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에 가다~!! 본문

~2018년화보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에 가다~!!

독행도자(Aloner) 2018. 7. 15. 14:11

대한민국에서 제일 남쪽 끝에 있는 영토~ "마라도"... 제주도 남쪽으로 가파도를 지나면 작고도 낮으막한 섬이 나타나는데~ 바로 대한민국 최남단의 영토(마라도)이다.

나는 오늘 내 인생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탐방 길에 오르고져 한달여 전부터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지금은 블로그 활동을 하지않아서 소식을 알수없는 내 등산멘토~ 설악낭자(김미연 간호사)의 오래된 포스팅에서부터 내 원초적 욕망이 태동되어 드디어 오늘 결실을 맺게 되는 셈이다.













새벽 3시에 집을 나서서 살방 살방 걸어서 오광장 로터리로 향하는데~ 성인 나이트클럽(한국관) 앞에 택시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고 대낮을 방불케한다.

어두운 새벽 보행 길이 다소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기우에 불과했고~ 오광장에서 다시 버스터미널로 향하는 중도에 쌍룡사거리 유흥가에서도 아직은 영업을 종료하기엔 이른 듯 보였다.

새벽 3시반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해보니~ 노숙자 몇명과 나처럼 성질 급한 홀로 여행객 1~2명만 눈에 띌뿐...

새벽 4시가 되어서야 셀프발권 장치가 셋팅되면서 운전 기사도 출근했다.


<< 비디오 요약판 >>



2018년7월14일(토요일) : 마라도로 향하는 배편은 날씨에 민감하기 때문에 승부의 관건이래야 오직 날씨에 매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오늘은 정말 하늘이 맑아서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다만~ 너무 더운 게 문제이긴하다.

제주도의 열대야는 지난 10일 이후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데... 아무리 더워도 길을 떠날 수있는 자가 행복한 사람인 게다~^^



새벽 4시2분경에 자동발권 장비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의 승차표를 뽑아내긴 했지만~ 운전 기사가 아직 버스의 시동도 걸지 않은 상태라서 더위를 피해서 좀 더 차밖에서 서성이다가 출발 시각이 임박해서야 버스에 올랐다.



현재의 포항버스터미널은 내기억으론 지난 1985년도인지~ 1986년도인지~ 용흥2동에서 이전했는데... 이제는 자가운전자가 보편화되어서 옛 영광과 명성을 찾아 볼 순 없다.

나 역시~ 1980년대엔 줄기차게 이용하던 시외버스... 이젠 그 추억마져 기억해내기가 쉽지않을 지경이다.



포항 출발에선 나같은 홀로 승객만 남녀 포함 5명이 탔다.

그러나~ 유일한 중간 기착지인 경주에선 외국으로 향하는 승객을 포함해서 가족 단위의 제주도 여행객까지... 결국, 만차를 이루었다.

경주가 아무래도 포항 보다는 사람들의 문화적 수준이 더 높은 건가...???



부산 김해 공항에 도달한 리무진 버스는 국제선 청사에서 외국 여행을 떠나는 젊은 승객들을 먼저 내려준 후~ 나를 포함한 노회한 제주도 여행객들은 국내선 청사에서 내렸다.

한라산 등반을 하지않는 오늘은 나도 일부러 철저히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로 하고 출발 시각도 한시간 정도 늦춰서 항공권을 예약했다.

공항 2층에서 해물순두부로 아침 식사부터 하고 출발 검색대로 들어간다.

오늘은 처음으로 모바일 탑승권을 이용해보는데~ 카카오 톡으로 전송받아서 출발장으로 들어갈 때와 탑승구를 통과할 때, 그리고 비행기에 직접 탑승할 때... 3차례 모바일 탑승권을 보여주거나 인식 패드에 태그를 해야한다.

배터리가 소모되는 단점도 있긴한데~ 인파가 밀리거나 지각을 했을 경우엔 분명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는 있어보였다.

