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속리산(7th)... 괴산시리즈 종결(막장봉~쌍곡계곡) 본문
시력 보호를 위해서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를 착용하고, 아울러 모니터엔 유해파 차단 패널을 장착한 후에야 다시 산행기를 이어간다...!!
당초엔 백악산과 들머리 집결지가 동일하다는 '청화산~조항산' 연계 산행을 위해서 출발했다.
아침 6시에 포항에서 승용차로 출발해서 선산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기 까지는 괴산엘 올 때마다 습관처럼 답습하던 일이었고, 흥부네휴게소가 있는 옥양교 주차장엔 아침 9시 직전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또 뭬야...!!
무더운 여름이라 계곡이 없는 산행 인구는 적을 것이라 예상하고 일부러 역선택을 해온 나이긴 해도... 어휴~!!
관광버스가 1대 대기 중인 것을 보긴했지만 아마도 모두 다른 산으로 간 모양이다. 의상동 기점에서 소림사 방향으로 오르는 등로는 트랭글 지도에 표시되긴 했지만, 실상은 길을 거의 구분할 수없이 잡목이 우거져 있거나 사유 경작지에 가로 막혀 있었다.
동네 어너 곳에서도 등로 안내 표시가 전혀 없어서 "이런데도 있나???"싶을 정도였으니... 나름 트랭글 지도에 나와 있는데로 겨우 방향을 잡아가다 보니, 농촌의 수로 밑으로 들어가서 진도개 한마리가 지키고 있는 사유 경작지 앞에서 결국 막혔다.
나는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에 무척 당혹해 하는 타입이다. 자칫하면 아무런 죄도없이 도둑놈으로 몰릴 우려도 있고... 뽈상 사나운 국면을 제일 싫어하기 때문인데, 작년 여름... 안강 "자도봉어"환종주를 시도할려고 나섰을 때와 아주~ 흡사하다.
이러다 시간만 또 허비하겠다 싶어서 이번엔 쿨~하게 돌아 선다.
사람이 그리웠던지, 연신 꼬리를 흔들며 갖은 아양을 떨어대던 진도개도 내가 돌아서자 마자 "그냥 가버리면 나는 어떡해???"하 듯, 악을 쓰며 한참이나 짖어댄다.
"미안~ 미안하다구...!! 내가 너와 놀아줄 수 있는 여유가 없는 사람이니, 네 주인하고 흉금없이 대화를 나눠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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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럴 땐 시간이 더 빨리 소모되는 법... 서둘러서 군자산으로 향하는데... 어라~!! 제수리재...??? 관광버스가 10여대 대기 중인데다 승용차도 군데 군데 모셔져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아직도 내 차를 끼워 넣을 자리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에라~ 일단 쑤셔 박고 보자...!!" 주차 공간부터 확보한 후 위치를 살펴보니... 여기가 바로 속리산(막장봉~장성봉)으로 올랐다가 쌍곡계곡으로 하산하는 들머리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막장봉에서 가까운 장성봉은 포기하고, 쌍곡 계곡으로 돌아 나와서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를 홀로 걸어서 제수리 재까지 원점회귀해야 겠는데... 도로 변에 계곡이 나란히 이어져 있으니 적당한 싯점에서 알탕으로 몸을 식힌다면 큰 어려움은 피할 수 있겠네...!!"
이렇게 해서 2016년7월9일(토요일)의 산행은 속리산(막장봉~쌍곡계곡)으로 결정되었고, 11시20분 경에야 들머리를 통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웹지도와 산행기를 다시 검색해보니... "청화산~조항산"은 거의 눌재에서 오르는 게 정설로 되어있었다. 허허...!!
순수 산행 거리만 8.18Km(소요시간 4시간46분)에 지나지 않지만, 무더위에 막장 봉까진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이라 결코 쉽지않은 코스였다...^^
오늘 이곳에도 많은 산객들이 대거 몰려 사진 촬영에는 많이 불편했다 ( 따라서, 통과 구간이 많다 )...!!
나는 바로 요 바위 앞에서 거대한 코끼리를 만난 줄 알고 몸이 딱~ 얼어 붙었을 정도였다...^^
막장봉 정상을 찍은 후, 지체없이 쌍곡계곡으로 하산을 시도한다...!!
산행기에 야생화만 너무 많이 게재되면 본질이 흐려지고 산세를 파악하기 난해하지만, 몇컷 정돈 살짝 곁들여 져야만 정화에 도움이 되더라~!!
이끼가 많이 낀 계곡 상류를 통과하던 중에 야생화의 달인(효빈과 라온혜움) 님을 한번 흉내 내보았다...^^
드디어~ 계곡의 진경이 연출되기 시작한다... 며칠 전에 내린 장맛비의 은덕이리라~!!
쌍곡휴게소에는 많은 피서객 들의 천국이라 표현해야만 할 것같았다...!!
이제 또 나홀로 열사의 아스팔트 길을 걸어서 제수리 재까지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다...!!
도중에 계곡에서 한차례 알탕으로 몸을 식혀준 뒤 무사히 제수리 재에 도달해서 차량을 회수한다 (은근한 오르막 도로를 3.25Km 더 걸었다)
귀로에 군자산 들머리 부근의 "소금강 휴게소" 배경에 둘러쳐진 명품 암봉군... 이제사 한컷 담아왔다~^^
오늘도 무사히 독행도에 임할 수 있게되어 자연의 신께 감사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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