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빗속의 중국여행~ 3박4일(샹하이~쥬쟈쟈오~항저우) 본문

~해외 여행기

빗속의 중국여행~ 3박4일(샹하이~쥬쟈쟈오~항저우)

독행도자(Aloner) 2019. 3. 5. 06:56

지금껏~ 주말과 일요일, 주중 국경일만 누리다가 금년부터는 주말과 달라붙어있는 국경일(삼일절)도 연차를 대체하는 휴무로 지정받게 되었다.

3일을 연이어 쉴 수 있는 이 절호의 찬스를 나는 해외 여행에 투자하기로 마음 먹고 혈혈 단신... 또 다시 길을 나선다.

내가 가고져 하는 중국 상해항주는 비가 많이 내리는 곳으로서~ 기후가 습하여 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이번 여행 기간 중에도 내내 비가 내려서 좋은 사진을 담아 오고져했던 내 작은 소망은 100%까진 이루어 지진 않았고...

스마트 폰의 렌즈가 빗물에 젖어서 촬영하는 이미지를 굴절 또는 왜곡시키는가 하면~ 흐린 장면도 많아서 별도로 선별하고 되살리는 작업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집에서 가져간 우산과 삼각대 마져도 부러져서 현지 쓰레기 통에 버리고... 불행히도 혼자서 돌아왔다.























































중국에서 항주라 함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로서~ 오월동주를 비롯해서 송나라명나라도 바로 이 지역에서 발원하여 많은 역사 유적을 보유한 곳이기도 한데...

춘추시대의 구천, 범려, 서시... 삼국지의 손권,주유, 대교, 소교...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 등의 이름은 이 지역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다.

반면, 상해는 도시로 개항한지 이제 겨우 100여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항일 독립투쟁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임시정부 청사가 아직도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 비디오 탐방록 >>


여행2~3일차(주가각~서호~예원~상해번화가) 윗영상 VS 밑영상 (동방명주~상해임시정부)여행4일차



2019년2월28일(목요일) : 나에겐 천금같은 삼일절 연휴를 해외 여행에 투자하고져 길을 나선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포항 버스터미널에서 예약해둔 13시20분발 김해공항행 리무진버스를 탄다~ 그리고, 17시50분경에 내가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사 계열의 상하이 에어라인(FM830)이 이륙했다.

이른바~ 내가 처음으로 이용하는 외국 국적기가 되는 셈이다...^^



기내식은 지난번 백두산으로 가던 때 먹었던 에어부산에 비하면 양이 많고 정성은 엿보이지만~ 그다지 맛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그래도~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해서인지 고추장도 들어있고, 후식 용으로 슬라이스 과일도 보인다...^^

무엇보다도 생수가 도시락 안에 들어있는 것 별도로 350ml 한병이 더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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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시간 후에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에 착륙해서 막 내리려고 하던 참에... 갑자기 각자의 좌석에 다시 돌아가 앉으라는 명령이 떨어져서 다소 어리둥절했다.

이어서~ 중국 공안요원 몇명이 기내로 침투했고~ 얼굴 사진을 인쇄한 A4 용지를 한장 들고서 내가 앉은 건너편 뒷좌석의 한국인에게 집중적으로 질문 공세를 벌인다.

그리~ 무턱대고 쏼라 쏼라하면 우째 알아들을꼬...???

게다가~ 가족끼리 또 좌석을 바꿔앉은 탓에 취조 시간은 자꾸만 더 길어졌고...

아이고메~ 결국은 오늘밤 예정된 상해의 아름다운 외탄야경은 보지도 못하고 숙소인 비너스호텔로 곧장 직행해서 체크인하고 쉴 수밖에 없었다.

이거~ 첫날부터 되게 꼬이네 꼬여...!!

중국이란 나라는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

비자 서류에 각자의 신상 정보가 다 보고되어 있을텐데... 아주~ 엉뚱한 사진 한장 딸랑 들고 기내까지 난입해서 외국 여행객 들을 이리 막 대해도 되는거얌...???

