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영덕 팔각산 업그레이드~ 진안 구봉산(제1봉~제8봉) 본문

~노후여정편

영덕 팔각산 업그레이드~ 진안 구봉산(제1봉~제8봉)

독행도자(Aloner) 2020. 10. 17. 08:10

진안 마이산은 장롱 리스트에 묻혀 지내다가 코로나19 재난 휴무에 의해서 오늘에서야 되살아 났다.

목요 평일을 활용하고~ 인적이 드문 틈을 타서 전격적으로 탐방을 단행했는데...

아뿔싸~ 제8봉과 정상인 제9봉 사이 구간을 잠정적으로 폐쇄한 정보를 미처 입수하지 못했다.

아마도~ 정상인 제9봉에다 새로운 전망대를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 중인 모양이더라...!!

하지만~ 구봉산은 명산의 정석을 갖추고 있어서 제1봉~제8봉까지만 짧게 탐방해도 경치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 산이다.

만약에 오늘... 새벽 산행을 단행 했더라면~ 바위 봉우리 자락으로 솜사탕같은 안개가 휘감고 있는 신선의 세계를 사진에 담아 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기에다 또 울긋 불긋한 단풍은 보너스로 함께 받을 수 있었을텐데... ㅎㅎ

자고로~ 명산이라 함은 바로 요기 요~ 구봉산 정도는 되어야만 누구나 수긍을 할 수 있을게다...^^

 

2020년10월15일(목요일) : 지난 주에 마이산을 탐방했던 것처럼~ 오늘도 새벽5시 경에 집에서 손수 운전으로 혼자서 전북 진안군으로 출발했다.

집뒤 편의점(CU)에서 새우주먹밥1개와 참치마요김밥1개, 삼호어묵(오뎅탕 한그릇)2개, 바나나(3개입) 1개를 구입해서 함양 산삼골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로 1개씩 먹고 나머진 산중에서 점심과 간식용으로 배낭에 챙겼다.

 

<< 비디오 리포트 >>

구봉산은 같은 진안 군에 속한 마이산 보다도 포항 쪽에서는 좀 더 멀리 위치해서 마이산을 탐방할 때 보다는 다소 시간이 지체되어 아침8시가 넘어선 무렵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에서 진안 지역에 이르렀을 때~ 새벽 안개가 자욱해서 지난 주에 다녀온 마이산 암수마이봉의 위용이 더욱 품격을 높혀주고 있었지만~ 막상 차를 세우고 사진을 촬영할 여건이 되지 못해서 큰 아쉬움만 남겼다.

오히려~ 안개가 너무 짙어서 구봉산의 단풍암봉을 보지 못할까봐 은근히 걱정도 되었지만~ 막상 구봉산 제1주차장에 도착했을 땐 안개가 말끔히 걷히고 아주 맑은 하늘이 반기고 있었다.

여기도~ 아직까지는 단풍이 10% 정도 물들어 있는데... 아마도~ 이달 말경이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때는 인사태가 날 것이 불보듯 뻔하다.

그래서~ 지금 휭~ 하니 다녀간다.

 


주차장에서 바로 올려다 보이는 저~ 바위 봉우리는 아마도 구봉산의 제1봉일게다.

그리고~ 제2주차장 옆 가로용으로 피어있는 들꽃이 참으로 빼곡하게 자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꽃 이름이 뭐였더라~???

 


등로는 참으로 정갈하게 잘 정돈되어 있어서 기분이 상쾌하고...

첫번째 조망처에 오르니~ 먼산의 굽이치는 물결같은 저 조망은 가히 신선의 세계를 보고 있는 듯하다.

 


탐방 데크의 계단을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구봉산의 트레이드 마크인 암봉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아무리 다시 찍고 또 새로 찍어 보아도~ 근육질 암봉의 주름 살까지는 디테일하게 다 담기진 않는다.

역시~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만이 최고의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캬~ 산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조망은 또 어떻고...

햐~ 단풍으로 살짜기 가리워진 암봉은 또 이러 이러하지 않겠은둥...???

 


게다가 오늘은 태양의 빛과 방향이 일치한다.

역광을 등지고 찍는 사진이야 말로 자연의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는 덕목인 것같다.

덕목...???

덕목인가~ 염목인가...???

과거에 내 연적 중에는 덕목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었고~ 지금은 염목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과 같은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하필이면, 둘 다 오씨 성을 가졌넴... 햇갈린다~ 햇갈려...!!

 


여기서~ 제1봉은 잠깐 우측으로 빠져서 다녀와야 하는데...

그~ 제1봉 가다가 문득 뒤돌아 보니~ 단풍에 겹사된 먼산 봉우리가 예술이넴...^^

 


요렇게~ 한산한 구봉산의 제1봉을 먼저 인증하고...

좀 진득하게 유산을 할려고 했더니~ 어디선가 들려오는 인기척이 느껴진다.

소리를 분석해보니~ 부부로 여겨지는 남녀 한쌍인 게 틀림없다.

오늘~ 나혼자서 구봉산을 독차지 하는가 싶었더니... 그러기엔 이미 파토가 나버린 게다.

 


추적해오는 인기척에 쫓기듯~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가운데서 제2봉을 인증했는데...

그림자가 너무 짙게 드리워졌다.

