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하동(십리벚꽃길)을 상상하면서~ 동네(방장산) 산책 본문
지난 3월말~현재 4월초까지 하동 십리벚꽃길엔 진해 여좌천에 앞서서 벚꽃과 개나리가 어울어져 만발하고 있다.
내가 정보를 입수한 시기는 토요일(4월2일) 저녁이었으니~ 오늘(3일 : 일요일)이 유일한 직접 탐방의 기회인 셈인데...
내가 미쳐 출정 준비를 해두질 못했으니~ 아쉽게 기회를 놓치고 만다.
<< 한순간의 꽃풍경은 짧은 비디오와 함께 >>
꿩대신 닭이라고... 집 뒤의 포항시청 뒷산(방장산)에 올라가서 만발한 벚꽃 사진을 좀 찍어왔다.
그런데~ 셀카봉을 지참하지 못해서 내가 벚꽃 속에 함께 어울어져서 경치의 한컷이 되지는 못했다.
그냥~ 아쉬운데로... 하동 십리벚꽃길을 상상하면서 자위해본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집안에만 있다가~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야 마당으로 내려왔다.
어제 새로 새로 발주한 등산화와 등산스틱의 성능을 실험해보고져 동네 뒷산을 다녀올 요량이었다.
봄꽃 산행을 열심히 다닐려면 다른 건 몰라도 등산화의 내리막 테스트와 등산스틱의 길이 조절 능력은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
철길숲 공원길(Forail)을 걷고 있자니~ 처음 보는 꽃이 만개한 이상한 나무가 한그루 서있다.
도대체~ 무슨 꽃을 피우는 나무일꽁...???
산길로 접어 들면서 포항 시청 쪽으로 먼저 가봤더니~ 역시 예상했던데로 벚꽃이 한창 절정을 이루고 있는데...
현대식 환경이란~ 온통 전깃줄 투성이요, 현수막, 안내판, 송전탑, 전봇대 등등... 미관을 해치는 인공 구조물이 즐비해서 사진 찍기엔 영~ 껄쩍지근하다.
게다가 넓게 촬영하면 수직 및 수평 조절이 왜곡되어 인공구조물은 더욱 어수선한 흉물로 비춰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찍은 촬영물은 전경이 넓게 표현된 게 별로 없다.
모두 다 포토샵으로 필요한 부위만 오려내기 때문이다.
윗사진...
저것봐라~ 모두 다 똑바로 서있는데~ 유독 벤취만 오른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않는가...???
그러나~ 조그마한 흠집이여서 포토샵 보정없이 그냥 통과...^^
방장산에서 일시 내려와~ 양학산으로 오르기 위해서 경성홈타운 가운데를 통과하는데...
아파트 주차 구역에 또 벚꽃이 만개 상태이다.
이마트(대이동점) 길건너편 들머리를 이용해서 양학산으로 오른다.
양학산엔 군데 군데~ 듬성 듬성~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다.
하지만~ 어디... 야생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을 영취산(여수), 화왕산(창녕), 비슬산(대구)만이야 하겠는가...???
양학산에서 용흥산으로 접어 든 후에~ 스위첸 아파트 옆의 날머리를 하산 루트로 설정하고 무심코 걷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나를 알아보는 소리가 들린다.
"도국이 형님 아니십니까...???"
뒤돌아 보니~ 과거에 족구를 함께 하던 최성준 씨였다.
그는 나보다 다섯살 아래로서 운동 신경이 좋다보니~ 나도 익히 기억하고 있는 친구이다.
벌써~ 안보고 지낸지도 7~8년이나 지났는데... 그는 조금도 변함이 없어 보였지만~ 족구는 끊은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산에서 달리기를 하면서 근력만큼은 유지할려고 애쓴다고 한다.
나로 인해서 모티브가 제공되어 서상국 씨나 최성준 씨는 이광재 선수 방식의 간략한 넘어차기를 열심히 독학했던 열성파 였었는데...
지금은 모두 다 족구를 그만 둔지가 오래 되었으니~ 소리없이 강한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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