탑승객 중엔 서양인들도 제법 눈에 띄었지만~ 어너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만을 토하는 사람 하나없이 한결같이 조용하기만 한 게 오히려 더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아무튼~ 초장부터 기분이 잡쳤는데... 내일을 위하여 일찌감치 잠을 자두려고 청해도 영~ 잠이 오질 않으니... 이놈의 10년 묵은 불면증은 언제까지 나를 괴롭힐려나...???



2019년3월1일(금요일) : 내가 3일간 묵을 상해 비너스호텔 측에서 중국 시각으로 아침 6시10분 전쯤에 모닝 콜을 보내왔다.

위생 용무를 마친 6시 반쯤에 호텔1층 식당으로 내려가서 조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관광 일정에 돌입하는데...

우선~ 동양의 베네치아라고 일컫는 주가각에 도착했다.

여기선~ 마을 운하를 따라 뱃놀이를 체험할 수도 있고, 청나라 초기 시대의 옛거리를 재현한 마을과 청대 우체국도 둘러보면서 중국의 전근대사를 체험해 볼 수있다.

















나도 나룻배에 올라 직접 뱃놀이를 체험해 보는데...

금복주 제주지점장(박찬진)을 빼다 닮은 한가족(부자지간)과 함께 배를 탔다~^^








예부터 중국은 무슨 서커스같은 공연엔 아주 탁월한 재주가 있는데...

오늘 송성가무쇼를 관람해보니~ 정말 그 진가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송나라 악비장군을 소재로 삼은 듯한 가무쇼는 나의 싱금을 울리게 할만큼 예술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을 통털어서 정말 잘 연출되었더라...^^

 


이제~ 역사의 고장이라는 항주로 들어왔다.

중국10대 관광지라는 서호를 관람하기 위해서인데~ 비가 내리는데다 운무가 짙으니 시계가 짧아서... 직접 아름다운 경치를 몸으로 느끼지는 못한 것같다.

서호 10경이라는 편안한 휴식처~ 화항관어... 아래의 비문은 청조의 전성기를 이룩한 강희황제가 직접 쓴 글씨라고 하는데...

인공 연못인 화황관어는 남송대의 관리 윤승이 누각을 짓고, 늦봄 목련 꽃잎이 흩날리는 연못에 잉어들을 풀어 놓고 즐겼다고 하여 '화황관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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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람선을 타고 서호를 가로 질러 직접 건너보는데...

세계적인 명소인 서호는 항저우 시의 서쪽에 위치한 면적 약 6.8km, 총 길이가 약 15km에 달하는 거대한 인공 호수이다.

특히~ 서호의 이름은 중국의 4대 미인 중 으뜸으로 꼽히는 서시의 아름다움과 비견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존재한다.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장소로도 알려져 있는 서호는 3개의 제방으로 분리되는데~ 각각 소제, 백제, 양공제로 나뉘어져 있다.















2019년3월2일(토요일) : 어제처럼 일찌감치 호텔 조식을 먹고 또 관광 길에 나선다.

어제의 일정은 상해(호텔)에서 주가각을 경유하여 항주까지 다녀왔지만~ 오늘은 상해 시를 유람할려고 한다.

상해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이 번화가인 남경로동방명주 타워, 와이탄 야경... 그리고, 바로 예원이 아니겠나 싶은데...

예원은 좀 낡은 고대 건축물이긴해도 넓은 규모나 건축양식, 그리고~ 조경 측면에서 사진찍어며 놀기에 굉장히 적합한 명소인 듯싶다.

1559년 조성된 명청 시대의 대표적 강남 정원이며~ 명의 관료였던 반윤단(潘允端)이 부모님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지은 정원으로서 착공에서 완공까지 무려 18년이나 걸렸는데... 당대 유명 건축가 장남양(张南阳)에 의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오랜 공사 기간 탓에 반윤단의 부모는 완공을 보지 못했고~ 그 자신도 완공되고난 몇 년 후 죽었다고 한다.