지난번처럼 대합실 셀프발권도 유용하지만~ 이제 차츰 널리 알려지면서 아마 그쪽도 붐비게 될테지...???



정말~ 오랜만에 이용해보는 대한항공편인데... 좌석이 오히려 저가항공편 보다도 더 좁게 느껴졌다.

어차피~ 마일리지를 소진하기 위해서 이번엔 제휴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대한항공사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는데... 비행시간 내내 사주측의 갑질논란에 대한 생각으로 잠겨있었던 까닭은 왜일까???



정말~ 오늘은 창공에서도 하늘이 무척이나 맑다...^^  이런 광경도 오랜만에 보는 것같다~!!






제주공항에 도착... 4번 게이트 앞에서 송악산 모슬포 운진항으로 직행하는 151번 또는 152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젊은 아가씨 두명이 공항 인증샷을 촬영하기에 분주하다~^^

151번 버스가 먼저 도착해서 운진항까지 약1시간 반가량 이동했더니 마라도 가는 배편을 인터넷 예약 항차보다 1항차 더 앞당길 수 있었다.

예약상으론 12시30분 배편이었지만~ 내가 예상보다 좀 일찍 도착해서 11시10분 배편으로 더 앞당길 수 있었던 게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져보면~ 마라도 가는 방법으로 유일하게 제시되는 하루전 전화예약 방법... 나는 이 방법을 활용하지 않았다.

인터넷 검색창에 "가파도 마라도 정기여객선"을 입력했더니~ 바로 직영 사이트가 열려서 그기에다 직접 결제하고 예약했다.



예약을 마치고 일정을 기다리다 보면 선사 측에서 요런 친절한 메세지까지 보내준다.

출항 40분 전까지는 승선권을 매표해야하니까~ 넉넉잡아 1시간 전까지는 창구에 도착해서 미리 승선신고서부터 작성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름다운 섬나라(직영사이트) http://wonderfulis.co.kr/


티몬이나 위메프 등등... 제휴사이트에서 예매권을 구입하면 다소 할인 혜택이야 있겠지만~ 반드시 하루 전에 직접 전화로서 예매를 확정해야만 한다.

나는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절차가 번거러운 건 너무 짜증나는 타입이라서~ 쿨하게 할인 혜택을 외면하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배편으로 약30분 소요 후... 마라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이미 앞선 항차의 여행객들이 탐방을 마친 후 귀항을 위해서 줄을 지어 대기 중이다...^^

지금 줄을 서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산이수동에서 배를 타고 들어온 사람들 아닐런지...???

마라도 배편은 모슬포(운진항)과 산이수동... 두 군데서 나눠 운영하면서 항차 시간을 서로 약간씩 엇갈리게 편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 마라도에 오면 반드시 짜장면을 먹어야만 제맛을 아는 사람이라고 들 하는데...

나는 그런 속설 보다는 어차피 점심 식사는 해야겠기에 즐비한 짜장면을 궂이 외면하지 않는 것일 뿐... 저~기... 우측에 보이는 집에서 제주톳 짜장으로 식사하고 또 팥빙수까지 한사발 더 먹는다.




마라도 탐방에 주어진 1시간55분 간의 여유는 나같이 세밀한 여행객으로서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배타고 들어오는데 30분 소요, 짜장면과 팥빙수를 먹는데 소요된 시간도 20분, 이따~ 회항선을 타기 전에 줄서서 검표하는데도 몇분 정도는 필요할 것이니... 실제 남은 시간이래야 1시간도 채 남지않은 셈이다.

서두러지 않는다면 남단의 섬에서 미아 신세가 될 터이니... 아무리 더워도 서둘러야 할 땐 제대로 서두러자~!!



가파도 초등학교(마라도 분교) 터를 지나서... 해안로를 따라서 우에서 좌로 일주를 진행한다.





