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억새산행... 신불산(칼바위능선)~간월산(공룡능선)3rd with 오염목 본문

~2018년화보

억새산행... 신불산(칼바위능선)~간월산(공룡능선)3rd with 오염목

독행도자(Aloner) 2018. 10. 28. 01:05

억새의 계절이라 매년 이맘 때쯤이면 나 역시 영남알프스 인근 산군을 탐방하곤했었다.

근래들어서 남모르는 내 건강 상태가 좋지않아서 설악산에 가본지도 꽤 오래되었나 본데...  물론, 설악낭자(김미연 간호사)가 없으니 뭔가의 동기가 쉽사리 부여되지 않는 측면 때문이기도 하다.

 

 

가을 단풍 절정기의 설악산은 나도 아직 한번도 혼자 따로 가본적이 없건만... 이번엔~ 직장 동병상련(오염목 상무님)이 신불산엘 꼭 가고 싶어하고 또 채승원 전무님도 맞장구를 치시니~ 내 기꺼이 가장 멋진 코스로 안내해주기로 했는데...

막상... 날짜가 임박하자~ 채승원 전무님은 역시 이번에도 평소 습관처럼 약속을 파기했고, 박한나는 산새가 너무 위험해서 내가 극구 만류하여 참여하지않았다.

물론, 채전무님은 한나가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도 참여하지 않는 거라고 보여진다.

그렇게 지극히 한나를 좋아하면서도~ 한나의 여행 동참비용을 조금씩 분담하는 건 또 한사코 거부하니... 이기심의 정도를 측량해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직까지~ 나의 노틀클럽 해체 환급금 90만원도 안갚고 있어면서 여태 말한마디도 없으니... 벌써 5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쯪쯪~!!

 

<< 비디오 리포트 >>

 

2018년10월27일(토) : 아침7시40분경에 오염목 상무님이 우리집으로 나를 태우러 와서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여 함께 출발하는 걸로 오늘의 등산 일정이 시작된다.

오상무님도 이젠 산행에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을 인수받아 자신의 독자적인 산행을 도모하고져 열심히 배울려고 한다.

나는 이미 작년부터 공언한데로 이제부턴 해외 여행에 좀 더 집중해야하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먹기로 겨우 겨우 임하는 국가 암검진에서 무사히 생존해 온다해도~ 내가 그들과 함께 할 수있는 확률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인데...

 

이렇게~ 울산 등억온천단지(복합웰컴타운)에 도착하는 즉시 홍류폭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는데... 초입에서 보이는 간월산(공룡능선)의 위용이 매우 위풍당당해 보인다.

 

홍류폭포에 이르니...

에고~ 어제 비가 내렸건만... 작년에 왔을 때보다도 낙수 줄기가 오히려 더 약하넴~!!

 

계곡 소에는 그래도 산천어가 노니는구남~!!

 

홍류폭포 윗쪽으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칼바위능선으로 향한다...!!

 

절벽 로프를 처음 타보는 오염목 상무님...

그렇게 당부했건만~ 초보자의 대다수가 한손으로 스틱을 쥔채 다른 한손으로 로프를 잡는 무의식증은 오염목 상무님도 예외가 아니었다.

저리되면 실수로 로프를 쥔 손이 미끄러지거나 놓치게 되면~ 불귀의 객이 되고 마는 것이다.

스틱을 수납하지 않았더래도 손잡이 고리를 손목에 걸고서 로프를 두손으로 안전하게 잡아야 한다.

현장에선 미쳐 못봤는데~ 집에 돌아와서 사진을 업로드 하다보니 비로소 확인하게 된 대목이다.

돌이켜보면...

한나도 여태 스틱 잡는 요령을 영~ 이해 못하는 거 같았는데, 오상무님도 마찬가지로 드러난 셈이다.

스틱을 쥐는 방법이 잘못되다보니 그립감이 안정적이지 못해서 자꾸만 스틱을 집지않은채 그져 쥐고만 다니는 거다.

스틱 자체를 손바닥으로 쥐고 짚어려 하면 울퉁 불퉁한 노면의 각도에 따라서 손목이 비틀리니까 스틱에 체중을 의탁하기가 힘들기 때문인데...

따라서 스틱은 항상 손잡이 고리를 손목에 엇갈리게 걸고서 스틱 자체는 살며시 쥐어야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몸의 하중을 직접 받는 쪽은 스틱 자체가 아니라 손잡이 고리여야 하고~ 스틱은 간접적인 하중을 버텨내는 것이다.

