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팔공산(7th)... 최고의 코스(수도사~공산폭포~신령재~염불봉~동봉) 본문

~2016년화보

팔공산(7th)... 최고의 코스(수도사~공산폭포~신령재~염불봉~동봉)

독행도자(Aloner) 2016. 7. 17. 21:17

어제는 설악산 한계령에서 출발해서 끝청~중청~소청~봉정암까지 갔다가 대청봉을 통해서 오색으로 하산할려고 새벽잠을 포기하고 남강릉까지 달려갔으나 폭우로 인해 회군해야 했다.


< 비디오 스토리 >


2016년7월17일(일요일) : 설악산 탐방 계획을 접었으니... 오늘은 당초 탐방목록에 있던 팔공산 치산리 포인트 산행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수도사 마당에 주차한 후, 장맛비로 인해 낙수량이 양호한 공산폭포를 먼저 거쳐 간다.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계곡 숲길을 헤치며 신녕재까지 올라가는데, 독사의 공격에 대비해서 심마니 치마형 각반을 항시 바지 안쪽 종아리에 착용하고 다니기 때문에 정돈되지 않은 숲길도 이제는 두려움 없이 씽씽~ 날아 다닐 수 있다.

팔공산의 여러 탐방코스 중에서 오늘 이 코스가 산타는 맛을 가장 느끼기 좋은 것같은데, 오늘처럼 계곡의 유수량이 양호한 날에는 더욱 금상첨화가 아닐런지...

신령재에 올라 선 이후에도 조망이 뛰어난 바위 전망처가 많아 식사하며 쉬어가기도 좋고... 염불봉과 동봉, 비로봉 라인이 가장 잘 조망이 되는 터라~ 가히 팔공산 최고의 능선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지금도 한창 탐방 데커 계단 공사가 한창이니... 골수 산악인은 산행 재미가 반감될 전망이긴 하지만... 데커에 서서 주변의 조망처를 카메라에 담기에는 훨씬 더 유리해진 장점도 있다...^^

이렇게 제법 험준한 염불봉과 병풍바위 라인을 넘다보면 어너새 팔공산의 정상(동봉~비로봉)에 도달하게 되는데... 오늘은 비로봉으로 향하지 않고 동봉 아래의 석불입상 앞에서 계곡으로 바로 내려가는 수직 코스를 타고 하산해서 수도사로 원점 회귀하였다.

비로봉이야 바로 지근 거리인데다, 이미 지난 2014년도에 다녀온 적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재방문은 그다지 의미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계곡 휴양처에 다시 도달하던 중, 왼편으로 진불암 안내 표시가 있어서 왕복 1.6Km를 더 투자해서 다녀오기도 하였다.

집에서 멀지않은 산을 탐방할 때면 시간에 거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무척 좋다~^^ 귀가길 손수 운전에 전혀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좋다...!!



수도사 마당에 주차한 후, 제일 먼저 공산폭포에 잠시 들렸다 갈려는데... 시작에서 부터 구렁이 새끼 한마리가 길 한가운데에서 꿈틀댄다~!!

아직 지렁이만한 크기라 몸을 땅바닥에 아무리 비벼대도 걸음걸이가 영~ 신통챦아 안쓰럽기 까지했다.

다행히 내 약한 시력 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봤으니 망정이지... 만약, 모르고 밟았더라면... 오늘부터 새로 끄내 신기 시작한 빰이 튼실한 등산화 바닥에다 나 정도의 체중이라면, 녀석은 아마도 더이상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뒤따르던 단체 객들은 뱀 새끼의 존재 사실도 모른체 앞만 보며 시끌벅적하게 임도 길로 접어들어 모두 공산폭포에 집결한다...^^

하지만, 여기가 끝... 계곡 물에서 쉬거나 진불암 코스를 탄 모양으로 내가 가는 신령재 방향으론 아무도 뒤따르는 이가 없었다~!!









 

신령재로 오르는 등로는 완전 원시림에다 폭풍우로 인해 길이 소실된 지점이 많아서 나 혼자만 사는 숲 같았다~!!





더러는 야생화 사냥꾼 흉내도 내면서 요리 조리 끊어진 길을 개척하며 꾸준히 신령재로 올라 간다...!!



드디어 능선에 올랐는데... 외로운 악전고투 끝에 사람 소리를 듣게되니 반갑기 그지없다...!!



모두들 나와는 정반대의 길로 마주쳐 지나올 뿐... 시종일관 같은 방향으로 함께 가는 산객은 단 한명도 없었다...^^



능선에 올라 오자마자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있는 조망처가 연이어 나타난다...!!




안테나 시설이 있는 팔공산 정상(비로봉)과 그 왼편 동봉이 또렸하게 조망된다...!!



동봉 (윗그림) VS (아랫그림) 비로봉





아래 바위 위에 올라 서면 손에 잡힐 듯... 염불봉~동봉~비로봉 라인이 가장 확실하게 건너다 보인다~!!









지나온 길을 다시 뒤돌아 본다...!!






 

드디어~ 동봉에 올랐다... 꼭 2년만에 다시 찾았다~!! 오늘도 아이스 크림 아줌마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아이스바 1개가 3천원이다...^^







 

동봉 바로 밑에 석불입상이 있고... 앞 우측으로 숲에 뒤덮힌 하산 길이 있는데, 최단거리 코스이다~!!



놀멍 쉴멍~ 이름도 모르는 야생화를 연습삼아 촬영하며 하산 중이다...!!










신령재 코스에 비한다면 거의 고속도로 수준이지만... 가끔씩 어지러운 길도 뒤섞여 있다~!!










하산 완료 싯점... 어디에서 나타나셨는지~ 나보다 연상의 남자분이 훌~ 지나쳐 하산 중이다...!!






집에서 가까운 산행지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진불암까지 별일없이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등행 길에 지나왔던 합류지점에 복귀하는데...

진불암 밑에서도 지렁이 만한 새끼 구렁이를 봤는데, 카메라를 끄집어 내는 속도 보다 더 빨리 옆 풀숲에 숨는 유전적 본능을 발휘해 보였다...^^







수도사에 되돌아 와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다가 잠시 정차한채 차안에서 마지막으로 한컷 더 담는다~!!



팔공산, 일곱번째 탐방... 오늘에서야 진정히 명산임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