요기가 백년손님(SBS예능프로그램)에 나왔다는 식당이지만~ 안그래도 시간이 부족한 마당에 이런 식당에서 짜장면을 먹는다면 더욱 낭패를 볼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최남단인데~ 왠 중국여행객들이 이렇게 많이 왔을꼬??? 사드보복을 할 땐 언제고... 이들이 대한민국 방송프로그램에 대해서 더 잘알고 있는 듯 보였다.












대한민국 최남단 표지석은 역시나 바쁘네~^^

단체관광객 때문에 내가 설 틈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한참 외도를 감행했다가 다시 표지석으로 돌아오니~ 에걔걔... 이번엔 중국인 여대생들이 또 매너없이 군다~^^

중국어는 확실히 한국어에 비해서 톤이 월등히 강해~ 아이고 이거 시간이 촉박한데 어쩌면 좋아...???

"요~ 짱골라(중궈런)... 니먼 썬머 띠팡 라이더마?"






에라~ 아무리 더워도 미아 신세가 되느니... 차라리 육수를 흠뻑 쏟더라도 뛰자~ 뛰어...!!

등대를 휘감고 돌아서 명품 해안의 목재데커를 따라 달리다 보니... 슬그머니 원점에 회귀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원점이 시야에 포착되니~ 찍을 건 또 찍어면서 가자...^^




아까 고~ 짱골라 여대생 들이나 조~기 조 가족은 아마도 여유로움의 정도로 봐선 나보다 20분 늦게 회항할 산이수동 팀일껄...???






마라도 선착장에는 벌써 회항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때맞춰서 회항선도 칼같은 시각에 들어오고 있다...^^





모슬포(운진항)에 되돌아와서 송악산으로 걸어서 가는데~ 세마리의 말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그 모습이 꽤 역동적이다.

어이~ 야...!!  제주도는 말들의 세상이라는데~ 자꾸 도망만 다니지 말고 한번 등에 태워줘봐...^^



산이수동에도 마라도 가는 선착장이 하나 더 있고~ 더우기 잠수함을 탈수있는 선사도 있는데...

잠수함 승선은 유람선을 타고 부표로 띄워진 잠수함 선착장으로 따로 가서 잠수함으로 옮겨타게 된다.

그리고... 해안 저멀리 형제섬도 보이네~!! 형제섬은 산방산 굴사에서도 멋지게 바라볼 수가 있었는데~ 벌써 4년 전의 경험이로고...!!




그리고~ 산방산... 언젠간 내가 분명히 저기도 올라설꺼얌~^^

정말~ 지표면에서 봉우리 하나만 우람스레 서있는 저런 모양의 큰산은 아무데서나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아주 고귀한 것이쥐~^^




이제~ 송악산 둘레 길로 슬슬 들어가야 하는데... 자꾸만 뒤에 서있는 산방산이 땡기네~^^

어차피~ 송악산 둘레길을 걷는 동안 줄기차게 봐야할테니... 찍고 또 찍고... 필름 카메라도 아닌데 뭐~ 찍고싶은데로 실컷 찍어보자...!!






송악산 진지동굴은 일제 강제징용의 역사를 나타내는 현장이다.

세계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대한민국 땅에 진지동굴을 만드는데~ 조선인부를 강제 징발했다는 거... 이거~ 이거~ 두고 두고 쪽팔리는 교훈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산방산~ 또 산방산... 바다 너머 보이는 산방산의 자태를 감상하며 송악산 둘레 길을 열심히 걷는다. 에휴~ 더워 죽겠넴...^^








마라도 잠수함 승선인원을 태운 유람선이 잠수함 선착지점으로 향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 또 타러와야겠지...???




제주도에서 잠수함을 직접 탑승할 수 있는 곳은 총3군데인데... 이곳(마라도 잠수함)은 노란잠수함(Yellow Submarine)이다~!!

이제 막~ 탑승 객들을 싣고 잠수하기 직전에 있는 모습을 내가 일단 비디오에 담았다가 다시한번 순간 캡춰를 한 것이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죽음이냐? 아니면 삶이냐??

