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고모들의 가족소풍에 끼어든 불청객~ 그 주역이 되어(경주 버드파크)...!! 본문

~2019년화보

고모들의 가족소풍에 끼어든 불청객~ 그 주역이 되어(경주 버드파크)...!!

독행도자(Aloner) 2019. 12. 1. 22:02

2019년11월29일(금) : 할아버님 제사... 서울 큰고모님과 가평 작은 형님 내외분도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치러졌다.

2019년11월30일(토) : 작은 형님 내외분은 오전에 KTX로 가평으로 되돌아 가시고~ 큰고모님은 모처럼의 포항방문이라 안강 둘째 고모님 모자와 함께 흥해 초곡 아파트 단지 내의 10,000랩 커피숍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나도 큰형님 내외분을 승용차에 태우고 동행했는데... 그긴~ 안강 고모님의 장녀(장송희)의 외동 아들이 커피숍을 직접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개업 축하차 들려보는 것이다.

그리고~ 작고하신 막내 고모님의 자녀들에게도 연락해서 장녀(이정화)와 외동아들(이선수) 내외까지 합류한 가운데 횐여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9순이 훨씬 넘어신 아버님이 연세가 더 들수록 혈연 의식에 집착하는 경향이 짙어져서 손수 연락을 해서 소집을 한 것인데...

문제는... 이런 비상 소집이 잦아지는데다~ 개입해야 할 일과 묵인해야 할 일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신다는 거다.

철두철미했던 아버님의 대내 및 대외관계 판단력마져도 흐르는 세월에는 별수가 없는 모양새이다. 어쩌겠는가...???

 

2019년12월1일(일요일) : 구룡포 근대화 역사거리 및 경주 버드파크 가족친척 합동소풍...!!

원래는 어제 큰고모님이 홀로 아파트에 살고 계시는 친동생(둘째고모님)의 집으로 가서 오붓이 하루 이틀 더 쉬다가 예매해둔 KTX편으로 귀경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어머니께서 궂이 전화를 해보라며 아버님을 채근하시니...

고모님 집에도, 아들(장자성)의 살림 집에도, 전화를 받지않음에 따라~ 누구에겐가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서 고모님끼리 가족 소풍을 나간 첩보를 입수하신 모양이다.

아버님과 어머님이 한참 옥신각신하더니~ 결국... 나의 외출을 막으면서 고모님 가족의 소풍에 전격 합류하기로 결정하셨다.

여기에~ 내 의견과 의사 따위는 필요없다.

9순 노부모님이 저렇게 어린애처럼 외출하고 싶어 하시는 모습은 내 육십 평생 처음보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자매 가족끼리 모처럼 오붓한 나들이를 하도록 좀 내버려 두는 게 어른되는 입장에서의 도리일 것같은데...

왕따가 되었다는 불쾌감과 질투심이 표정에 다 드러날 만큼 서두러고 계신다... 허허~^^

이모 쪽이나 고모 쪽에서도 우리 부모님과의 나이 차이가 좀 있는데다~ 부모님의 성품이 또 워낙 옹고해서 다들 어려워하고 좀 기피하는 경향은 평소에 엿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어머니가 관절이 나빠서 제대로 걸을 수도 없기 때문에 소풍을 함께 한다는 것은 고모님들의 입장에선 고생을 강요하는 격이니~ 소리 소문없이 자기들 끼리만 외출할려고 배려를 한 것인데... 허허~ 고것이 좀 곤혹스러운 시츄에이션으로 빠지게 된 셈이다.

나도 적극적으로 부모님을 만류하질 못했고~ 만류할 수도 없었고...

부모님이 스스로 따라 나설 자리가 아니라는 걸 좀 인지해주셔야 했는데...

에고~ 괜히 고모님과 사촌들에게 민폐만 잔뜩 끼치고 왔다.

아무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구룡포 근대화 역사거리로 먼저 가서 안강 팀과 합류하고... 곧장 경주 보문으로 넘어가서 코모도 호텔 앞 상가에서 점심 식사부터 했다.

한식집(진수성찬)인데... 자성이의 처가 추천해서 간 음식점이지만~ 다 먹지도 못할 만큼 여러가지가 나오는 찬종류는 내 스타일이 아닐 뿐더러 다 먹을 능력도 안된다.

거의 다 남긴채 식사를 마쳤다.

늘~ 품어오던 의문점이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은 도대체 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지금까지도 많은 음식을 남기고 나와야만 만족하게 먹었다는 기분을 느낄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버드파크에 요렇게 다녀간다~♡

 

 

 

 

 

 

 

 

 

 

 

 

 

 

 

 

 

 

 

 

 

 

 

 

 

 

 

 

 

 

 

 

 

 

 

 

 

버드파크에서 밖으로 나왔을 땐 땅거미가 내리는 저녁 무렵이었다.

식물원을 구경할 때부터 이미 서울 큰고모님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서 빨리 귀가하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식구별로 따로 귀가를 해야하는데도 우리 부모님은 또 끝까지 고모님 댁까지 따라가실 의향을 보여서 난감하게 했다.

이미~ 고모님은 두분다 승용차에 탑승하셔서 거의 수면 모드로 돌입할 직전이고~ 사촌들도 여기서 그만 헤어져야 하는데~ 허허... 최고의 어른이신 우리 부모님 때문에...

아무튼~ 사촌 아우들아~ 부모님의 이런 모습은 이미 9순이 넘어신 가운데 인지상정으로 이해해주면 고맙겠단다.

오늘~ 좋은 시간이 되어서 나도 유익했고, 살짝 민폐가 되어서 미안하기도 하구남~ 이해해주렴...^^

 

본격 이미지는 제수씨인 자성이 처가 촬영해서 아래처럼 전송해 올 예정이고~ 지금까진 내가 대충 촬영한 이미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