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동해 "두타산"('청옥봉'에서 '두타봉'까지) 재도전 본문

~2014년화보

동해 "두타산"('청옥봉'에서 '두타봉'까지) 재도전

독행도자(Aloner) 2014. 7. 3. 07:24

등정계획일자 : 2014년7월5일(토)

 

등정계획코스 : 주차장 - 무릉반석 - 삼화사 - 마당바위 - 관음암 - 신선바위 - 토굴 - 하늘문바위 - 장군바위- 병풍바위 - 선녀탕 - 쌍폭포 - 용추폭포 - 신선봉 - 문간재 - 학등(주목군락지) - "청옥산(1,404m)" - 박달재 - '두타산(1,353m)' - 산성삼거리 - 산성터2 - 대궐터 - 깔딱고개 - 산성터1 - 삼화사 - 무릉반석 - 주차장(원점회귀 : 충분히 넉넉잡고 10시간 소요계획으로 비디오 촬영에 최선을 다 할터).

 

등정계획요지 : 당초 포털 다음의 여성블로거(효빈)의 산행기에서 기인하여 지난5월24일(토요일)에 두타산 등정 길에 올랐으나, 사전 정보가 충분치 않았고, 때이른 무더위와 몸부상으로 인해서 정상 도전을 포기하는 첫사례를 낳았던 경험이 서려있는 산이 바로 두타산이다.

그러나, 효빈의 산행기 행적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맛보았던 '두타산성'의 어마 어마한 바위경관은 쉬~ 잊혀지지 않을 만큼 흡족했던 바있다.

그래서,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나로서는 여전히 몸부상을 지니고 있는데다, 날씨등의 제반 여건에 따라 이번 계획도 성공하지 못할 수 있음에 대비하여 원정 길의 헛탕을 예방하기 위해서 효빈의 산행기와는 정반대 코스를 나름대로 입안해 본 것인데... 다만, 인터넷의 어떤 사이트에서도 학등구간을 이용한 청옥산 직행등정 사례가 없어서 지도완 달리 행여 길이나 제대로 확보되어 있을까 의심스럽긴 하다.

그러나,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통해서 오른다면 기쁨은 두배가 될 것이요, 만약 또 다시 실패한다 하더래도 지난번에 보지 못했던 '한국의 그랜드캐넌'을 볼 수가 있어서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이 두타산 만큼은 워낙 오르막이 길어서 해가 긴 여름철의 가능한 흐리고 청량한 기운이 서린 날씨가 아니라면 당일등정이 좀 어려울 것같은 산이라서 지금 이때를 놓친다면 아마도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만 같다.

그리고, 수수께끼 속의 철녀(효빈)의 블로그를 통해서 캐낸 다른 산행지(속리산 묘봉코스, 대야산 농바위코스 및 용추폭포코스, 대둔산, 비슬산, 덕유산, 황석산, 토함산)도 여럿 남아 있는데다, 남한의 최고봉(한라산 : 1,950m) 등정 계획도 올여름으로 잡고있기 때문에 어차피 이제는 칼을 다시 뽑아야 할 때가 된 것같다.

 

 

자~!! 그럼, 지금부턴 본격적인 실제산행후기이다.

아침5시에 자리에서 일으나 간밤의 불면증을 그대로 안은채 승용차 핸들을 잡았다.

서두러지 않고 정속으로 달려 일단 울진 망양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한후 산중 점심용 김밥도시락도 하나 맞추었다.

이렇게 아침8시경에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 등산화로 갈아 신고 곧장 산행 길에 오른다. 예정대로 관음암 방향으로 치고 올라가 면서 전망바위, 너럭바위, 신선바위 - 토굴 - 거북바위 - 하늘문 바위 - 선녀탕, 장군봉, 병풍바위, 쌍폭포, 용추폭포를 순람하고 문간재로 약500미터만 되돌아 나와서 학등코스를 타고 청옥산으로 직접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용추계곡에서 박달령으로 통하는 안내판을 보고는 그만 박달령 코스를 타고 말았다. 따라서, 문간재 옆에 있는 신선봉은 그냥 빼먹은 셈이다.

