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류큐왕국을 찾아서... 나 홀로 일본 오끼나와 자유여행~!! 본문

~해외 여행기

류큐왕국을 찾아서... 나 홀로 일본 오끼나와 자유여행~!!

독행도자(Aloner) 2018. 10. 21. 23:03

세상은 넓고 인생은 짧은데~ 아직도 가봐야 할 곳은 너무 많이 남아있다...!!

건강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어가는데~ 나의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금년에서야 겨우 시작된 나의 해외여행은 이번이 벌써 다섯번째 출정이지만, 나의 계획대로 완벽하게 잘맞아 떨어진 오위일체(항공+호텔+대중교통+뚜벅이+구글맵)형 독자여행은 처음이다.

몸은 죽어가도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자가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요~ 또 그렇게 떠날 수 있는 자가 진정히 행복한 사람이다.

어차피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나는 인생의 승리자가 되고 싶고 또 행복하게 살다가 미련없이 떠나가는 사람이 되고싶다.

하여~ 나는 오늘도 홀연히 오끼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2018년10월20일(토요일) 08시05분 부산 김해공항진에어 LJ241편으로~ 오끼나와 나하공항10시05분에 도착한다.

새벽4시에 집을 나와서 도보로 포항터미널까지 가서 04시30분 김해공항행 리무진 버스를 탔더니 경주를 경유해서 꼭 2시간만에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나는 이 리무진 버스를 타고 김해공항에 올적마다 항상 국내선 청사에 하차해서 제주행 비행기만 탔었는데~ 오늘은 나도 처음으로 국제선 청사에 하차하는 셈이다...^^

탑승 대기중에 설빙에서 꼬치우동으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할수 있는 여유까지 있어서 더욱 좋았다.

 

오끼나와는 일본에 의해서 병합되기 전까지~ 즉, 15세기 이전까지는 독립왕국이었다고 한다.

그 이름하여 "류큐국"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시아 제국과 무역으로서 번성하였고... 중국에 까지도 조공한 나라였다고 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자 음에 따라서 "류구국"이라고 불렀다는데, 그 왕국의 왕궁이 바로 슈리성이다.

 

<<비디오 요약판 >>

지난 하계 휴가 때부터 오끼나와 여행을 기획하면서 꾸준히 항공권 예약을 노렸지만~ 최소한 3박4일 여정이 되어야만 돌아올 수있는 티켓을 확보할 수있기 때문에 내가 처해진 입장과는 좀 거리가 있었다.

그래서 어제서야 비로소 왕복항공권+호텔이 한데 묶인 상품을 인터파크에서 구입하게 되었는데...

연차휴가 하루를 더해서 2박3일 여정으로 다녀올까 했으나~ 연차휴가는 오는 12월경 백두산 탐방에 나설 때 쓰기 위해서 아껴두기로 하고...

이번 오끼나와는 현지 일정을 축소해서 탐색차원으로 슈리성국제거리만 다녀오기로하고 1박2일 여정으로 새로 일정을 꾸몄다.

 

내가 단골로 애용하는 인터파크투어에서 항공+호텔 묶음상품을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e티켓을 출력해서 지참했으나 출국시 진에어 카운터에서만 제출을 요구받았을 뿐~ 귀국 시에는 필요치 않았다.

 

내 여권에는 일본 출입국 관리 스티커와 스탬프만 가득한 가운데~ 뒷장에 또 다시 일본 스티커와 스탬프가 찍히게 되다보니...

일본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 나를 내심 수상한 눈치로 바라본 나머지... 금괴밀수꾼 취급하는 혹독한 심사가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당초 생각과는 다르게~ 오끼나와로 가는 바다를 내려다 보는 항로엔 선박을 이용하던 때처럼 망망 대해만 보이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져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

그렇게 도착한 오끼나와 나하공항에서의 입국 심사는 내 영문 철자부터도 특이해서... 오늘은 드디어 나더러 한자로 자기 이름까지 한번 써보라고 하더라~^^

특히... 세관신고대에선 더욱 심하게 다루던데~ 주머니와 가방을 다 뒤지고, 전자검색대에도 서야했다.

"왜 혼자서 다니면서 또 하루만 체류하다가 돌아가느냐? 여기에 친구가 있느냐?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를 할 줄아는 게 있느냐???"

