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속리산(5th)... 여름산행 이어가기, 괴산(돔형바위~백악산~옥양폭포) 본문
2016년6월18일(일요일) : 지난 주에 괴산(가령산~낙영산~도명산)을 두루 다녀오면서 시골 도로에 여성 산객 몇명이 땡살 임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채 활보하는 모습을 보았고... 또 옥양폭포라는 이정표도 목격한 바있었기 때문에 또다른 명산이 존재함을 확신하고 귀가 후, 지도를 살펴보니 다름아닌 백악산임을 알아냈다.
게다가~ 이웃 블로거(산토끼)님이 백악산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는 댓글을 남겨놓아, 나도 당초 칠보산 등정 계획을 뒤로 미루고, 내친 김에 백악산을 먼저 탐방할 계획을 세웠다.
칠보산 역시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부속 산군으로서, 백악산과도 지천에 소재하는 산이지만... 원점순환코스가 다소 짧아서 다른 유람지와 연계해서 향후에 새로 탐방계획을 세울 것이다.
아직 주변에는 100대명산(희양산)도 있고... 여전히 가봐야 할 곳은 많지만, 막상 왕래하기가 그리 수월하지 않는 거리에 있어서 매주 행차하기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내가 괴산 흥부네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승용차 3대, 관광버스 1대가 주차 중이어서 분명 선행자가 있었을텐데... 도로를 걸어서 입석초교까지 약1Km, 또 시골 길을 약2Km 더 걸어서 하얀집을 지나고, 폐가도 지나면 간이 주차 공간이 또 있는데, 여기가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이다.
뱀이 은신히기 좋은 잡초 길을 지나 산중턱을 한참 오르니 아줌마 두분이 힘들게 오르다가 반갑게 인사를 먼저 해준다. 첫번째 조우자인 셈이다.
내가 추월을 한 후, 능선에 올라 첫번째 바위 전망대에서 잠시 쉬다가 길을 재촉할려니... "그기에 전망이 좋아요~?"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까 그 첫번째 조우자(아줌마 두명)이었다. "전망이 끝내줍니다"라고 했더니 "같이 쉬었다 가요~!!"라고 했으나... 나는 나름 계획이 있는 사람인지라... 먼저 자리를 벗어났다.
다음 전망대에서 그녀들이 쉬고있는 바위 전망대를 줌업 카메라에 담았고, 그 다음 봉우리에 올라서서 또 다시 바라보니 그 아줌마들은 여전히 드러눕다시피 쉬고 있었다. "아니~ 저렇게 오래 쉬면 몸을 재가동하기가 쉽지않을텐데... 순환 완주를 하는 게 아닌가???"
이후론 그 두아줌마를 보지못했다. 대신, 청록색 뱀한마리가 또 내 왼발 옆을 스치고 잽싸게 지나갔는데... 다리도 안달린 것이 어찌나 그리 빠른지... 만약, 선제 공격을 받았다면 피할 겨를도 없을 듯 싶었다.
하기사~ 독사였다면 어찌 그렇게 혼비백산 도망쳤겠는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늘~ 심마니 각반을 바지 안쪽에 착용하고 다니니까 다소 위안이 되는 측면이 크다~!!
<< 남한 중부 내륙 여름 산행지 8선 비디오 리포트 >>
돔형 바위에서 카메라 놀이를 한참 하고 있자니 한쌍의 부부 산객이 앞질러 지나갔고... 백악산 정상봉에서는 마주오던 장년팀 4명을 만났고...
하산 길에 중년팀 3명이 놀고있는 모습도 보았고, 또 마지막으로 옥양폭포에서 경관을 독차지하고 앉아있던 중년 연인 한쌍을 보았을 뿐... 더이상 산행 중에 만난 사람은 없었다. 물론, 혹시나 했던 산토끼 님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주차장에는 승용차 4대와 관광버스 4대가 대기 중이었는데... 어째서 막상 산에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안보였을까???
06시00분경 포항에서 출발하여 선산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09시경에 충북 괴산군 흥부네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해서 짐을 꾸려 약1Km 거리에 있는 입석초교까지 도로를 걸었고, 그기서 다시 약 2Km 더 걸어서 하얀집을 지나고 폐가도 지나서 간이 주차 공간이 있는 산행들머리에 도달했는데, 여기에도 승용차가 대략3~4대 주차되어 있었다.
건너 편에 대슬립을 깔고 앉은 산이 내가 지난 주에 다녀온 낙영산이고, 그 오른 편 봉우리는 무영봉이다...!!
중턱을 힘들게 오를 무렵... 앞서가던 아줌마 두명을 추월한 바 있는데... 제법 빡쎄게 능선까지 뒤따라 온 모양이다...!!
내가 잠시 쉬었던 바위 전망대에서 아까 그 아줌마 두명이 한참 오랫동안 쉬고 있는 것 같은데... 저기가 바로 부처바위인 모양이다~!!
비탐방 구간인 대왕봉은 패스하고, 위험한 로프 구간을 지나면 엄청나게 큰 돔형바위를 만나게 된다...!!
오늘의 탐방 코스 중에서는 아무래도 이 돔형바위가 가장 압권인 것같다...!!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한 범위에 있는 만큼,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드디어~ 돔형바위에 오르고 있다...!!
직벽이라 로프를 타고 올라야만 돔형바위 반석에 올라 설 수있다...!!
저기~ 뾰족한 푸른 숲 봉우리가 바로 백악산 정상봉이다...!!
어휴~ 백악산으로 올라오면서 뒤돌아 본 돔형바위... 그 자태가 너무 환상적이다...!!
내가 분명 저 위험한 바위봉에서 내려온 거 맞지???
백악산 정상 찍고... 반석에서 점심 식사까지 마치고... 이젠, 옥양폭포를 향해서 하산이다~!!
강아지바위와 거북바위...???
암봉 앞에서 마지막으로 돔형바위 쪽을 다시한번 건너다 본 후, 옥양폭포로 내려왔다...!!
옥양폭포는 특이하게 바위 관문형 폭포이다~!!
그런데, 가뭄으로 인해 낙수량이 적어서 실망스럽다...!!
게다가~ 중년의 연인 한쌍이 폭포 경관을 가로 막고 떡하니 버티고 앉아있으니... 사진을 찍기가 여간 신경 쓰이질 않는다...!!
내~ 사진을 안찍어면 안찍었지... 어찌 연인의 데이트를 방해할 수 있으리오...???
정말~ 매너 좋은 나를 만났으니 망정이지...^^
낙수량만 많았다면 분명 절세가경의 명품 폭포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폭포 바로 아래에 원점회귀지(흥부네 휴게소)가 있으니... 이쯤에서 트랭글GPS를 종료한다...!!
연설낭이 간간히 올려주는 설악산의 진경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최고의 절경이지만, 나론선 직접 다녀오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니, 늘~ 대리 만족으로 달래야 하고... 장흥 천관산처럼 중세시대의 장원을 연상케하는 하늘정원같은 아름다운 산도 있고, 또 지리산처럼 펑퍼짐하게 숲이 우거진 명산도 분명 명산이니 만큼... 속리산도 그 나름의 면모를 갖춘 명산이로다...!!
오늘도 무더운 날씨지만 독행도 시리즈는 계속되었다...!! 물을 무려 2리터나 마신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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