그래야만~ 스틱의 존재감을 이해할 수 있어며 죽어도 스틱을 놓지않을려는 필요성을 가지게 된다는 얘기이다.

 

에고~그래도 무사히 올라왔으니 과일이라도 함께 먹고 가자구요~ 얼렁~ 이리와욤...^^

 

자자자~ 어차피 로프구간이 많다는 건 미리 알고 왔으니까... 어디 한번 실컷 즐겨보자구용~^^

 

그런데~ 요기꺼정은 한나도 충분히 올라올 수 있다고 칩시다요... 하지만, 여기 칼바위 능선은 아무래도 택도없겠쪄...???

내가 왜 한나를 극구 못오게 말렸는지 이젠 잘 아시겄지라우~???

게다가~ 오늘은 바람까지 적지않게 불어서... 칼날같은 바위 위를 균형잡고 걷기란 결코 쉽지않지라~!!

그리고, 오늘은 또 패러글라이드 팀도 안보이네 뭐~!!

 

신불산 정상 턱밑에서 칼바위 능선의 험로는 끝나고...

그기서 아이스케잌 장수를 만나 2,000원짜리 빙과를 한입 먹고서야 정상으로 왔다.

반갑다~ 아이스 케잌아... 아마도~ 금년에 마지막 먹는 아이스 케잌이겠짐...!!

 

신불산 정상을 지나서 간월재로 가는 도중에 오염목 상무님 사모님께서 정성스레 준비해주신 도시락을 먹었다.

계란말이도 맛있고, 열무김치도 아싹하고~ 특히... 오늘처럼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씨엔 뭐니 뭐니해도 따끈한 미역국이 일품이었다.

 

자~ 이제 저어기... 아래로~ 간월재(억새군락지)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와우~ 오영감님... 폼 나는데용~!!

당신이 바로 진정한 실버 모델이십니다요...^^

 

음~ 억새와 함께 서니까 정말 미남으로 보입니다요...^^

 

간월재를 지나서 간월산 정상으로 간다...!!

 

간월산으로 향하는 계단을 한참 오르던 중~ 무심코 뒤돌아 본 간월재...!!

 

간월산(정상)인증... 우린 뭐~ 궂이 정상석을 껴안지 않는 쿨~ 한 사람들이라니깐...^^

 

이젠 하산을 시작한다.

간월재에서 임도를 따르지 않고 험로인 공룡능선을 타고 내려갈 것이다.

어차피~ 오늘은 유격 훈련의 날 아닌가베...???

 

만약~ 오염목 상무님이 슈퍼맨이라면...

아마도... 요런 식으로 억새평전 위를 날아가면서 구경을 했을 꺼라고 상상을 해본다~^^

 

공룡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은 초입부터 직벽의 로프구간이다~^^

 

쨘~ 나 아직 죽지않고 요렇게 생존했심더...^^

생존 인증샷~!!

저 사람들도 벼랑 끝에 서있어면서 스릴을 즐기고 있으니...

오상무님도 빨리 저리로 가서 서보세요~ 난 여기서 사진을 찍어드릴테니까...^^

 

건너편... 신불산 칼바위 능선과의 사이에 꼬불 꼬불 임도가 나있는데...

임도 양측으로 단풍이 한창 울긋 불긋 옷을 갈아 입기 시작한다~!!

아휴~ 나는 저런 은근한 오르막으로 형성된 임도 길은 딱 질색이라니깐요~???

 

자~ 또 직벽 로프구간입니다요...^^

 

이번에도 무사히 직벽 로프구간 통과...^^

 

요번엔 진짜 마지막 직벽 로프 구간이니~ 힘을 내서 씩씩하게 타봅시다요~!!

에고고~ 한나야... 나 지금 떨고있니...???

 

이리하야~ 모든 직벽 로프 구간을 통과하고 당당히 살아서 간월산장이 있는 계곡으로 무사히 돌아왔심더...^^

 

등억온천지구엔 단풍이 물들고 있고 또 벽천인공폭포가 낙수를 떨어뜨리고 있다.

 

오늘의 탐방은 험로를 이용한 12.19Km 거리에 휴식 포함 6시간이 소요된 산행이었다(입산 09:00~하산15:00).

매년 이 코스를 가뿐히 돌아다녔던 내가 이번엔 숨이 더 차오르고 또 근육 경련까지 일으키며 힘이 들었다.

나의 병세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 노쇠함 때문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늘이시여~ 오늘도 무사히 미션을 완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