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부산~양산~울산 접경산행(삼각산~불광산~시명산~대운산) 본문

~2019년화보

부산~양산~울산 접경산행(삼각산~불광산~시명산~대운산)

독행도자(Aloner) 2019. 2. 23. 22:43

2019년2월23일(토요일) : 약5년 전에 울산 대운산에 올랐다가 하산하던 중~ 대운천으로 이어지는 다래밭골 암벽폭포가 예뻐서 홀딱 반해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오늘... 대운산을 다시한번 찾고져 행차하면서 이번엔 미답 코스를 선택해봤다.

웹지도를 통해서 지형을 살펴보니~ 장안사 옆에 주차장이 보인다.

일단, 베이스 캠프를 낙점하고 나니~ 산행 들머리가 장안사로 될 수밖에 없으니... 척판암이나 백련암을 지나면서 불광산으로 오르는 게 가장 합당해보였다.

그런데...

이거 뭐~ 그래도 이름이 어너 정도 나있는 산이건만... 동계철이라 더욱 그러한지~ 경치라곤 전혀 느껴볼 끈덕지도 없었다.

들머리에 들어서서 척판암을 관통하고~ 416.4m(삼각봉)에 이르렀으나 표지석이 없어서 그냥 트랭글 배지획득 신호음으로만 감지하면서 지나쳤고...

다음은 불광산... 역시~ 허접하기 그지없어~ 싱겁게 인증샷만 남긴채 지나간다.

 

 

 

불광산에서 머지않은 시명산에 서서 진행방향의 장안사 하산로를 내려다 보니~ 해운대CC(골프장)이 보이긴 하지만 주변의 경치를 전혀 느낄 순 없었다.

상어령을 거치고 468.5m(삼각산)을 넘어서 장안사로 원점 환회귀 할 계획을 긴급히 수정해서 대운산 정상 방면으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대운산이라해서 뭐 그렇게 별다른 경치가 갑자기 터져줄리는 만무하다.

그냥 또 인증샷이나 남기지 뭐...^^

 

 

대운산에서 대천천으로 내려가다보면 중도에 어리 어리한 암봉과 새끼폭포가 있긴 할텐데...

세월이 갈수록 계곡에 물이 말라가는 현실과 또 오늘 내가 주차해둔 위치를 감안하면 아무래도 대천천 코스로 하산하기는 쪼까 부담이 있었다.

게다가~ 먹지않아도 배가 고프지않고 항상 배가 부른 희한한 증세 때문에 오늘도 점심을 굶었더니 오후부턴 체력이 조금씩 딸리기 시작한다.

빗방울도 가끔씩 뚝~ 뚝... 떨어지다 말다... 나더러 모 우짜라꼬...???

그냥~ 온길을 되돌아 불광산 능선 길로 복귀한다.

 

 

요긴~ 그나마 유일하게 조망권을 가진 포토죤... 아께~ 대운산으로 건너갈 때는 왠 영감님이 먼저 자리를 찜하고선 늑장을 부리는 통에  그냥 지나쳤지만 ...

대운산을 떠나서 주차지점으로 되돌아올 땐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지않는 호젖함 속에서 사진을 몇판 박는다...^^

오름 길로 택했던 척판암 코스를 일부러 피해서 장안사 방면의 이정표만 보고 다른 길로 걸었더니 트랭글 지도에도 없는 썰렁한 길이었지만... 능선을 타고 제법 조망권이 열려있는 곳도 있었다.

그렇게... 멧돼지 서식지같은 음습한 내리막을 한참 내려서니 장안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장안사에 근접하자~ 주변은 온통 대나무 숲이다.

앙상한 나무 숲과 황량한 낙엽 길만 걷다가 기어이 푸른 대나무 숲을 만나고나니~ 갑자기 생동감이 넘쳐났다.

 

장안사가 보인다.

메마른 불광계곡을 건너서 장안사 뒷켠으로 내가 하산을 완료한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는 오늘도 부처님과 산신령 님의 은덕에 힘입어 무사히 하루 일정을 마감한다...^^

오늘도 너무 너무 감사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