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한나와 함께 해외 쇼핑을~ 일본 대마도(히타카츠) 당일치기...!! 본문

~해외 여행기

한나와 함께 해외 쇼핑을~ 일본 대마도(히타카츠) 당일치기...!!

독행도자(Aloner) 2019. 3. 17. 16:10

2019년3월16일(토) : 한나와 둘이서 일본 대마도 히타카츠에서 쇼핑을 겸한 나들이를 위해서 당일 여행 길에 올랐다.

당초~ 대마도는 작은 누나의 첫번째 해외 여행 실전 연습지로 삼았으나... 4월중 주말에는 승선권이 매진되었고, 3월 중에는 또 누나의 휴가가 발생하지 않으니~ 우연히 한나와 둘이서 오붓한 쇼핑여행으로 대체된 것이다.

작은 누나는 오는 4월8일(월요일)경~ 큰누나가 가입되어 있는 산악회에서 마침 대마도로 간다고하니... 함께 신청해서 예약된 상태로 대기 중이고...

하여~ 산악회에 누나들을 맡기고... 오늘 나는 한나와 단둘이서만 대마도로 떠나는데~ 경치를 즐기며 카메라에 담는 걸 좋아하는 내가 쇼핑을 즐기는 한나와의 호흡을 얼마나 잘 맞출 수 있을런지는... 그냥 神의 뜻, 운명에 맡긴채 떠나는 여행이겠다...^^

 

부산항에서 08시40분에 출발한 쾌속선(코비호)가 09시45분쯤에 일본 대마도 히타카츠 항구에 접안할 무렵~ 오른쪽 창밖으론 카미소 호텔이 해안 절벽 위로 평화롭게 내다 보인다.

 

오늘은 나 혼자서 온게 아니라 한나와 둘이서 왔기 때문에 입국 수속 시에도 수월하게 통과되었다.

일본 세관직원이 혼자왔느냐고 묻기에~ 내가 일행과 함께왔다고 하니까, 가족과 함께 왔냐고 또 되물어서~ 내가 다시 친구하고 왔다며 응수 했더니 곧장 통과시켜 주었다.

세관신고서엔 동행 가족이 없는 걸로 기재되어 있으니~ 어설프게 거짓말 했더라면 수상한 인물로 찍혀서 곤란한 상황이 또 초래되었을 게 뻔했다...^^

 

여객 터미널을 나온 후~ 처음으로 니시도마리 방면의 해안 길을 걸었다.

참으로 시골스럽고 고요한 어촌 마을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 구경하기가 이렇게까지 어려울 줄이야...^^

 

카미소 호텔이 자리 잡은 바위 언덕 아래로 니시도마리 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지만~ 한나 때문에 궂이 일부러 내려가 보진 않았다...!!

 

해안은 오랜 세월에 걸쳐서 바람과 물결에 긁힌 바위의 연흔과 동백나무 군락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금년엔 왜인지~ 동백 꽃의 작황이 영~ 신통챦아 보인다...!!

오늘 나 개인의 주된 도항 목적은 동백꽃을 사진에 담기 위함인데~ 한나 보기에도 민망스럽게 동백 꽃을 구경하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러일 전쟁의 격전지~  토노사키 언덕에 이르렀는데도...

울긋 불긋 동백 숲터널을 형성하고 있어야 할 도노사키 언덕이 영~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동백나무 군락 숲터널로 들어 갈려다 말고~ 이쯤에서 다시 되돌아 나와서 입구의 러일 우호공원에서 방문 기념 샷만 찍고는 그냥 돌아간다.

 

일본에 왔으니~ 당연히 일장기가 휘날리겠지...

그리고, 역시 일본이니까~ 신사가 많이 있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히타카츠 여객선 터미널을 지나서 아지로 해안 마을로 가던 중~ 콘비라에비스 신사에 한번 올라가보았다.

 

일본 전역에 수도없이 많은 신사에는 어김없이 이런 하늘 천(天)자 모양의 도리이가 세워져 있다.

일본은 현대 문명국가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신을 섬기면서 자신의 소원을 비는 국민이 아직도 많은 나라인 듯 싶다.

 

우리도 이왕 일본에 함께 왔으니~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되돌아갈 수있게 한번 빌어볼까...???

입국할 때는 풍랑이 높아서 한나가 배멀미를 제법 했으니... ^^

 

한나야 니만 찍힐 게 아니고~ 나도 좀 찍어줘봐... 나도 멀미를 하면 안되니까...^^

 

그리고~ 아지로 해안마을로 가기 전에 갈림길 길목에 위치한 우왕(牛王)이란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라멘과 아사히 맥주로 구성된 세트 음식을 시켰는데... 젊은 종업원이 한국어가 정통해서 소통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

괜히~ 파파고 까지 가동할 뻔했구먼~^^

 

안그래도 맥주 킬러인 한나이거늘... 컵까지 동결시켜서 담은 시원한 맥주이다 보니~ 한방에 쭈욱...^^

반면... 소고기를 삐져넣은 라멘의 면발은 마치 스파게티 면같았고~ 국물은 무난한 맛을 우려내고 있었다.