이러한 예원을 천천히 둘러보노라면 곳곳에서 부모님을 위한 반윤단의 지극정성이 저절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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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꾸만 호텔 조식 때 있었던 일이 문득 문득 떠오르곤 하는데... 중국에선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워도 제재하는 법규가 아직까지는 없다.

그래서인지~ 하루종일 담배 매연과 냄새에 시달려야만 했다.

게다가~ 교통법규에 관한 의식도 영~ 미약해서 텅빈 인도를 두고서도 궂이 차도로 걸어서 가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수가 있다.

기본적으로 질서 의식과 수준이 이렇게 낮다보니~ 호텔 조식 때도 중국인들은 줄을 서지않고 새치기만 하는 게 당연할 듯 싶었다.

결국~ 어너 한국 관광객이 새치기에 항의를 했다가 중국인 떼거리에게 머리채를 낚궈채이며 뭇매를 맞는 사단까지 벌어진 것이다.

몸쓸~ 중국 촌뜨기들... 일본과는 차이가 나도 너무 많은 차이가 있는 중국의 질서의식... 오호통제라~!!

아마도~ 아마도... 중국엔 아직까지도 문명혜택을 제대로 못누리며 사는 촌뜨기들이 많이 있는 것같은 느낌이다.

진정한 강대국으로서의 국격을 높힐려면 그들이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해야하는지~ 도대체 알고나 있는건지...???

내가 어릴 적부터 흠모해온 중국~ 그 민낯의 현주소를 직면하게 된 나는 그져 암울하기만 하다...!!

식당 직원이 조식 티켓을 받을 때의 자세도 마치 생명이 없는 로보트와 같으니~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네봐도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외면하기 바쁘더라...^^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든걸까...??? 일본의 지나치게 친절한 국민성과는 왜이렇게 사뭇 다른 것일까...???





















중국의 건축물은 예나 지금이나 스케일 측면에서 워낙 압도적인 규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작은 카메라로 제대로 쓸어 담기엔 너무 역부족을 느낀다.

우선~ 수평을 맞추기가 불가능해서 똑바로 세워진 사진을 얻어내기는 정말 어렵다.

카메라를 길게 세운다면 그나마 다소 그 격차를 줄일 수는 있는데... 그래도~ 테두리 면의 화상은 거의 둥글게 말리기 일쑤여서 나는 수평 및 수직이 잘 표현된 일부분만을 오려서 업로드하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아래론~ 상해의 명동이라 일컫는 최대 번화가~ 남경로이다.

궂이~ 일본 후쿠오카로 치자면... 여기가 텐진 쯤 된다고 보면된다.









자~ 이젠 와이탄 야경을 보러 나왔다...^^

황푸강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면서 바라보는 강변의 예술적인 빌딩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화려한 조명은 가히 세계적 도시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었다.






상해의 랜드마크동방명주 타워를 배경으로 나도 셀카를 찍어봤는데... 영~ 영~ 마음에 들지않는다.

전방 카메라의 화소 수도 약하지만, 비를 머금은 렌즈의 상태도 영~ 영~ 기능을 발휘해줄 수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3월3일(일요일) : 오늘은 중국 여행을 마무리하고 조국(대한민국)으로 귀국하는 날이라~ 관광은 오전 일정으로만 꾸렸다.

다시한번 상해 번화가로 나와서 랜드마크인 동방명주 타워에 올라가 볼려고 한다.




동방명주 타워에 입장할 때는 마치~ 비행기 탑승 때처럼 검색대에 소지품을 통과시키고 라이트 등의 인화 물질은 모두 맡겨두고 입장해야 한다.


이제~ 동방명주 타워에 올라가 볼텐데... 동방명주는 상하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이다. 

높다란 기둥을 중심축으로 구슬 세 개를 꿰어 놓은 듯 독특한 외형이 인상적이며~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푸둥의 루자쭈이 금융 구에 위치한다.

