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대구 '환성산'~ 지난 번 '초례산'에 이은 매여마을 탐방...!! 본문

~2019년화보

대구 '환성산'~ 지난 번 '초례산'에 이은 매여마을 탐방...!!

독행도자(Aloner) 2019. 1. 19. 20:33

2019년1월19일(토요일) : 다음 주~ 눈꽃 산행을 기대하는 제주도 한라산 항공편이 이미 예약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주는 쉬어가는 의미와 체력 유지 차원에서 집에서 멀지않은 대신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대구에는 팔공산 뿐 아니라~ 환성산도 꽤 이름이 나도는 산인데... 나는 여태 미답지로 남아있다.

작년에 초례산을 다녀오면서 환성산까지 넘보긴 했으나~ 왕복 코스여서 포기하고 곧장 매여동 쪽으로 흐르는 계곡을 통해서 하산했던 바가 있었다.

 

 

매여동 경로회관 앞 주차공터에 안전하게 주차를 한 뒤~ 초례산 오름 길을 지나쳐서 곧장 낙타봉 방면의 계곡 길을 선택하고 싶었는데...

초입에서 약간 길이 까탈스럽게 형성되어 있어서 능선으로 우회를 한다는 것이 그만 지도에도 나타나지않는 빡센 경사와 시종일관 싸우게 되었다.

계곡 길은 지난번 초례산 산행 때 하산을 했던 코스인데... ㅎㅎ

어쩌다보니~ 본의 아니게 오늘도 고초를 사서 하게되는 모양이다...^^

묘지를 연이어 지나고~ 놀라 달아나는 노루 가족의 뜀박질 소리에 나도 덩달아 놀라서 멈칫하며 낙엽쌓인 능선을 지나가는데... 좌우로 암봉이 나타났다~!!

왼쪽 봉우리(윗사진)은 환성산으로 가다가 어차피 거쳐야 할 길목일테고...

오른쪽 봉우리(아랫사진)은 작년에 다녀온 낙타봉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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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이 약간 트인 하늘을 비집고~ 다시한번 좌우측 암봉을 촬영하며~ 깨장 깨장 환성산 방면으로 계속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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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례산 산행 때~ 바로 요 이정목 앞에서 환성산을 왕복할 것이냐? 아니면 매여마을로 곧장 하산 할 것이냐?? 를 두고서~ 한참 망설였던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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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오늘은 처음부터 환성산을 주타깃으로 삼았으니까... 당연히 환성산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할테지...^^

그런데~ 오메~ 무슨 1.7Km 의 거리가 저렇게나 까마득히 보일꼬~??? 최대한 줌인을 해서 환성산 정상부를 잡아본다~ 시종일관 오르막 뿐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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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께부터 능선 오름 길에서 왼쪽으로 조망되던 바위 봉우리에 당도해보니... 영감님 한분이 쉬었다 가신다~!!

나도 여기서 사진을 찍어며 잠시 쉬었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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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산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이 새미기재 임도를 건너야 하는데... 산악자전거 팀의 영감님 몇분이 떠들썩하게 쉬고 계셨다. 

 

 

 

새미기재에서 줄곧 환성산 오르막을 치고 오르다가 중도 조망처에서 준비해온 삶은 계란 두개를 먹었고...

정상에 도달해서 바위 꼭대기에 올라서니~ 멀리 팔공산 정상(비로봉)의 통신 안테나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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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는 아께부터 앞서 올라오신 영감님이 쉬고 계시다가 막~ 환성사 방면으로 내려가셨고...

나는 정상 인증샷을 연거푸~~~ 찍어 둔다.

 

 

자~ 이제 나는 환성사 방면으론 내려가지 못하고...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는 매여동으로 되돌아 가야하니~ 환성산 분깃점에 서있는 이정목까지는 되돌아 가야했다.

그리고~ 대암봉 방면으로 쭈욱~ 가보지 않은 능선을 타고 가는데... 에개개~ 공기돌바위???

우람하지도 않을 뿐더러~ 예술스럽지도 않은 평범한 바위일 뿐인데... 이곳 지자체 관계자의 선정 기준이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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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토봉... 봉우리 표지석은 없지만, 바닥이 마사토처럼 형성된 바위여서 이런 이름을 붙인게 아닐런지...???

그리고, 마사토 봉에서 뒤돌아 봤을 때 멀리 조망되는 낙타봉... 에고~ 줌업 기능의 한계로다.

 

 

 

 

요건 또...???

사방을 둘러 보아도 전혀 코끼리스런 면모는 찾아볼 수 없는데... 코끼리바위라고~???

그리고~ 너무 예술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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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요령봉까지 가서 하산할려다가 너무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임도로 이어진 요~ 데커 육교에서 마을 쪽으로 하산한다.

더 이상~ 경치의 별 특이점이 없으니.. 차라리~ 인적이 없는 옛날 시골 길을 호젖하게 걷는 게 더 좋은 선택일 것 같았다.

 

 

 

 

 

 

온통 폐가 뿐인 옛 시골 마을에 연로하신 할머니 한분이 왜 홀로 한적한 산속에 서있는지~ 이해할 순 없어도...

오히려~ 그 할머니께서 나더러~ "아저씨~ 산행 마치고 내려오시는거요?"라며 먼저 인사를 건넨다...^^

날은 이미 어두워져 가는데~ 할머니는 대체 그곳에서 무얼하고 계시는건지~ 까만 등주머니까지 하나 메긴했던데...

산신령님의 전령이었을까...???

 

 

하늘이시여~ 오늘도 변함없이 베풀어 주신 은덕에 감사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