 

식사 후에 아지로의 연흔을 관람하러~ 아지로 해안마을로 걸어 가는데... 여기도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운 아주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건너 편엔 히타카츠 여객선 터미널이 마주 보이고~ 니나호가 출항 대기 중인 모습도 보인다...^^

 

에고~ 동백꽃을 기대하고 온 대마도에서 주된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으니...

길가에 이름 모를 꽃에 자꾸만 눈길이 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 아닐련가...???

 

ㅋㅋㅋ... 고소 공포증과 울렁증이 심한 한나...^^

요런 상황에서 부터 자꾸 내성을 키워야만 상해 동방명주 전망대 또는 장가계 유리잔도 같은데서도 제대로된  체험에 도전장을 내밀지롱~^^

 

일본에서는 아이스크림 자판기는 물론~ 심지어 논밭 길에도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가히 자판기 왕국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괜싫히 또 자판기 인증샷 한컷 추가요...^^

 

이제~ 구글 맵을 접고 본격적인 이정표에 의존해서 아지로의 연흔을 찾아서 간다...!!

저~ 앞에 동굴이 나타났으니... 그렇다면~ 요앞 방파제만 넘어면 아지로의 물결 흔적을 볼 수 있겠지...???

 

쨔쟌~!!

물때를 걱정했지만... 아께~ 신사에서 소원을 빌어서 그런강...???  여기에 찾아 온다고 해서 무조건 다 볼 수있는 광경은 아니고...

마침~ 썰물을 이루고 있어서... 바닥 암반에 파인 물결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것이다.

이~ 바닥 암반의 거친 상처 흔적은 수천년에 걸쳐서 물결과 바람에 긁힌 자욱이라고 한다.

히타카츠의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 명소인 셈인데... 한나는 갑자기 나를 따라 오게 되다보니 덩달아 누리는 호강인 줄을 알기나 할런지...???

 

그래~ 요기... 이 방향이 바로 핵심 포토 포인트 죤이다.

한나야~ 얼렁 가서 포즈 한번 잡아봐...^^

 

그런데~ 역광 모드로 막 기울어져 가는 태양의 위치 때문에 그림자가 살짝 드리우는구남...^^

 

요럴 땐~ 차라리... 화소수는 약해도 전방 카메라 셀카 모드가 더 유리할 수도 있지롱...^^

한나야~ 자, 쟈... 빨리 빨리~ 콰이칭진(快請進)~ 콰이칭진(快請進)...!!

 

우와~ 봐라... 전방 셀프카메라의 화소수는 약해도 어둠을 제거해주니... 뒷배경이 마치 고속도로같넴~^^

 

누가 누가 더 뒷태가 요염한공...???가

 

저기 저~ 아저씨... 혼자서 자전거 여행을 하시는 중인데...

쉽게 알 수없는 이곳~ 아지로의 물결 흔적지까지 찾아오는 내공을 보유한 걸 보니~ 가히... 여행 고수임이 틀림없다...!!

때맞춰~ 미래고속 소속의 쾌속 도항선(코비호)가 자기 부상 쾌속발진을 시도할 찰라이다.

부디~ 무시히 부산으로 도항하시길~!!

 

아께~ 초입에서 건너다 보이던 동굴로 찾아왔다...!!

 

동굴 안에서 촬영을 하고 있을려니... 소변이 급했던 한나가 어디서 어떻게 해결했는지~ 금새 뒤따라와서 내 등뒤에서 사진에 함께 찍혔다...^^

 

음~ 이제 역광을 좀 피해서 찍을 수 있겠구남...^^

 

동굴로 이어진 방파제 위에서 해안 절경을 담은 후~ 이제... 관광을 마치고 밸류마트로 향한다.

오오우라점까진 걸어서 왕복 두시간 정도 예상해야 되니깐~ 우린 거리가 가까운 히타카츠점에서 쇼핑을 할려고 계획을 세웠다.

한나의 아들(규호)가 좋아하는 곤약젤리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희귀한 일본 간식을 주섬 주섬 담으니~ 한나가 환전해서 쓰고 남은 엔화가 딱 맞게 소진되었다...^^

 

아지로의 연흔... 첫걸음에서 부터 선뜻 속살까지 보여줘서 너무 너무 고마워~ 안녕 대마도... 굿바이 제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