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약간 때이른 단풍산행... 청송 주왕산(대전사~내원마을~절골) 본문
오늘~ 분명히 느낀 점은 청송 주왕산의 단풍 절정기는 분명히 11월 초순이라는 거다~!!
최근 몇년동안 내가 11월 초순에 주왕산을 찾았다가 낭패를 본 것은 작황의 문제이거나 천재지변 탓이라는 결론이다...!!
그러므로... 금년의 청송 주왕산은 11월 초순에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오늘의 주왕산은 주방천 계곡에나 절골 계곡에도 아직 푸른색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비록~ 만산홍엽을 보진 못했지만... 절골 입구의 계곡미는 워낙 빼어난 자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요소마다 탐방로 공사가 한창인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도 사진상 건진 게 많아서 손해본 장사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2019년10월27일(일요일) : 어제 토요일은 지난 주에 다녀온 오대산과 설악산 탐방의 신체적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서 시내 죽도시장을 구경하는 걸로 운동을 대신했다.
그리고... 작년엔 청송 주왕산 절골 계곡 단풍구경을 위해서 인터넷으로 탐방 예약까지 하고서도 제대로 된 단풍을 구경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아있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 아침 식사 후... 다소 이른 감이 들긴해도 청송 주왕산으로 단풍 산행을 떠난다.
작년과 재작년엔 11월 초순에 갔다가 낭패를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아주 오래 전인 2005년도엔 10월30일 경에 갔더니 만산홍엽을 보았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늘의 주목적 역시 단풍 산행이기 때문에~ 대전사에서 부터 시종일관 빠른 걸음과 새치기로 개 떼같은 인파를 헤집어며 내원마을 방향으로 황급히 움직인다.
승용차도 상의주차장이 아닌 달기약수터로 가는 도로 변에 주차해놓은 후~ 무료 셔틀버스를 탔다가 워낙 정체가 심해서 상의삼거리에서 혼자만 내린 후 줄곧 걸었다.
주왕산의 명물인 시루봉이나 용추폭포 협곡도 아랑곳하지 않은채 계속 속도를 내어 내원마을 방향으로 내달린다.
오늘~ 주왕산을 가득 메운 수많은 관광버스의 인파는 모두 행락객일 뿐이니... 한결같이 노인층이요~ 깨장 깨장 걸음일 뿐이다.
시루봉에서 다리를 건너 용추 협곡을 통과하는데도 많은 인파에 가로 막혀서 진땀을 뺀다.
주왕산 제3폭포(용연폭포)인데...
용연아~ 미안하다... 오늘은 내가 너를 보고 갈 시간이 없구나~^^
바로~ 용연폭포를 지나쳐서 내원마을 입구를 통과한 다음...
집에서 가져온 알밤이 박힌 샌드위치와 아데스 두유로 점심 식사를 대신한다.
그나마~ 내원마을을 따라 흐르는 계곡으론 숨어있는 단풍 군락이 많아서 무척 고무적이었다.
이제~ 내원마을 터의 억새군락을 지나간다.
그~ 많던 인파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가메봉 방향으로 계속 길을 재촉하는 사람은 어너새 나 혼자가 되었다...^^
윗사진... 요기가 참~ 사진 찍기 좋다고 느낀 포토 죤인데...
12시가 넘어서야 시작된 산행 길에 또 절골로 하산한 후에 택시를 호출하지 못했을 경우~ 승용차로 되돌아가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더욱 서둘러야 하겠기에 개천을 건너갈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대충 사진 한컷만 찍고 또 지나간다.
이렇게~ 혼자서 내원마을을 관통해서 가메봉 방향의 등로에 접어든다.
숲의 색깔이 고운 가메봉 오름 길에선 하산하는 무리들을 심심챦게 마주치는데... 그중엔 외국인도 섞여 있다.
가메봉 아래의 된비알 경사지대를 무난히 통과해서 능선에 올라서니~ 가메봉은 200m가 남아 있었지만...
이미~ 몇차례 인증한 바있는 나로선 재차 인증이 뭐~ 별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곧바로 절골 분소로 내려 선다.
주차지점 복귀 시간도 촉박하지만~ 1초라도 더 빨리 절골 계곡의 단풍을 만나보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절골 계곡엔 탐방로 공사가 한창이라~ 황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태성적으로 계곡미가 빼어나기 때문에 국소적인 단풍 군락에서의 선별적인 사진 촬영은 우량적 소장본을 얻을 수도 있다.
사람도 안보이고... 삼각대를 끄내서 설치한 후~ 자제하던 전신 셀카를 작렬한다.
계곡 물에 비치는 붉은 단풍 빛이 가히 예술이로고...^^
절골 분소가 가까워져서야 앞서가던 사람들도 만나고~ 뒤따라 내려오던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오늘은 인터넷 탐방예약제가 무상할 정도로 이 절골 계곡에 사람들이 너무 없다~ 공사 중이어서 그런건가...???
나야 뭐~ 좋기는 하다마는...^^
이렇게~ 오후 4시50분 쯤 절골분소를 빠져나와서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니 아무도 응대하질 않는데... 어너 정도는 예상했던 일이다.
주산지 갈림길에서 교통정리 자원봉사자에게 택시를 잡을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지만 허사였고... 주차지점까지 약10Km를 더 걸어갈려면 아무래도 일몰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도착할 수 있을 것같았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그냥 걷는 수밖에...^^
앗~ 내가 왜 요걸 생각 못한거지...???
청송 꿀사과... 어차피 과일을 좋아하는 내가~ 사과도 살겸... 승용차까지 나와 함께 배달을 부탁해보면 어떨까...???
이렇게~ 오늘도 산신령 님의 은덕으로 구사일생한 셈이다.
5시30분 경에 주차 지점까지 무사히 배달된 후... 귀가 길에 오른다.
사과가게 주인 아저씨의 승용차를 타고 주차지역으로 원점회귀한 경로까지 포함한 탐방지도는 아래와 같다.
총거리 27.45Km
소요시간(휴식포함) 5시간52분.
저녁 7시경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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