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대구 초례산... 동행카페 팥빙수 산행~♡ 본문

~2018년화보

대구 초례산... 동행카페 팥빙수 산행~♡

독행도자(Aloner) 2018. 9. 1. 22:19




2018년9월1일(토요일) : 9월 첫날, 첫주말, 첫산행을 떠난다.

다음 주에는 또다시 제주도로 혼자서 날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번엔 가까운 산행지를 골랐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대구 매여마을에서 초례산으로 오른 다음~ 낙타봉을 거쳐서 환성산까지 다녀와서 요령봉으로 하산할려고 계획했었다.

하지만~ 초례봉에 도달했을 때, 갑자기 작년 여름에 겪었던 전신 무기력증이 재발한 듯한 컨디션 난조가 찾아왔다.

중간 중간 안내되어있는 탈출로를 통해서 조기에 하산을 시도할까 말까 몇번씩이나 망설였을 정도였으니...

그러나~ 멀리서 본 낙타봉의 자태는 내 발길을 쉽사리 돌릴 수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다소 험준하긴해도 낙타봉까지는 어떡하든 가보기로 마음 먹는다.



먼저~ 매여마을 입구 쉼터에 승용차를 주차해둔 후~ 경북대학교 학술림을 관통해서 초례산을 향해서 올라간다.




실록이 우거진 육산 길만 걷다가 멀리 조망되는 낙타봉을 바라보니 사나이 가슴에 불이 당겨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럼~ 그럼... 로프 구간도 나오고 암릉 구간도 있어야만 등산할 맛이 나지...^^





한발 먼저 초례산 정상에 도달한 이 아저씨~ 시가지 쪽을 뭘 그리 오랫동안 내려다 보고 계시는지...???

하여~ 나는 정상 인증을 마치고... 이 아저씨 반대쪽 시가지를 내려다 보는 사진을 찍을려고 한다...^^








이제~ 초례산을 지난 갈림 길에서 매여동 산림욕장 길로 방향을 잡고 낙타봉으로 향한다.





스마트폰 트랭글 앱에서 낙타봉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신호음이 울리니... 내가 멀리서부터 보고 반했던 낙타봉이로구나~^^








낙타봉 목전에서 마주 지나간 아저씨 팀들은 내가 지나온 봉우리에서 나를 촬영하고~ 나는 낙타봉 정상에서 그들을 촬영했다...^^




운치를 더해주는 뭉게구름도 담아보고...

편의점에서 구입해둔 토스트 빵도 점심으로 먹는다.



초례봉에서나 낙타봉에서도 청량한 바람이 강하게 불고있어서 벙거지 모자의 목끈을 단단히 고쳐맨다.



지나온 낙타봉을 다시한번 돌아보면서 마지막 셀카도 찍어둔다.





낙타봉을 지나온 첫 갈림길에서 환성산은 왕복3.4Km... 평소같으면 뭐~ 다녀와도 무방할텐데...

오늘은 그냥 여기서 매여동 방면으로 하산을 결심한다.

다행히 나 혼자서 왔으니~ 결정도 내 마음대로인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모양이다.

여름 피서에 안성맞춤인 계곡을 만났으니...^^



마치~ 미끄럼 틀처럼 편평한 암반위로 미끄러지고 있는 계곡수 위라면 남녀노소 누구라도 안전한 피서를 즐길 수 있을테니...

아~ 나도 이 냉각수 암반 위에 드러누워 쉬었다 가고 싶어진다~^^




여전히 덥긴해도 한여름 무더위는 아니라서~ 옷입고 물속에 들어갔다간 쉽사리 마르지 않을테고...

세수라도 하고 내려가야지...^^














계곡의 끝에는 매여마을이 있고~ 매여마을을 지나면서 버스 종점이자 쉼터가 있는 곳에 위치한 카페(동행)에서 시원한 팥빙수를 주문해서 먹는다.





내가 팥빙수를 먹으니~ 주변에 있던 아저씨들도 덩달아서 팥빙수를 주문한다~^^

요즘 팥빙수는 거의 얼음 입자가 고운 눈꽃 타입에 아이스 크림을 곁들인 형식으로 만드는 모양이다.

맛있긴해도 내가 원하는 타입은 얼음 입자가 걸쭉하고 미숫가루와 우유를 희석해서 먹는 전통 방식의 팥빙수가 더 좋다~^^



하지만...

달콤하고 맛있었어~ 젊은 남자 사장님이 내가 혼자서 다 먹지 못할줄 알았지만... 그건 내 실력을 몰라서 그러는 거였어~ 나, 킬러야 킬러...^^

5천원짜린데도 그 이상의 양과 맛을 느낄 수 있었어~^^

아주~ 싹싹... 설겆이 할 필요도 없을 만큼 깔끔하게 한그릇 다 비웠지...^^


하늘이시여~ 무기력증이 찾아오긴해도 무사히 돌아올 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