용추폭포에서 박달계곡을 타고 길이 불명한 너덜 길을 따라 힘들게 박달령에 오른다해도 청옥산 까지는 1.3Km 더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물1.5리터와 오렌지쥬스500ml를 다 소진했고, 등산로에서 바나나 3개와 점심식사까지 마쳤다.

이렇게, 무덥지 않은 흐릿한 날씨 덕택에 겨우 박달령에 도달했을땐 이미 양쪽 종아리에 쥐가 난 상태였으나, 체력과 정신이 살아있어 발 앞꿈치를 최대한 위로 제키는 보법으로 청옥산까지 올라갔다. 그곳에서 샘물을 보충하고 두타산 방향으로 내리막 길과 평지를 한동안 걸으니 근육경련도 진정되어갔다.

결국, 천우신조두타산까지 밟았는데... 산아래로 자욱히 끼어있는 운해가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두타산성 방향의 하산 길에서도 바위 전망대마다 운해의 장관을 빠짐없이 눈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무릉계곡 주차장에 원점 회귀했을땐 시계가 저녁7시30분을 가르키고 있었으니 꼭 11시간산행을 마친 셈이다.

최장시간, 최장거리, 최고힘든 산행... 3가지 분야의 기록이 오늘 일거에 경신되었으니 두타산이 3관왕을 달성한 셈이다^^

 

 

※ 산악회 산객들은 대게 두타산을 오를 때 상대적으로 평탄하고 입장료가 없는 삼척시 댓재를 통해서 오른다. 투타산성과 박달령, 학등, 연칠성령은 하산코스로 활용하는데... 2012년도에 효빈이 여인의 몸으로 단신 두타산성 코스로 두타산까지 올랐으나 청옥산은 포기한 바 있었고, 나도 지난 5월24일 효빈의 행적을 뒤쫓았으나 길을 잘못든데다 때이른 무더위, 식수고갈, 부상재발 등의 사유로 대궐터에서 정상 도전을 포기한바 있었다.오늘도 박달령 코스를 오르는데, 아무도 없는 나 혼자 뿐이었고, 너덜 길에서 잠시 길을 놓치기도 했으나 하산객 몇팀을 만나면서 중심을 잡을 수가 있었는데, 모두들 나보고 혀를 내둘렀다.하산길 두타산성 코스를 이용해보니, 도대체 어떻게 여자 혼자서 이길을 올랐을까 하는 생각에 저절로 또한번 효빈의 피지컬 파워리듬에 경탄을 금치 못하였다.

 (상) 동해안 7번 국도 "망양 휴게소" 바다 전경 VS 강원도 동해시 "무릉반석" (하)

 

(상) 삼화사 VS 관음암 바위 전망대 (하) 

 

(하) 관음암 신선바위 

 

(하) 하늘문 방향 토굴

 

(하) 하늘문 바위

 

(하) 하늘문 아래 계곡 

 

 (하) 선녀탕-병풍바위-장군바위-쌍폭포-용추폭포 집성처

 

 여기가 선녀 님들이 몸을 씻던 자연욕조... 선녀탕이라네욤~^^

 

유명한 두타산의 명물... 쌍폭~!! 

 

그리고... 용추폭포~!! 

 

(상) '청옥산'에서 '박달령'을 지나 '두타산' 턱밑 안개 낀 밀림 전경 

 

(하) 두타산 정상에서 조망한 운해 

 

 (하) 두타산성 방향 하산길 바위 전망대에서 조망한 운해

 

 (하) 산성12폭포의 위용

 

(하) 두타산성 

 

(하) 두타산성 이정표 앞에서 기진맥진 맛이 반쯤 간 상태에서 찍은 셀카 '어설픈 미소'

 

(하) 무시 무시한 낭떠러지... 백곰바위~!! 

 

 (하) 하산 깃점 무릉계곡

 

비록 고난과 시련이 따를지라도 개인 산행은 계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