나를 아무리 굴려보아도 나는 죄지은 게 없음으로 시간만 지체될 뿐... 서로가 허탈하고도 멋쩍은 미소만 머금은채~ 그렇게 입국심사를 마쳤다.

 

나하공항 국제선에서 우선 국내선 쪽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국제선과 국내선 사이에 확장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간이 통로가 앞쪽으로 2층 복도 건물을 가설해뒀지만, 안내 표지판이 친절하지 못해서 그냥 공사장을 가로 질러서 국내선 청사까지 넘어간 후, 교통 정리원에게 영어로 요렇게 물어봤더니~ "Where is the Mono-Rail Station?"

"산까이 ~ 어쩌구 저쩌구..."라고 일본어로 대답해주는데 뭐... 대충 눈치는 긁을 수 있었다~^^

국내선 청사 안에서 주차장으로 넘어가는 계단 통로를 발견한 후~ 본격적으로 모노레일 역 진입통로를 찾아냈다.

나하공항역 자동발매기에서 1일승차권 1매를 발매받아 개찰구의 QR코드에 태그하고 슈시방면 모노레일에 탑승했다.

모노레일은 유이레일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전철과 같은 것이다.

1일 승차권은 24시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슈리성을 관람하고 예약호텔이 있는 켄초마에역으로 되돌아 올 때도 적용되지만, 내일 아침에 나하공항으로 돌아 갈 때까지도 적용받을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그리고~ 슈리역은 종점 역이라서 하차 지점에 너무 신경쓰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도착했다.

내가 일본만 다섯번째 여행하지만... 이번처럼 온통 일본인 들의 틈바구니에 파묻혀 보긴 또 처음이다.

지난번~ 후쿠오카에 갔을 때도 일본인만 부딪힌 게 아니라~ 오히려 중국인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느껴졌었는데... 오늘 여기 오끼나와의 모노레일에선 정말 일본인 목소리만 가득했다.

이렇게 슈리역에 내려서 슈리성까지는 걸어서 가는데... 역시~ 막상 관광지에선 중국인들이 크게 판을 치고 있었다~^^

물론, 일본인과 한국인도 가족 여행을 온 사람들이 있긴했으나... 허허~ 중국인 목소리는 못당하지...^^

 

오끼나와의 성벽은 우선 그 높이에서 우리나라의 성벽보단 월등하게 높다.

게다가~ 바위를 재단해서 짜맞추며 축성을 한 듯해서... 바늘 구멍조차 없이 정밀하게 쌓여져있지만~ 우리나라의 산성처럼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지 않고 평지에 세워진터라 오히려 수성에는 더 어려움이 클 것같은 느낌은 든다.

 

성벽 문안으로 들어 서서~ 본궁으로 가보면 유료입장 구간인데...

뭐~ 그리 볼만한 건 달리 없어도 여기까지 와서 껍데기만 보고 그냥 돌아가기란 또 아무래도 많이 싱겁게 느껴질 터...!!

 

본궁은 보수공사가 거의 마무리 수순에 이르른 듯... 하지만, 아직 비닐 장막으로 둘러 쌓여져 있다~!!

 

한중일 그리고 서양인... 이국적 전망을 감상하느라 여념이 없어보인다...!!

 

휴게소 식당에서 오끼나와 소바를 한그릇 시켜먹으니~ 요게 바로 점심 식사인 셈이다...^^

그리고, 성문앞 종각인데... 우리나라의 대종에 비한다면 크기도 작아서... 아마도~ 종소리 또한 아주 가벼이 들릴 것같다.

 

이제~ 다시 성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면서 공원 조경을 둘러 볼 것이다...!!

 

요기~ 윗사진, 보라색 미니 스커어트 입은 여자... 바로~ 비행기에서 내 옆좌석에 앉아 기내 간식까지 친절하게 챙겨주던 아릿다운 여인이다.

내가 제일 먼저 탑승해서 창밖을 보던 중에 발견한 미녀인데~ 하필 또 내 옆좌석에 앉았다.

동행 남성이 있었지만~ 자기가 먼저 내 옆으로 와서 앉았고... 기내 음식 시간이나 입국수속 때, 그리고 여기 슈리성에서도 또 만나게 되었다.