요런~ 깜깜이 인증 샷도 있는강...???

 


제3봉 인증...

뒤따르는 부부 한쌍을 먼저 지나 보낸 후에 좀 홀가분한 탐방을 하고 싶어서 기다리면 또 그들 역시 사진을 찍는 건지...

어쨌든~ 봉우리 한개 정도의 거리는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서 서로의 존재를 느끼는 탐방이 이어진다.

 


제4봉 인증~ 이른바 구름정이란 이름을 부여받은 정자이다.

 


맑고 상쾌한 날씨~ 아무도 없는 빈 정자~ 아직 다른 사람의 손 때가 묻지도 않았으니...

당연히 한번 올라가 보는 것이 기본 예의것쟤...???

 


그 다음에 나오는 장면이 바로 요~~~ 출렁다리 아니겠어...???

길이가 그다지 길진 않아도 다른 산에서 보는 현수교 보다도 더 명품으로 느껴지는 건... 아무래도 주변 환경 탓일게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고~ 이왕이면 예쁜 여자가 더 좋듯이...^^

그런데... 바로 요기가 제5봉이었나보네~ 정상 인증 샷을 깜빡 잊고서 출렁다리에만 너무 집착한 모양이다.

남자가 미녀 앞에서 혼이 다 팔리는 건 어쩔 수없는 우주의 대본질 아니겠는걍...???

 


드론 촬영이 아니라면~ 요런 거대한 바위 봉우리 사이의 은밀한 절경을 다 담을 수있는 방법은 없다.

 


단풍이 제일 많이 드리워진 응달 지대를 지나간다.

 


제6봉 인증...

그러고 보니~ 오늘 사진은 대체적으로 인증 샷을 찍을 때마다 그늘이 지는구나...!!

그래도~ 이번엔 비석의 글자는 보이넴...^^

 


제7봉으로 넘어가는 길...

뒤돌아 보니~ 지나온 방향이 또 그림같다.

연거푸~ 셀카 본능을 발휘해본다...^^

 


이러다 보니~ 제7봉에 도착...

요번엔~ 확실하게 정상 비석이 잘 표현되었당...^^

 


제8봉으로 넘어가는 바윗 길은 또 어떠한고...???

 


단풍으로 살짜쿵 가리워진 듯~ 만 듯...

요기는 단풍 절정기가 되면 죽여주는 경치가 연출될 장소일게다.

 


구봉산 정상인 제9봉이 바로 눈앞에 떡하니 가로 막고 서있는 맞봉우리가 제8봉이다.

 

이제~ 여기를 잠시 내려가서 저 앞에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에 다시 올라가면 제9봉...

오늘의 산행 종착지이며 구봉산 정상에 올라 서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요기~~~ 제8봉 언저리가 또 지나온 여덟 봉우리까지도 한눈에 조망할 수있는 프리미엄 포인트가 아니겠나...???

이 우량 포토죤을 그냥 통과해버릴 수야 없지... 셀카를 작렬시켜 본다.

그리고~ 뒤따르던 부부 한쌍도 막~ 8봉으로 넘어 오는 모습이 포착된다.

 


제8봉에서 돈내미재로 내려 서서 정상인 제9봉으로 막 올라 갈려고 하는 순간...!!

아뿔싸~ 요걸 이제사 확인해버렸넴... 막혔다~ 막혔어... 제9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폐쇄되어있다.

제9봉에다 구룡산 전망대 설치 공사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비록~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잠정 폐쇄되어 등정을 포기했지만...

지금까지 제8봉까지만 해도~ 경치에 대한 만족도가 깊어서 크게 미련이나 후회가 남지는 않는다.

비록~ 원거리 이동을 해서 요렇게 짧은 시간~ 짧은 거리만 탐방한 것이 아쉬움이 될 순 있을 법해도... 일찍 시작하는 귀가 길이 또 상대적으로 덜 피곤하고 위험도가 적으니~ 오히려 빨리 귀가를 해서 사진 정리를 마무리 하는 일상이 더 유익할 수도 있겠다 싶넴...^^

 


이렇게~ 돈내미 재에서 시내산 교회를 거쳐서 지방도까지 내려간 다음... 제1주차장으로 원점회귀를 시작한다.

 


저수지를 지나자 마자 무심코 지나온 길을 뒤돌아 봤더니...

ㅋㅋ~ 구봉산 암릉이 또 한눈에 다 조망되네... 요걸 그냥 지나칠 뻔했구남~^^

한번 쭈욱~ 차례대로 당겨보자...!!

 


시내산 교회를 지나간다.

나도 정말 요런데서 자리를 잡고 경치나 즐기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어진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자꾸 시골을 떠나서 대도시로 갈려고만 할까...???

 


이젠... 지방 도로를 걸어 가면서 왼편으로 영화를 보듯 보이는 구봉산 암릉을 즐기게 된다.

 


안녕이어라~ 구봉산아...♡

비록~ 포항에선 먼길이긴 해도... 언젠가~ 누군가~ 오고싶어 하는 이가 있다면~ 내 그를 안내해서 또 와서 너를 만나고 싶구나...^^

잘 있어라~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건강하게 잘 지내다오~ 또 만나재이~ 사랑한대이...♥

 

산신령 님이시여~ 오늘도 좋은 산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