미디어 그룹인 동방명주의 방송 수신탑으로 1994년 준공되었다고 하며~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탑의 전체 높이는 468m...!!

건설 당시 캐나다, 러시아, 중국 광저우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로, 아시아에서 두번째 높은 건물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있다.

탑에 올라가면 중국의 발전상을 대표하는 첨단 도시 상하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93m, 263m, 350m 지점에 각각 전망대가 있다.

주변의 초고층 건물들이 이루는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황푸 강을 바삐 오가는 선박 등 상하이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중간 전망대와 최고층 전망대 사이에는 한 시간에 한 바퀴씩 돌아가는 회전 레스토랑도 자리하며~ 와이탄과 푸둥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근사한 저녁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속도의 엘리베이터도 명물이다.

동방명주탑 내부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탑승 후 불과 10초 만에 전망대에 도착하며~ 최고층 전망대까지는 약 40초 소요된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기네스북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도 있다.

그러나...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 날은 전망대에 올라가도 시야가 좋지 않으므로 날씨가 맑은 날에 방문하는 것이 낫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입장을 하기까지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때도 있고...

석양이 질 때 황푸 강에 비친 빌딩숲이 붉게 물드는 광경은 시간을 잊고 바라볼 정도로 장관이다.

이렇게~ 동방명주탑은 상하이의 야경을 더욱 특별하고 아름답게 장식하는 아이콘이며, 캄캄한 밤에는 야간 조명을 밝혀 영롱한 빛으로 물든 탑의 신비스러운 자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방명주탑은 상하이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찾게 되는 명소가 되었고~ 관광객들은 주로 와이탄의 강변 산책로에 자리를 잡거나 황푸 강 유람선을 타고 동방명주탑의 야경을 감상한다.



높이 263m의 전망대까지 올라오니 바닥이 강화 유리로 설치되어 있어서~ 아래가 훤히 다 들여다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유리판 위를 밟고 들어가지도 못한채 그져~ 쩔쩔매고 있으니~ 흐허허...^^

유리판을 통해서 발 아래로 보이는 으리 으리한 건축물 들의 위용... 으음~ 음... 나 지금 떨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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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전망대에서 내려오다가 밀랍인형관을 또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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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보러 왔다.

실내에선 촬영금지여서 바깥 입구만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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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나와서 인근에 있는 신천지를 잠시 들러보는 걸로 이번 여행의 모든 관광 일정을 마무리한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농협마켓에 잠시 들려서 꿀대추 세봉지 구입한 후~ 푸동공항으로 향한다...!!


GOOG BYE~ SHANG HAI...!! 

(생존필수중국어)
안녕하세요 你好 니 하오
반갑습니다 很高兴见到您 헌까오싱 젠따오닌
이거 모두 얼마예요? 这个一共多少钱? 저거 이궁 뚜어샤오첸?
실례합니다 打扰一下 따 라오이샤
미안합니다 对不起 뛔이뿌치
감사합니다 谢谢 쎄쎄
어떡해요? 怎么办? 쩐머빤?
알겠습니다 知道了 지다오러
모르겠습니다 不知道 뿌지다오
추워죽겠어요 冷死了 렁쓰러
너무 더워요 太热 타이러
물좀주세요 请给我来点水 칭께이 워라이띠엔쉐이
맛있네요 好吃 하오츠
당신 이리와보세요 你过来吧 니 꾸어라이바
여기 밥이 없는데요 这里没有米饭 저리 메이여우미판
나는 한국 사람입니다 我是韩国人 워셔한궈런
나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我来从韩国 워라이 충한궈
나는 한국관광객입니다 我是韩国游客 워셔 한국요우커
나는 중국 말을 할줄 모릅니다 我不会说中国话 워 뿌회이쑤어 중궈위
나를 따라오세요 请跟我来 칭껀워라이
그걸 가지고 오세요 请带它来 칭 따이타라이
그분을 데리고 오세요 请带他一起来 칭 따이타 이치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