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단풍은 지고 없고... 청송 주왕산8th(절골~가메봉) 본문
청송 주왕산은 이번이 8번째 찾아 오는 길인데~ 절골에서 가메봉까지 다녀오기는 또 오늘이 두번째로서...
3년전 혹한기에 국립공원 직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화번호까지 맡겨둔 채 아무도 없는 계곡을 통해서 혼자서 가메봉까지 다녀온 적이 있다.
오늘은 탐방예약(인터넷예약800명+현장선착순200명)까지 참여해서 계곡 단풍을 만나러 기대에 부푼 가슴을 안고 찾아왔다.
그러나~ 단풍은 지고 없고... 우람한 바위봉우리만 반겨주더라~!!
2018년11월3일(토요일) : 집에서 7시 쯤에 나 혼자서 먼저 아침 식사를 간략히 마친 후~
곧장~ 손수 운전을 해서 청송 주왕산 절골탐방지원센터로 향하니... 이때, 시각은 07시30분 경이었고...
주차 후~ 인터넷 예약자 신분 확인을 마치고 입산에 든 시각은 대략 09시30분 쯤이었는데...
문제는 단풍을 기대하고 온 산행인데~ 단풍은 이미 썩은 낙엽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윗 사진처럼~ 신사 구두를 신고 단체로 몰려온 영감님 단체처럼... 그냥 친목회에서 바람쐬러 나온 경우라면... 나도 저분들처럼 마냥 감탄하며 즐겁게 계곡을 거닐 수 있겠건만...
5년차 경력의 주말 등산으로 눈높이가 높아진 나로서는 불타는 단풍이 없는 절골 계곡이 그리 달가울리가 없었다.
단풍이 없는 이 계곡 길은 이미 3년 전에 나혼자서 완전 독차지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인데...
에고~ 오늘은 어쩔 수없이 1,000명이란 인파와 단풍도 없이 뒤섞일 수밖에 없겠구남~!!
이제사~ 발밑을 살펴보니...
붉은 단풍은 모두 땅바닥에 떨어져서 흙색깔을 붉게 물들였구랴~^^
그래도~ 국소적으로 남아있는 단풍 앞에서 어떻게든 인증샷을 찍어볼려고 무진장 노력한다...^^
찍고~ 또 찍고...^^
그러다 보니~ 가메봉 정상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가메봉 정상...
3년전 혹한기에 여기서 점심 빵을 먹을려는데~ 우유가 꽁꽁 얼어버린 탓에 제대로 끼니도 채우지 못했던 기억...^^
하지만~ 오늘은 아예 점심 준비도 안해왔다.
가메봉을 인증한 뒤...
후리메기 방향으로 약 1Km 아래로 내려가보았으나 경치에 별 반전이 없어서 가메봉으로 되올라왔다.
그리고~ 내원마을 방향의 하산로를 잠시 확인해둔 후... 주차지역인 절골탐방지원센터로 곧바로 하산한다.
다음번 탐방 때는 대전사에서 시작하여 용추폭포협곡을 지나서 용연폭포에서 내원마을 터를 통해서 가메봉으로 오르고~ 다시 후리메기 삼거리에서 절구폭포로 내려와서 대전사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에 나설 것이다.
다시~ 대문다리로 돌아왔다.
보통 소풍을 나온 사람들은 최대한 거닐어봐야 요기까지 올 수있을 뿐이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 등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정반대로 산에서 막~ 내려왔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절골 계곡을 다시 탐미하면서 주차지역으로 돌아갈 것이다.
확실히 저녁무렵이 되니까~ 햇살이 스며들지 않아서 사진이 말끔하게 잘나온다.
화소수가 워낙 약한 스마트폰 전방카메라로 촬영을 해도 왠만큼 찍히기 때문에... 아께~ 올라올 때 찍은 장면을 새로 찍은 후~ 흐릿한 사진은 버릴 요량이다...^^
아무래도~ 청송 주왕산의 단풍을 제대로 볼려면 11월까지 기다려선 안될 것같다...!!
작년에도 11월에 찾았다가 시들어버린 단풍만 잔뜩 보았으니...
아무튼~ 가메봉에서 후리메기 방면으로 약1Km 더 걸어갔다가 되돌아왔으니~ 정규 왕복 거리보단 탐방거리가 다소 길게 표기되었고...
아침 9시반 경에 절골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해서 오후3시 반경에 되돌아왔으니~ 딱6시간이 소요된 산행이다.
하늘이시여~ 오늘도 감사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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