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소인국 세계일주... 제15차 제주도 여행(대한항공 마일리지 소진) 본문
금년 말까지 사용 기한에 몰린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소진하러 다시 또 제주도로 날아간다.
그리고~ 12월에도 한차례 더 다녀올 계획이고... 이리되면, 잔여 마일리지가 얼추 다 소진되고~ 그 다음부터는 철저하게 내 돈주고 비행기를 타야만 한다.
프레스티지 패스권이라서 탑승 순위도 우선적으로 배려를 받고 또 옷걸이 서어비스랑 등받이까지 준비된 넓직한 우등석만 요렇게 타다가 나중에 일반석으로 되돌아갈려면 당분간은 스트레스 꽤나 받겠는걸...^^
2019년11월16일(토) : 새벽3시반에 기상해서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여 부산 김해공항으로 간다.
한동안 리무진 버스를 많이 이용했지만~ 첫차가 4시반이라서 7시에 이륙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란 여간 빠듯하지가 않다.
그래서 오늘은 승용차를 이용한다.
8시에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4층에서 식사를 하고 102번 버스를 타고 곧바로 고산리로 넘어간다.
환승정류장에 내려서 해안으로 걸어가는데 야생화들이 예쁘게 피어있다.
곧장 해안으로 접근하지 않고~ 먼저 수월봉 정상으로 다녀오기로 한다.
나지막한 언덕인 수월봉으로 올라 가면서 좌우 조망을 살피니~ 오른 편엔 차귀도가 보이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왼편으론 멀리 한라산과 산방산이 나란히 시야에 들어온다.
수월봉 꼭대기에 올라와서 자구네 포구와 가깝게 떠있는 차귀도 방향으로 연신 셔트를 남발해본다.
이제 수월봉에서 해안으로 내려가면서 또 차귀도와 반대 방향의 산방산 쪽으로 눈요기를 해둔다.
그리고~ 해안 절벽 위에 금줄이 쳐져있길래 다가와봤더니...
마치~ 우도에서나 본듯한 U자형 절벽이 나타났다.
이제~ U자 절벽을 벗어나서 해안으로 접어든다.
자구네 포구 반대방향...
그러니까~ 수월봉 아랫 쪽으로 나있는 용암 절벽을 먼저 둘러보기로 한다.
용암절벽과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에 억새까지 곁들여지니~ 멋진 포토죤이 형성되겠기에 주저없이 셀카를 남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용암동굴도 있지만~ 일제가 조선인들을 강제동원하여 방공호로 파낸 동굴도 이곳에 존재하고 있다.
지질학에 조애가 없는 내가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논거할 학문적 자료는 따로 없고...
현장에 요런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서~ 그중 한개를 촬영해왔다.
얼핏 생각해보면...
불을 끌 때 사용하는 흙으로 구성된 땅에서 무씬 불길이 치솟는지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과학적으로는 확실한 정설이다.
나는 2년 전에 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집 건물 계단에서 누군가 내 멱살을 잡고 마구 흔들어 대는 듯한 어마 어마한 진동을 직접 체험한 바도 있다.
용암이 식어서 형성된 저 시커먼 해변 바위에 파도가 밀려와서 포말로 부서지는 광경이 한마디로 장관이다.
저~ 멀지도 않은 차귀도를 바라보면서...
젊은 대학생들은 사진 보다도 전동 자전거를 타면서 현장을 느끼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다.
하지만~ 나는 나이 60에 이른 전통 영감으로서 사진을 남기는 것에서 기쁨을 느낀다.
두고 두고 볼 수 있게끔~ 보고 또 보고... 마르고 닳도록 볼 수 있는 사진이 나는 너무 좋다.
비디오가 더 좋긴 하지만~ 이제는 시력이 약해서 편집 작업이 버거운지라... 해외 원정 때만 촬영을 한다.
안녕 예쁜이들~ 재미있게 놀앙...^^
저~ 전동 자전거는 수월봉 입구에 있는 컨테이너 상점에서 대여를 해주고 있더라...^^
해적 잠수함과 차귀도 유람선을 타는 매표소가 자리잡은 자구네 포구가 가까워지자~ 차귀도가 한층 더 또렸하게 포착된다.
차귀도에 상륙할려면 사전에 예약은 필수인데다~
필수 인원이 형성되어야만 배를 띄우는데... 나는 지난 여름에 신청했다가 거듭된 태풍으로 인해서 무산된 바가 있다.
그러나... 오늘 비록 날씨는 좋지만~ 직접 자구네 포구까지와서 차귀도를 건너다 보니 개미 새끼까지 다 보일만큼 훤해서 궂이 도항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겠다.