원래는 원피스를 입고있었는데~ 아마도, 호텔로 먼저가서 미니스커어트로 옷을 갈아입은 모양이다. 여자이니까...^^

 

성문 입구에서 한 중국인 관광팀의 가이드가 열심히 중국어로 슈리성의 역사성에 관하여 자신의 인솔 팀멤버 들에게 열변을 토하고 있다~^^

 

꿈속에서나 만남직한 아름다운 여인... 이런 이상형 여인과 내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오다니... 하늘이시여~ 감사하나이다...^^

인연은 여기서 끝난 게 또 아니더라~ 우연히 국제거리에서 우리는 또 한번 더 만나게 된다~ 그림에 떡이겠지만...^^

 

슈리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다시 나하공항 방면으로 오다가 중도에 켄초마에 역에서 내렸다.

내가 예약한 알몬트 호텔이 역부근에 있는데다 또 국제거리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니... 우선 호텔로 가서 체크인 한 후~ 다시 나와서 국제거리로 가볼 것이다...^^

 

내가 묵을 호텔~ 알몬트호텔 나하 켄초마에

 

내가 해외 여행을 하면서 묵은 숙소 중에선 가장 최신형의 고급시설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춘 전자 카드형 열쇠를 보니~ 대마도의 열쇠고리 손잡이형 키스틱이 저절로 대별된다...^^

 

호텔 바우쳐는 출력해 갔을 뿐~ 여권만 제시하는 걸로 마무리되어 아예 제시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젊은 여직원들이 많은데다 영어 구사력이 유창했다.

나는 콩글리쉬 수준이라~ 자글리쉬를 구사해주는 일본인을 만나야 의사 소통이 쉬운데... 오끼나와에선 일본인도 거의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더라~!!

너무 빠르게 미끄러지듯 또 조용 조용히 발음해버리니~ 미처 내가 핵심 단어를 캐치할 여유가 없어서 "리핏 슬로우리"를 요구해서 겨우 의사 소통을 이루었다.

나중에 객실로 들어와서 전자키 커버를 읽어보니까~ 아까 카운터에서 열심히 설명해준 내용이 그대로 다 인쇄되어 있구만~!!

나는 듣는 것 보다는 읽는 게 더 쉬운데~ 괜히 진땀 뺐구먼...^^

 

어차피 객실로 먼저 올라왔으니까... 한번 살펴나 봐야겠지~???

영업 시작은 오후 4시부터라고 하니까~ 3시반인 지금은 아직 객실 청소를 하는 시간일테니 빨리 한번 돌아보고 또 국제거리로 나가보지 뭐~^^

 

후훗~ 맛사지 서어비스도 가능하네... 이거~ 우리나라 안마시술소랑 뭐가 다를까...???

 

현청앞(겐초마에)를 지나서 국제거리로 나왔다~!!

디카와 삼각대는 크로스 백과 함께 호텔에 두고 스마트 폰과 셀카봉만 들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왔다.

 

전통 시장(제일 마키시 시장)이 보이길래 2층의 먹거리 식당층으로 올라와서 아사히 생맥주와 생삼겹 조림을 먹어봤더니 입에 맞아서 똑같이 한번 더 시켜먹는데...

오이시이데스네(맛있네요)라고 말했더니~ 아줌마가 반색을 하면서 무언가 열심히 설명해주던데... 내가 뭐 알아들을 순 없고~ 대충 어림 짐작으론... "오끼나와에서 키우는 돼지가 질이 좋아서 맛있다"라는 얘기가 아니었나 싶더라~^^

 

생맥주 두잔에 얼큰해져서 호텔로 돌아오는데~ 마침, 선거철인 듯... 현청 앞에서 자민당 소속의 의원이 고래 고래 고함을 질러대며 유세를 하고 있었는데... 동원된 인원이 어머 어마해 보였다.

아마도~ 당선은 따놓은 당상일 듯... 일본도 노령층이 더 많으니 뭐~ 정치에 관심이 적은 젊은이 들에겐 안된 일이지만, 자민당 유력~^^

 

현청 앞을 지나서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샤워를 한 후~ 잠을 청해볼려고 한다.

그런데~ 일본의 호텔은 어디에서든 소형 냉장고가 서랍장 안에 숨겨져 있고 , 게다가 아무 것도 넣어두지 않는다.

오늘도 나는 외출에서 돌아오면서 자판기에서 생수를 1병 구입해서 냉장고에 넣었다.