여보게 젊은양반...!! 나도 젊은 시절이 있었지만, 인생만사는 가히 새옹지마라네~!! 한순간 한찰라에 내 운명을 그리 쉽게 걸 필요는 없다네...^^





이룰 수없는 사랑이라면~ 차라리...!!



젊은양반들~ 생각 잘하셨네... 뜻이 있다면 궂이 이루지 못할 일이 뭣이 있겠소...???

부디~ 앞으로 두사람의 힘을 합쳐서 내앞의 난관을 잘 헤쳐 나가길 바라오~^^







아마도~ 마라도에서 회항하는 배편일 듯...!!



바로~ 요 지점에 개인이 운영하는 휴게소가 있었는데... 내가 무심코 지나치고 나서 엄청 후회를 했다는 거...

가도 가도 둘레길의 끝은 나타나지 않고 사막같은 찜더위만 이어지는데~ 아이고... 휴게소에서 얼음이라도 먹고 쉬든지~ 아님, 얼음 생수라도 구입해서 와야했는데...

딱~ 중간지점에서 돌아가기도 뭐하고... 에고~ 이... 미련 곰탱이...ㅋㅋ

이젠~ 정말... 죽기 아니면 살기다... 갈데까지 가보자~^^





















앞으로 갈까~ 뒤돌아 갈까... 수도없이 망설이며 완주한 한여름 날의 송악산 둘레길... 어쩌다 보니 완주하고 원점 회귀해 있더이다~!!

편의점에서 쮸쮸바 얼음 한개와 헛개 칡생수 1병을 구입해 마시는데...

빈택시가 서있질 않는가???

요기~ 산이수동에서 751-1번 버스를 타고 30분이면 안덕계곡으로 갈 수 있는데... 놀고있는 택시를 보니 내 마음이 확~ 바뀐다.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만만챦으니~ 택시가 보이면 그냥 택시를 타자... 아마도~ 택시를 타라는 신의 계시는 아니었을런지...???

아무튼 요금 8,000원에 안덕 계곡까지 편안하게 왔다.












안덕계곡은 바운더리가 넓지도 않고 계곡수가 맑지도 않지만~ 조용히 밀담을 나누며 쉬어가기엔 좋은 곳 같다.

여기서~ 이제 마지막으로 사려니 숲으로 가고 싶긴한데... 내가 렌트카로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택시 대절 관광도 아니니~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랑 합해보면 부산으로 돌아갈 비행기 탑승 시간이 좀 빠듯하게 느껴졌다.

평소보다 30분 정도 늦춘 오후8시 항공편을 예약해두긴 했지만~ 너무 빡빡한 일정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런 일인게다.

그래서~ 샤려니 숲은 쿨하게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덥긴하지만~ 안덕계곡에서 약2Km 걸어서 창천리 삼거리까지 가면 181번 버스와 600번 버스를 만나게 되는데... 그리되면, 더이상 환승을 하지 않아도 제주공항까지 직행할 수있기 때문에 나의 여정은 여기서 먼저 당도한 600번 버스를 타면서 마무리하련다.



저녁8시 대한항공편에 부산 김해공항으로 돌아와서 리무진 버스매표소에서 포항 및 경주행 승차표를 자동발매기에서 발권한다.

국제선 청사에서 10여명이 이미 탑승한 상태에서 나혼자만 국내선 청사에서 탑승했다.

요즘은 제주도 보다는 차라리 외국여행을 선택한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 아닐런지...???



김해공항에서 밤9시30분발 버스를 탔으니~ 경주를 거쳐 포항에 도착하면 늦은밤 11시30분인게다...!!

싸부작 싸부작 걸어서 귀가했을 땐 아마도 자정 무렵이 아니었을려나...???

어쨌던~ 미션을 완수하고 무사히 귀가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만약에~ 누군가와 함께 갔더라면... 틀림없이 미션을 완수하지 못한채 패잔병처럼 돌아왔을 것이다.

하늘이시여~ 오늘 하루도 은덕에 감사드립니다. 부디~ 편안한 밤 보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