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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河日記
부모님 때문에 자가 승용차를 완전히 없애진 못하고~ 긴급한 용무에 대비해서 14년차 K7을 버리지 않은채 그대로 세워두고 있다. 사람이나 기계나 너무 몸을 가동하지 않아도 고장이 생기는 법이라~ 가까운 운동산행(포항 내연산 또는 경주 남산)에 오갈 때는 일부러 자차를 이용하곤 한다. 하지만~ 집에서 할일 없이 놀고 먹노라면 아무래도 걸어 다니기가 일수인데... 그러다보니~ 예전엔 알지 못했던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산책하기 좋은 야산이 많아서 천천히 걸어서 접근하다보면~ 큰도로 변에 입지한 대단지 아파트 입구에도 횡단보도 교통신호등이 제법 많이 있음을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차로에 비해서 아파트 입구를 드나드는 차량의 숫자가 너무 없다보니~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들의 무작정..
미국 서부를 여행하던 중에 그랜드 캐년에서 경비행기를 타는데~ 기름냄새가 심하게 나서 매우 역겨웠다. 45분간 경비행기 투어를 겨우 마치고 땅에 내려서자 마자 시원한 콜라(500ml펫트)를 한병 마시면서 후유증을 대충 지워냈다 싶었는데... LA로 넘어와서 마법의 빗자루를 가상 현실로 체험하는데~ 여기도 시각적인 요동이 매우 심한지라 현기증이 심하게 나타났다. 그래도~ 시간을 그럭 저럭 흘려 보내면서 거의 데미지가 사라진 상태로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13시간이 넘는 야간비행 끝에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이때도 몸상태는 멀쩡했다). 그런데~ 포항으로 돌아가는 리무진 버스가 고속도로의 주말 혼잡상황으로 인해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고~ 여기서 또한번 심한 멀미증세가 나타났다(이때는 미국 여행에 동행했던 ..
갑자기 이런 문자가 들어와 있어서 좀 의아했다. 내가 하나은행에도 작은 계좌가 하나 있긴하지만~ 뭐 이런 식의 문자 알림은 처음 받는다. 세상 사는 게 우째 보면 참 단순한데... 일확천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은 무진장 어렵게 머리를 굴리며 살아야 하는 모양이다 싶다. 에고~ 내가 비록 크게 성공한 인물은 아니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며 조용히 은둔적인 삶을 살다 홀연히 떠나기를 바라는 나의 성격상, 어차피 성공적인 큰인물과는 거리가 있는거고... 이제~ 노년에 밥끼니 안굶는 정도에 만족할 줄아는 소박한 소인배에 불과하지만, 궂이 저런 스미싱 같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운세엔 크게 감사할 따름이다. 부디~ 다른 무고한 민생들에게도 피해가 없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신장기능 저하와 결석으로 인한 병원 치료 때문에 해외 트레킹을 갑자기 취소하고 와신상담 재기를 노려왔다. 언제 다시 나의 오랜 지병이 도질런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10월 추석을 보낸 후에 중국 면산을 포함한 태항산~청계산~만선산 트레킹에 다시 도전하고져 하는데... 그럴려면 당연히 건강과 체력은 필수 요건이다. 하여~ 여름 환종주에 이어서 가을 환종주 프로그램으로서 사전 체력 점검을 해보았다. 장소는 포항에서 유명 종주코스로 잘 알려진 천령산과 내연산을 선택했다. 2023년9월24일(일) : 09시40분쯤 보경사 주차장에서 혼자 산행 출발. 일요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제법 빽빽했고, 배낭 뒤편에 번호표를 부착한 남녀 산객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서 보경사 정문 들머리로 향하는 광경이 눈에 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