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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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화보

등산 코스 설정의 실수... 대구 팔공산(제11차산행)

독행도자(Aloner) 2018. 9. 29. 20:37

나의 11번째 팔공산 산행 계획은 하산 후, 803번 버스를 타고 선본사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하도록 설계했었는데...

우연히 지도를 다시 살피다가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될만한 더 짧은 산행 날머리를 발견하고 그만 급히 계획을 수정했다.

어휴~ 고것이 잘못되어 재미없는 아스팔트 길로 하산하는 불상사를 낳을 줄이야~!!

네이버 지도의 명백한 오류였다.

관봉에서 하산할 때도 네이버 지도의 내림 입구를 찾지 못했는데~ 아스팔트 길로 내려와서 개울가 식당 앞에 도달했을 때도~ 역시 날머리를 찾을 수 없었다.

날머리 산자락에는 과수원이 넓게 자리잡고 있었을 뿐... 오늘 산행이 그다지 흥겹지가 못한 이유가 되고 말았다.











2018년9월29일(토요일) : 9월의 마지막 산행인데... 유난히 더웠던 금년 여름도 평년보다 더 짧게 끝나는 것인지~ 날씨가 아주 청량한 게 등산하기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오늘은 팔공산을 드나들면서 계속 내려다 보기만 했던 선본사와 넓은 주차장을 처음으로 베이스 캠프로 삼아 산행을 시작한다.

아마도~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바로 이 루트를 통하여 관봉 갓부처님을 뵈러 올라가는 모양이다.

지난 1994년도... 생전에 9순을 넘기신 할머니께서도 아마 바로 이 코스를 통해서 가족들과 함께 갓부처님을 뵈러 올라가시면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으신 걸로 알고있다.

이제~ 내가 마지막 순서로 선행자들의 발자취를 쫓아서 올라간다.



선본사에서 먼저 은해봉으로 올라가고져 했는데~ 선본사의 보수공사로 인해 길목마다 통제된 상태여서 갓부처 관봉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갓부처님이 계신 관봉 턱밑에서 우측으로 난 등로를 통해서 노적봉 분깃점으로 방향을 틀었다.








노적봉이 나타났다.

지난 주에도 다녀간 코스이다.




오늘은 비가 내릴 듯, 말듯... 구름이 햇빛을 막고 있어서 사진이 선명하게 잘 나온다.

내 스마트 폰의 전방 셀프카메라가 이 정도로 나오면 양호한 거 아닌가...???




그리고... 1,600만 화소 LG옵티머스G6 스마트 폰의 후방 카메라로 삼각대에 세워진 상태에서 리모콘으로 원격 촬영한 사진인데...

전방 카메라에 비해서 밝기는 약해도 화소 수의 압도적 우위를 분명히 느낄 수 있다.




관봉 갓부처 님이 계신  쪽과~ 노적봉의 그림같은 뷰~를 오늘도 무작위로 마구 찍어둔다.







관봉 갓부처님을 촬영하기란 다소 까탈스런 점이 있는데...

우선~ 갓부처 님께서 약간 앞으로 기울여진채 좌정하신데다 화분과 사람들이 밑에 몰려 있어면 수평이 맞지않은 형상이 너무 드러난다.

또한, 기도를 올리는 자리를 피해서 촬영할려다 보면 역광에 부딪히는 수가 많은데~ 오늘은 구름 낀 날씨여서 다행이다.

하여~ 요렇게... 수평 설정을 갓부처님 기준으로 삼고 몇컷 담는다.





경산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약사암에서 산길을 타고 개울가 식당으로 하산하는 길입구를 찾지 못해서... 그냥~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서~ 야생화를 촬영하며 깨장 깨장 내려간다.














어차피~ 오늘은 산행 코스 설정이 잘못 설계되어 싱겁게 종료된데다... 또, 10월3일(개천절)엔 제주도 한라산(관음사코스)를 예약해둔 상태여서 일찌감치 귀가하는 게 오히려 더 유익할 듯싶다.

오늘 실수로 인해 가보지 못한 관봉에서 용주암~장군바위~명마산 능선은 다음 기회에 꼭 다시 찾아가야겠다~^^


하늘이시여~ 오늘도 감사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