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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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화보

울산 신불산(칼바위능선~간월재~복합웰빙타운)

독행도자(Aloner) 2019. 11. 24. 00:28

신불산도 이미 내가 여러차례 다녀온 명산이라~ 궂이 추가 산행기 작성이 필요없이 홀가분하게 다녀올려고 했는데... 막상~ 경치를 보는 순간 잠재된 셔터 본능이 발동했다.

 

그리고~ 한동안 블로그에서 사라졌던 효빈이 다시 등장해서 영덕 팔각산엘 가고 싶어하는 포스팅을 읽었기에 나도 모처럼 팔각산으로 가볼려고 했지만...

암릉과 억새가 동시에 존재하는 울산 신불산 쪽으로 막판에 마음을 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등산 입문 때부터 나의 롤모델이었고 또 우상이었던 효빈을 꼭 한번 산행지에서 만나고 싶다.

행여나 우연일지라도~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비록~ 내 작고 못생긴 외모가 그녀와 함께 서기엔 그림상 민망하겠지만... 또, 내 현재의 체력 정도로는 그녀와 나란히 산길을 갈수도 없겠지만...

땀흘린 뒤의 쉼터에서라도 평소에 존경하고 부러움을 느껴온 여걸과 함께 잠시 잠깐 기념 사진 한장이나마 꼭 얻어오고 싶다.

이미 나는 인생이 기울어져 가는데~ 아직도 원기 왕성한 젊은 그들이 부럽구나...!!

 

올해는 평소와는 다르게 혼잡함을 무릅쓰고 단풍 절정기에 처음으로 대한민국 명산을 섭렵한 바있다.

인파에 휩쓸리는 게 싫어서 늘~ 한적한 무명산으로 홀로 들어갔다가~ 절정기가 끝난 뒤에서야 비로소 명산 탐방을 호젓하게 해오곤 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체력과 건강이 날로 쇠약해지고 있음을 직감한 이래로~ 나도 대한민국 명산의 최고 절정기를 보고싶어졌다. 더 늦기 전에...

하여~ 이번 가을 내내 단풍 명소만 다녔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억새 철을 놓쳐버렸나보다~!!

때를 놓쳐서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매년 요맘 때면 꼭 들려온 신불산이니... 금년 늦가을에도 기어이 발걸음을 이어가고져 한다.

이미~ 무술과 축구, 농구, 배구, 족구같은 나의 주특기는 그 공력을 잃어버린지 오래되었다.

등산마져 포기해야할 지경을 맞이한다면 나는 정말 살아있어야 할 이유를 일게 될 것이다.

내가... 이 김도국이가... 어찌~ 꿀 맛같은 주말에 쇼파에 드러누워 TV를 시청하거나 독서 따위나 하면서 무료하게 시간을 떼울 수 있겠는가...???

TV나 독서는 평일 평소에 짬을 내어 행하는 필수 소일꺼리 아니겠어...???

주말엔 주말답게 보내야만 진정히 인간다운 삶을 이해할 줄아는 인간이쥐~^^

그래서~ 간다... 울산 신불산으로...

 

2019년11월23일(토요일) : 복합웰빙타운에 주차한 후~ 늘 그랬던 것처럼 벽천인공폭포에서 기념 셀카를 찍고 홍류폭포로 올라간다.

에개개... 낙수량이 영 형편없구남~!!

올 여름엔 고렇게 비도 많이 내리더만...

 

 

 

 

 

홍류폭포에서 칼바위 능선으로 올라가면서 우측 건너편 간월산 공룡능선을 바라보니~ 아직도 울긋 불긋하다...^^

 

 

 

 

 

 

 

이젠 나도 로프 구간에선 힘이 많이 든다.

2016년도와 2017년도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올랐던 구간인데...

작년에 오영감과 함께 왔을 땐 속도를 좀 내었더니~ 팔에 힘이 떨어져서 밧줄을 잡고 버티기 조차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금년엔 내 건강이 좋지않음을 인지하고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춘 탐방 방식을 적용하는데도~ 로프구간이 힘들게 작용되고 있다.

 

 

 

로프 구간을 통과해서 드디어 칼바위 능선을 지나간다.

이런 스릴을 느낄려고 여길 오는 건데... 금년부터는~ 이 순간부터는~ 뭔가가 이상해진 느낌으로 쉽지않게 겨우 겨우 통과한다.

 

 

 

 

날씨 탓인가...???

작년에 오영감과 함께 왔을 때보다 사진은 더 깔끔하게 찍히는 편인데~ 왠지... 장엄한 암릉을 포착하기가 어렵다.

 

 

 

 

ㅋㅋㅋ~

안전한 우회 길로 돌아서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궂이 험로를 택해서 나름 잘들 건너온다... ㅎㅎㅎ

 

 

 

아래 칼바위 능선 우측으로 보이는 간월산 공룡능선엔 윗 사진처럼 아직도 단풍 색감이 풍부하게 배어있다.

 

 

공룡능선 좌측으론~ 아랫 사진처럼 영축 산으로 이어지는 완곡한 능선도 멋스럽게 보인다.

 

 

 

 

 

 

 

 

 

 

 

 

 

 

 

 

 

 

 

 

 

칼바위 능선을 무사히 통과해서 신불산 정상에 도달했다.

이미~ 여러차례 다녀간 명산...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는 일은 나에겐 그다지 의미가 깊지않지만~ 그래도 별로 붐비질 않으니 한컷만...^^

 

 

그리고~ 간월재 방향으로 곧장 하산을 시작한다.

오늘도~ 점심 식사는 하지않고, 정상 턱밑 절벽 조망처에서 아데스 두유와 하이트맥주 증정용 초코렛으로 대신했다.

 

 

마지막으로 영축산 마루금을 바라본 후~ 간월재로 계속해서 내려간다.

 

 

 

 

 

 

 

후훗~ 등산을 좋아하지않는 일반 나들이 객들도 간월재까지는 많이들 올라오셨구만...^^

 

 

오늘은 특이하게 간월산 쪽으로는 한발자욱도 가지않고~ 처음으로 임도를 통해서 복합웰빙타운으로 내려가본다.

간월산 정상도, 공룡능선도 이미 몇번이나 섭렵했기 때문에 나로선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번도 거닐어 보지않은 임도 길을 살방 살방 걸어가면서 늘~ 지나다니기만 했던 공룡능선을 밑에서 한번 올려다 보고싶었다.

공룡능선의 자태와 위용을 한눈에 바라보고 싶은게다.

 

 

 

 

어이~ 내가 매번 지나가던 공룡능선이 바로 저렇게 생긴거얌... 작년엔 오영감과도 함께 수차례의 로프를 타면서 지나가기도 했던 그곳...???

 

 

간월산 공룡능선의 암벽이 조망이 트인 곳에서는 대충 저렇게 보이는데...

나무가지에 가려서 사진으로 잘 나타내기 어려운 곳에서 직접 눈으로 본 바에 따르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같은 압도적인 위압감이 있었다.

 

 

 

 

복합웰빙타운으로 하산 완료했다.

간월산장 주변으론 아직도 단풍이 절정스럽게 느껴진다.

 

 

다시한번~ 벽천인공폭포에서 사진 미련을 달래본다...^^

 

 

 

 

 

헹~ 아가들을 위한 미니 열차도 장남감스럽게 다니고 있넴...^^

 

 

헐~ 트랭글이 중도에 멈췄었나보다... 왜 그랬을까...???

또 새 폰으로 바꿔주세요~ 이건가...???

 

 

오늘도 무사히~ 산신령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