 

이렇게 오끼나와에서의 첫밤이 지나고~

2018년10월21일(일요일) 새벽이 되었는데... 커튼을 열어보니 창밖에 아직도 어둠이 깔려있고 가로등 불빛이 환하다.

 

인터파크에서 항공+호텔 상품을 예약할 시... 조식이 포함되지 않아서 내심 아침 식사를 하지않고 체크 아웃할려고 했는데...

일본 정식 부페가 그리웠던지라~ 6시30분 경에 1층 식당으로 내려가서 카운트에 문의해봤다.

영어든 일본어든 내가 디테일하게 길게 말할순 없으니깐~ 파파고 번역기 앱을 가동해서 소리로 들려주니... 금방 알아듣고는 카운트에서 결제를 먼저하고 식당 뷔페로 들어가서 조식을 먹었다.

나올땐 일본 직원이 나더러 한국말로 되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해왔다...^^

 

내가 골라 먹은 일본 정식 뷔페음식과~ 객실로 다시 올라와서 체크 아웃 준비를 할 무렵 방영되는 일본TV 채널... 건강 상식 프로그램인 듯...!!

 

 

어제 사용하고도 아직 오늘 오전 10시56분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모노레일 티켓으로 나하공항에 도착해서 09시05분 경부터 진에어 카운트가 열려서 발권을 하고 검색대와 출국심사대를 통과한 후~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면서 일본 동전 소진차원에서 750엔짜리 망고스무디 한잔을 시켜먹었다.

그랬더니~ 수중에 남은 일본 동전은 77엔뿐...

지폐는 출국할 때 1만엔을 환전해서 6천엔만 쓰고 4천엔을 남겼다.

그런데... 내가 식도암 증세가 표면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긴 해도 이렇게 스무디를 먹는 것 까지도 어려움을 겪을 줄이야...???

 

 

비록~ 건강상 몸은 좋지 않아도... 이렇게 혼자서 어디든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현실에 나는 매우 행복한 사나이가 되었다.

이 행복감을 길게 누리고 싶지만~ 하늘이 얼마나 더 여유분을 허용해 주실런지...???

살아도, 죽어도... 그져, 행복하기만 하자~!!

그리고...

이리하야~ 오전 11시05분... 내가 탑승한 진에어 항공편(LJ242)은 남국의 바다 위로 부산을 향해서 다시 날아간다~!!

 

 

부산이다~ 우리 땅, 부산에 도달했다...^^

오후 1시05분... 내가 탑승한 진에어 항공편은 부산 김해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그런데~???

입국심사대에서 셀프심사대가 신설되어 19세 이상한국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있게 되었다.

출국할 때도 얼핏 보긴했지만~ 줄을 잘못 서는 바람에 이용하지 못했는데... 입국할 때서야 의도적으로 한번 이용해보았더니~ 여권 사진페이지를 인식기 표면에 바싹 대주면 인식이 완료되고~ 계속해서 앞쪽에 엄지손가락 지문인식기에다 엄지를 대주면서 전방카메라를 주시하면 얼굴 사진촬영되면서 입국신고완료되는 체계이다.

이렇게~ 공항에서 빠져나와 국제선 4번 게이트 에 있는 버스 매표소에서 포항행 리무진 버스 티켓을 구입하고, 13시30분 경에 출발해서 포항 터미널에 도착하니...

경주를 경유하고도 두시간 운행 시간이 약간 단축되어 15시15분이 지나고 있다.

터미널에서는 집까지 살방 살방 걸어서 10분 가량이면 귀가를 할 수있는데...

항공 여정의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우리나라 부산항을 아래로 확실히 내려다보기는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

지난번 후쿠오카 여행 때는 창가 좌석이 아니여서 제대로 보지 못한 모양인데...

그러나~ 유리창이 깨끗하지 못해서 그림이 많이 흐리구남...^^

 

하늘이시여~ 눈을 뜨게 해주시고 또 손을 잡아주시니... 오늘도 감사하나이다~!!

 

1박2일의 짧은 여정(체류시간 25시간 / 활동시간 10시간)의 아쉬움 속에서 다음 기회로 미루어 둔 오끼나와의 최대 뷰~ 포인트...!!

 

1. 만좌모 :

 

 

2. 츄라우미 수족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