에 미끄러울 경우엔 위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허허이~ 정말 요상하게 생긴 바위 덩어리일세...^^

 


앞에 보이는 숫마이봉은 정상에 올라갈 수는 없고~

사진처럼 암마이봉 오름 길에서 가까이 조망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나처럼 혼자서 다닐 경우엔 셀카봉 설치가 까다로워서 좋은 그림을 얻기가 어렵게 되어있다.

그래도~ 아래 사진처럼 찍힌 건 나의 행운이다(비록 포토샵 수평 보정을 하긴 했지만).

 


요기서 요렇게 보면 또 연상~ 말의 귀모양, 그 자체이다...^^

 


암마이봉 인증~!!

암마이봉은 올라가는 길과 내려오는 길을 따로 설치해서 혼잡함 속에서의 사고를 예방하고져 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내가 올라올 때 몇팀이 내려가는 것 같았고~ 정상석엔 그늘이 없어서 아무도 없었지만~ 정상석 뒤편 전망대에선 또 두팀이 한창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전반적으론 오늘 평일이여서 그런지 등산객 숫자가 영~ 없는 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적었다고 할 수있는데...

이것이 바로 평일 산행을 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다른 팀이 식사를 하고 있는 전망 데커에서 전경 사진을 한컷 담고는 지체없이 하산을 시작한다.

암마이봉이 오늘 산행의 터닝포인트가 되겠고~ 숫마이봉(화엄굴)과 은수사탑사 등은 하산하는 과정에서 들려볼 지점이 되겠다.

 

숫마이봉으로 접근하면서 찍은 숫마이봉의 자태에 나는 상당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아무리 봐도 숫마이봉의 자태가 사뭇 여인네의 알몸~ 그런 삘이 찐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나만 그런걸까...???

보고 또 봐도~ 곱디 고운 자태로고...^^

 


숫마이봉의 핵심은 바로 중심에 화엄굴이 있다는 거다.

그~ 유래의 설명은 안내판 사진을 참조하시오...^^

 


사진에선 촬영 때 자동으로 터진 후레쉬로 인해서 요렇게 밝게 나타났는데...

실상은 어두 컴컴해서 아무 것도 잘 보이지 않았다는 거...

바닥엔 아마도 샘물인 모양으로~ 빨간 플라스틱 바가지가 놓여 있는 것도 나중에 사진을 감수하면서야 알았으니까...^^

 


어두운 화엄굴 안에서 바깥으로 보이는 광경은 암마이봉이다.

 


화엄굴에서 밖으로 나오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위로 뻗어 있는 아래의 장면은 숫마이봉의 위압적인 광경이다.

 


숫마이봉까지 거치고 나서 은수사로 내려 서는데...

경치는 탑사보다도 은수사가 훨씬 더 수려하다(더구나~ 마이봉 속에 자리를 잡은 잇점이 있어서 더욱 그러해 보인다).

 


은수사에 이르렀다.

하산 길이라~ 서둘러서 탑사로 내려갈까 했는데...

이곳의 자연 경치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져~ 탑사로 내려가는 통로 정도로만 여겼다가 내 코가 납작해져버렸다.

바로... 우람한 암봉~ 마이봉을 바람막이 기둥으로 삼아 세워진 사찰이 은수사인 거다...^^

 


이거~ 이거~ 이거~

관광 차를 타고 남부주차장에 내려서 탑사까지만 왔다가 돌아가는 사람들은 전부 다 껍데기만 보고 가는기데이...^^

진짜 온수지 알따구는 바로 요긴기라~!!

 


그러다보니~ 나도 탑사까지 다 내려왔넴...^^

요긴 뭐~ 8년 전에 나도 댕겨 간 곳이랑께... 지금부터 탑제, 고금당, 남부주차장까지는 눈감고 지나가도 된다이~^^

 


수직으로 뻗어있는 인조 건축물이 많은 이곳 탑사에선 비교적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거의 다 화면 왜곡이 심해서 감수하는 과정에서 삭제한 분량이 많다.

포스팅된 사진도 대다수는 수평과 수직에 맞춰서 포토샵 보정이 들어간 것 들이다.

이는 눈에 보이는대로 표현해주지 못하는 카메라의 왜곡 때문에 불가피하게 정제를 해서 최대한 눈으로 본 광경에 가깝도록 게재하기 위해서 일부러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결과이다.

 

요렇게~ 오늘도 무사히 원행을 마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포스팅을 마무리 한다...^^

미션~ 클리어...!!

 

산신령 님이시여~ 오늘도 안전하게 보살펴주셔서 감사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