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설악산 '대청봉(1,708m)' 당일코스 등정기 본문

~2014년화보

설악산 '대청봉(1,708m)' 당일코스 등정기

독행도자(Aloner) 2014. 6. 21. 23:56

2014년6월21일(토 : 비 및 안개) : 간밤에도 이미 오랜 불면증의 영향으로 거의 잠이 들지 못했는데, 5시에 자명종이 울려 곧바로 기상해서 그대로 집을 나섰다.

5시20분에 승용차를 출발시켜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강원도 동해시까지 가서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옥계휴게소에서 세면 및 용변, 식사를 모두 마쳤으나 너무 이른 시각이라 김밥도시락은 맞추질 못한채 양양군에서 다시 일반도로로 빠져나가 오색의 남설악 탐방지원센터에 8시55분경에 도착했다.

정확히 9시에 산행에 돌입하여 계속되는 된비알 길을 꾸준히 따라 오른 끝에 12시20분경에 설악산 최고봉(대청봉)에 올랐다.

지난주에 올랐던 지리산 보다도 더 빡센 산세여서 시간이 좀더 소요된 것같다.


<< 비디오 리포트 >>



그런데, 남한 제일의 아름다운 명산이라는 설악산인데...

이 당일 코스의 정상코스는 경치라곤 영~ 그냥 동네 뒷산 수준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중간 지점에 '설악폭포'가 있긴해도 여너 산의 폭포나 다를 바 없기는 마찬가지...

도대체 왜 다들 설악산하면 난리인지 알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뭐~ 10m전방도 안보일 만큼 짙게 낀 안개가 조망을 가로 막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리 안개 때문이었다곤 하더라도 구간 내내 허접하게 전개되는 풍경은 명산으로서의 위용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내가 중학교 2학년생으로서 수학여행을 다녀왔을 때가 1974년도인데, 그때도 청결하지 못한 산풍경에 실망감을 품고 두번 다시 설악산엔 가볼 엄두도 못하다가, 이렇게 등산을 하면서야 다시한번 큰 기대 속에서 찾게 되었는데... 조금도 변하지 않은 실망감만 안고 되돌아오게 되었다.

만14세의 중학생 시절엔 권금성, 비선대, 금강굴, 흔들바위, 울산바위 등지로 다닌 기억이 있지만, 오늘은 55세의 등산애호가로서 최고봉을 찍기 위해서 다녀왔다.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체력엔 도움이 되었지만, 진흙구간에서 옷과 신발을 많이 더럽혔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휑하니 다녀오지 않으면 언제 또 다녀오겠나???

네비게이션으로 290Km의 먼거리는 하룻만에 다녀오기란 무리가 따르는 듯... 도중에 졸음이 쏟아져서 애를 먹었다.

 

 

 

 

 

 

 

 


 이렇게~ 난생 처음으로 설악산 최고봉(대청봉)에 다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