하여~ 오늘은 여기서 해안 탐방은 접고~ 이제... 소인국 테마파크로 넘어가서 좀 더 색다른 사진을 촬영해볼란다...^^
자구네 포구에서 오징어를 말리고 있넴...^^
아래의 탐방 경로는 지도상 6.5Km지점까지만 유효하고~ 그 뒤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무엇이든 자꾸 잘 까먹게되는데... 트랭글 앱을 종료하는 것도 요즘 참~ 잘 까먹는 편이다...^^
네이버 앱지도를 이용해서 버스를 환승해가면서 움직이는 여행은 시간이 많이 소모될 때가 있는데...
오늘도 752-2번 버스를 기다리다가 땅거미 꺼지는 줄알았다.
아마도 토요일 및 일요일은 감축 운행을 하는 모양이다.
테마파크 입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보말칼국수로 점심 식사를 먼저 해결하는데...
보말이란 바다 고등을 일컫는 모양으로 미역과 함께 넣고 끓이다 보니~ 미역 국같은 아주 익숙한 맛이다.
면발이 검은 색을 띄는 것은 몸국의 주재료인 수초를 넣어서 만등었기 때문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소인국 테마파크로 들어왔다.
입장료가 자그마치 9,000원이니... 좀 기대를 해봐야 하지않을까~???
이렇게~ 소인국에서 나의 첫번째 세계일주 여행이 시작된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등... 눈에 익숙한 건축 조형물이 죄다 설비되어 있구남...^^
그래... 아주~ 사진 찍기 좋겠구먼...^^
요런데는 정말~ 한나가 규호를 데리고 오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확~ 스치고 지나가더라...!!
대장의 대장이 되었다.
삼장법사를 호위하는 대장이 손오공이라면... 나는 손오공 보다 앞서서 인솔하는 컨셉이니~ 내가 킹 오브 더 킹... 대장의 대장인 셈이다.
오공아~ 이제는 네가 법사 님을 팔계와 오정과 함께 안전하게 잘 뫼시거라...
나는 세계 일주여행에 좀 바쁘구남~^^
나는 요렇게 부처님의 보살핌 속에서 손오공 일행과 헤어져서 세계여행을 계속 이어간다.
나무아마타불~ 관세움보살~ 옴마니 반메흠...!!
어너새~ 그리스까지 넘어왔네 그려... 파르테논 신전 찍고...
광화문 왔다가 다시 또 미국으로~ 바쁘다 바빠...^^
국회의사당에서... 그런데~ 당신들... 뭐요~???
큰바위 얼굴인깅...???
중국으로 와서 자금성을 지나고...
서안~ 병마토용...
진시황의 충성스런 친위대...
그런데~ 너희들 무기도 없이 어찌 폐하와 만리장성을 지킨다고~???
이것들이~ 세월이 많이 흐르다보니 전부 기합이 빠져가지고...!!
다시 자금성으로 돌아와서 좀 쉬다가 알라딘의 마술램프를 찾으러 페르시아로 또 넘어왔다.
하슬리~ 압둘 하마드 아지즈... 살라마디 쿰~^^
그런데~ 왠 쥐라직 파크...
어쩌다보니~ 시공을 초월하는 기계에 잘못 들어왔나...???
그런데... 알고보니~ 티라노 사우르스도 많이 순하구만...^^
말 잘들어서 좋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송아지 육포라도 좀 갖고오는 건데... 내가 너무 무거워서 못들고 왔구남...!!
그냥~ 니 스타일데로 날 걸로 잡아먹어렴...^^
공룡들과 한참 놀아주었더니~ 요놈들이 나하고 떨어지지 않을려고 워낙 난리를 쳐서 간신히 떼어놓고 도망쳐 오느라 진땀 꽤나 뺐넴...^^
이젠~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서... 마지막으로 프랑스와 이집트, 그리고 브라질을 왕래하면서 세계 일주 여행의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갈련다...^^
위대한 파라오시여~ 할렐루야...!!
나의 첫번째 세계일주 여행은 파리에서 마감을 하고~ 꿈의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오니~ 대박이가 너무 늙어서인지 아니면 그새 새끼가 또 새끼를 낳아서 손주를 본 건지...
처음보는 강아지가 어리둥절 나를 반긴다~ 헐...^^
당초~ 소인국 테마파크에서 카멜리아 힐까지 옮겨가서 오늘의 여정을 마감할려고 했지만... 이미 일몰의 조짐이 나타나고~
버스 환승과 도보여행은 만족감이 높은 반면 여러군데 다니기 어려운 단점이 있으니~ 딱 오늘이 그러했다.
소인국 테마파크가 있는 서광리 버스 정류장에서 서귀포 방면이 아닌 제주터미널 방면의 182번 버스를 탑승함으로서 오늘의 여정은 마무리되고 나는 또 걸어서 용두암까지 가서 용두암해수랜드에서 샤워를 한 후~ 다시 걸어서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저녁 7시반 쯤이 되었다.
대한항공 잔여 마일리지 소멸 프로젝트~ 제15차 제주도 여행도 이렇게 무사히 마무리 한다...!!
여행의 신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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