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한걸음 더 깊게 들어 가는 충북... 제천(동산~작성산) 본문
이 산행지는 당초 산토끼 님의 산행기에서 일찌감치 찜해둔 것인데... 어저께 효빈 님도 먼저 다녀간 모양이다. 나도 이젠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어서 오늘 결행코져 한다.
그런데... 산토끼 님의 산행기나 킬리만자로의 표범님 산행기도 모두 정상 봉우리의 조망은 없다는 것이 통일된 견해였고, 첨부된 사진도 남근바위 능선에만 미려함이 작렬하고 있어서... 작성산~까치성산~동산 정상에는 단순히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 일부러 무리해서까지 갈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그래서~ 효빈 님의 산행기를 절반가량 답습하기로 하고, 교리에서 시작하여 외솔봉~외솔바위~작은동산~모래고개~누운남근석~성터~성봉까지 오른 후, 중봉과 동산 방향으로는 가지않고, 남근석이 버티고 서있는 명품 암릉을 타고 무암사로 하산해서 성내리로 빠져나와 교리까지 갓길이 확보되어 있지않은 아스팔트 길을 걸어서 원점회귀하였다(이른바~ 승용차 수납작전이다).
< 비디오 스토리 >
사실, 당초 계획으론... 무암사로 하산해서 소뿔바위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온 후, 장군바위와 낙타바위가 세워진 암릉을 타고 성봉까지 다시 치고 올라가서 직벽 로프에 의존해서 모래재에 내린 후에야 최단거리 코스인 자드락길가든 길로 직접 교리까지 원점회귀할 요량이었다.
그런데, 성봉에서 남근석 암릉을 타고 무암사까지 하산해 보니... 그 거칠고 가파른 길을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 무더운 날씨에 되올라갈 길은 결단코 아니었다~!!
그래서, 계획을 급히 수정하여 무암사 앞 계곡 물에서 땀을 씼어내며 잠시 쉬었다가, 성내리로 나가서 버스 시간표를 살펴보니 또 난해하기 그지 없네...^^ 에라~ 까짓거, 그냥 걸어서 가지뭐...!!
갓길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위험한 아스팔트 도로를 마지막 힘까지 다 쏟아부어며 열심히 걸으니... 채30분도 안되어서 교리까지 원점복귀할 수가 있었다.
오늘 날씨는 마치 작년 해남 달마산 등정 때가 연상될 만큼 무더웠다. 그리고, 이 작성산~동산 암릉은 효빈과 킬리만자로의 표범 님도 힘들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만만한 코스가 아니었다(그래서, 나는 오늘 엑기스 코스 만을 채택해서 포인트 산행을 한 것이다).
2016년7월23일(토) : 산행 들머리로 낙점한 교리로 가는 중, 먼저 금월봉에 잠시 들렸다~!!
이 금월봉은 산토끼 님의 블로그에서 처음 알게되어, 나도 일부러 오늘의 첫 방문 장소로 선택하게 된 것이다~!!
실측된 트랭글GPS 기준으로 본다면, 교리 출발점에서 작은 동산까지는 딱 3Km의 거리가 나온다...!!
교리 주차 공터 옆에 들머리가 있어서 오늘의 본격 산행은 아침 8시가 지나면서 바로 돌입한다~!!
외솔 봉으로 올라가면서 중간 중간 전망바위가 있어 쉬어가는데, 동연배의 남자3인조를 추월한다~!! 오늘의 첫번째 조우자인 셈이다^^
외솔봉은 트랭글GPS 등산배지 획득 신호 음으로 인식할 수 있었고, 별다른 표식은 없었다...!!
작은동산으로 가는 능선에서 바라 보이는 전망은 사방 어디를 봐도 수려하기 그지없다...!!
외솔봉 직전에서 따라잡았던 동년배의 아저씨 3명이 내가 비디오를 촬영하는 동안에 벌써 저만큼 건너편 봉우리에 까지 올라있다~!!
위 외솔바위 앞에서 또 쉬고 있던 아께 그 아저씨 3명을 추월한 후, 내가 계속 앞서 가다보니 더이상 마주칠 기회는 없었다...!!
아래에 보이는 청풍호엔 현수교가 건립되어 있고... 번지점퍼대, 모터보트, 유람선, 패러글라이딩... 레져 산업의 집산지이다...!!
작은동산 찍고, 바로 모래고개로 내려서니... 직벽처럼 우뚝 쏫아있는 성봉 대슬랩에 입이 딱 벌려진다...!!
여기서~ 이정표의 상학현 마을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야만 나중에 좌측으로 나타날 누운남근석 능선엘 오를 수 있다~!!
누운남근석 오름 길이 쉬울 것이란 효빈 님의 설명은 아마도 틀린 듯하다... 시종일관 가파른 된비알 길이기 때문이다~!!
요건, 무씬~ 이무기 바위나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누운남근석이다~!! 나도 오늘 정기나 좀 듬뿍 받아가자~♡
(19금) 햐~ 고것... 귀두 부위가 기가 막히는구먼~^^
성터 밑에서 두번째이자 마지막 조우자인 40대 남자분이 스쳐지나는데... 아마도 누운남근석을 보러 내려가시는 듯했다~!!
악전고투 끝에 성터를 지나면, 머지않아 성봉을 접수하게 되는데... 여기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남근석 능선을 탄다~!!
그런데, 오늘은 휴식을 취할 때마다 벌과 날파리가 극성을 부리는지라 짜증이 난다... 날파리 떼는 왜 하필 꼭 눈앞에서만 왱왱대는가~???
아마도 저 앞에 보이는 암릉이 장군바위 능선일 듯 싶다~!! 내가 하산해서 저 능선을 타고 또 올라올 생각을 했으니... 완전 미친 짓이다~!!
아마도... 이 '작성산~동산' 범위 내에서는 바로 이 남근 바위능선이 가장 명품일 것같다~!!
무암사 옆 소뿔바위를 직접 탐방하는 대신, 카메라 줌인으로 한번 클로즈업 해봤다~!!
스틱을 수납한 후... 네발을 모두 활용한 정식 버젼의 밧줄타기로서 남근석까지 제대로 내려간다~!!
내려온 뒷길을 다시한번 올려다 보니... 와이고~ 떨어져 죽지않은 것 만으로도 다행이다 싶다~!!
이쯤의 위치로 미루어봐서는... 모르긴 해도, 아랫 그림이 아마도 장군 바위일 듯 싶다...!!
드디어~ 남근석이 손에 잡힐 듯... 저기다~ 바로 저거야...!! 내가 꼭 필요로 하는 것이쟤...???
귀하고 튼실한 남근을 아무도 모르게 얻었으니... 이제 깨끗한 계곡수에 목욕 재개나 해야쟤...???
룰루랄라~ 캠핑장을 지나고, 또 호수 옆 야생화를 촬영하면서 성내리로 나간다...!!
성내리 버스승강장에 버스가 도착하지 않으니... 에라 모르겠다~!! 한두번 걷는 것도 아니고~ 또다시 걸어서 원점 회귀하련다...!!
쨘~ 오늘의 독행도(제천 '동산~작성산')... 정말 아름다운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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