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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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화보

남해 '금산(보리암~상사바위)'탐방록

독행도자(Aloner) 2014. 6. 6. 23:45









2014년6월6일(금), 현충일이라 업무는 쉰다. 그래서 경상남도의 끝자락에 있는 남해금산엘 다녀왔다.

금산은 조선 태조(이성계)가 기도를 드렸다는 보리암이 소재하는 곳으로서, 기암괴석 들로 구성된 멋진 바위 산이 멀리 보이는 바다 풍경과 함께 어울어져 장관을 연출하는 성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포항 집에서는 네비게이션으로 측정했을때 280Km가량 떨어져 있어서 내 개인 등산 이력상 지금까지는 가장 멀리 원정을 감행한 사례가 된다.

아침 식사후 느지께 출근하듯이 8시30분쯤 집을 나서서 영산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금산탐방관리센터 길아래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금산 정상까지는 약2Km의 은근한 오르막 길의 연속이었으나 대부분 바위를 정돈하여 만든 돌계단 길이었다.

쌍홍문 아래에 도착한 후, 먼저 암반 위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영산휴게소에 들렸을때 구입한 "유부초밥과 김밥셋트"를 맛있게 먹었다.

요즘 고속도로 휴게소에선 이런 셋트를 팔던데... 산중 식사는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식사를 마친후, 쌍홍문을 통과하는데... 영어를 구사하는 유럽계통의 외국인 남녀 무리가 워낙 시끌벅적하게 유람하는 통에 제대로 편안한 인증샷을 촬영하지 못하고 보리암으로 향했다.

보리암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속리산 문장대에서와 똑같은 경이로움에 놀랐다. 어마 어마한 그 무엇이 보리암 건너편에서 파노라마로 연출되고 있는 것 아닌가?


< 가야산~주왕산~속리산~금산~지리산 >


순간, 나의 등산 역사상 합천 모산재와 청송 주왕산을 제치고 가장 흡족한 곳 1위로 단숨에 올라서 버렸다.

그야말로 모산재주왕산, 두타산성, 그리고 속리산(문장대)가 함께 어울어져 있는 가장 멋진 곳이다. 게다가, 등산 레벨이 그다지 높지 않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데다 해발 고도가 낮고 순회코스도 너무 길지않다 보니 여유있게 셀카놀이를 해도 하산 시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등산지도에 상사바위가 다소 멀리 외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자칫 다른 날머리 쪽의 하산코스로 착각할 뻔 했는데, 마침 어제 효빈블로그에서 "상사암에서 보리암 방향의 조망이 좋다"는 댓글이 있었기에 나는 그곳까지 일부러 찾아가 볼 수가 있었는데... 역시 명불허전, 들리지 않았다면 큰일날 뻔했다.

그러나, 나의 취향으론 상사암 보다는 그 옆바위에서 보리암 반대편으로 조망하는 것이 더 기막히게 좋아서 바위 틈새로 또는 바위 너머로 굴러 다니며 즐거운 셀카놀이를 한참 동안이나 즐겼다.

불쌍한 노총각상사병을 해소시켜 준 어너 한 과부의 전설이 남아있는 이 상사바위에 나도 이렇게 다녀갔으니... 조만간 나 또한 독신주의 신세를 면하게 해줄 어떤 과부라도 만날 수 있지나 않을까??? ^-^* 허허~ 한번 기대해보자!!

 

 

 

 

 

 

 


 

 

 

 

 

 

 

 

 

 

 

 

 


    


 


 


 

 



 

 

합천 모산재에서 우연히 알게된 남해 금산~ 이렇게 첫탐방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