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포항 (52)
愛河日記
내가 포항 토박이로서 60년 넘게 살아오면서도 아직은 하옥 계곡에서 계곡치기를 단 한번도 해보질 못했다. 포항인으로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일이기에 오늘 광복절을 하루 앞서서 하옥계곡에서 첫번째 계곡치기에 임한다. > 2022년8월14일(일요일) : 어제부터 오늘, 내일을 견주며 하옥계곡으로 들어갈 계획을 짰는데... 몇년 전에 내연산 향로봉에 처음으로 오를 때~ 바로 하옥교(구 향로교)를 들머리로 삼았던 기억이 있을 뿐~ 하옥계곡은 아직 미답지로 남아 있어서 오늘 버킷리스트의 목록을 하나 더 지우게 된다. 우선~ 하옥교 주변이 핫스팟으로 나타나 있고, 마두교에 가면 아예 무료 주차장까지 조성되어 하옥계곡의 인기를 실감케 해주는데... 물이 맑고 청아해서 겉보기엔 수심이 얕아보여도 막상 들어가보면 쑤욱..
6월까지만 해도 청량한 골바람이 통하는 숲이 있었는데... 7월이 되자 마자~ 산속 숲의 공기도 후덥지근하고 몸에 부딪히는 바람이 없는 것이~ 열기 속에 빠져든 느낌 뿐이다. 이 정도 폭염일 것같으면 봉우리를 정복하는 산행 보다는 역시 계곡에서 쉬었다 돌아오는 피서형 산행이 현명할 것인데... 오늘은 어쩌다 보니~ 이도 저도 하지 못하고~ 집뒤산을 산책한다. 에휴~ 겨우 요까지 것도 이젠 힘이 많이 든다... ㅠㅠ 대장을 필두로 신장, 간장, 위장, 전립선, 추간판, 그리고 혈관까지 성한데가 없다보니~ 지금까지 생존한 것만으로도 그져 감사하며 살아가는 중인데... 내 인생 40세까지가 1차 목표였고, 2차 목표인 60세도 이미 넘겼으니~ 이젠 여분의 삶을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며 살고 있다. 오늘도 집앞 ..
지금 무렵에도 남원(봉화산)이나~ 보성(초암산~일림산~제암산)에는 철쭉이 한창 절정의 미모를 뽐내고 있지만... 4월에는 평일 휴무제가 적용되지 않아서 주말 및 휴일을 이용하기에는 왠지 꺼려짐이 컸다. 이미~ 진달래 산행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생길 수있는 느긋함이 아니겠나 싶다. 하지만~ 5월엔 다시 평일 휴무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남도 산행지 한곳 정도는 늦지않게 다녀올 수 있을 것같고~ 뭐니 뭐니해도 황매산 철쭉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수 있을 것같다. 하여~ 오늘은 산책치고는 먼거리겠지만...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도 살고있는 포항 땅을 한번 삐대보았다. 형산강의 유강지역과 중명리를 가로 지러는 인도교가 생겼길래 한번 건너서 생태공원과 옥녀봉~소형산을 돌아서 되돌아 올려고 했는데... 아뿔..
지난 3월말~현재 4월초까지 하동 십리벚꽃길엔 진해 여좌천에 앞서서 벚꽃과 개나리가 어울어져 만발하고 있다. 내가 정보를 입수한 시기는 토요일(4월2일) 저녁이었으니~ 오늘(3일 : 일요일)이 유일한 직접 탐방의 기회인 셈인데... 내가 미쳐 출정 준비를 해두질 못했으니~ 아쉽게 기회를 놓치고 만다. > 꿩대신 닭이라고... 집 뒤의 포항시청 뒷산(방장산)에 올라가서 만발한 벚꽃 사진을 좀 찍어왔다. 그런데~ 셀카봉을 지참하지 못해서 내가 벚꽃 속에 함께 어울어져서 경치의 한컷이 되지는 못했다. 그냥~ 아쉬운데로... 하동 십리벚꽃길을 상상하면서 자위해본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집안에만 있다가~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야 마당으로 내려왔다. 어제 새로 새로 발주한 등산화와 등산스틱의 성능을 실험해보고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