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간기~ 근린산행... 경주(구미산~용담정사)

꽃피는 춘삼월~ 중국(상해~항주~주가각) 개인여행과 일본(쓰시마) 안내산행을 준비하고 있는 싯점이라...

당분간 주간 국내 산행은 최대한 원행을 자제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어딜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웹지도에서 경주 건천부근에 용담수도원이 있고 또 그 뒤편으로 구미산이라는 생소한 이름을 가진 작은 산을 하나 발견하게되어 오늘의 산행지로 삼았다.

 

경주는 전지역이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요렇게 허접한 작은 산도 국립공원 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남산을 빼고나면 별 특이한 경관을 지니진 못하고 있다.

토함산, 단석산, 금학산, 소금강산, 선도산, 옥녀봉, 송화산 등을 다녀봤지만~ 경치면에선 너무 흔한 동네 뒷산의 황량함 그 자체 뿐이다.

따라서~ 사진 찍는 일없이 정상을 향해서 꾸준히 오르기만했더니 금새 산행 일정이 종료되어버렸다.

하지만...

오르 내림 없이 줄곧 가파른 경사지를 올라야 하기에 결코 만만한 산행은 아니었다.

오늘도 멧돼지를 경계하며 거의 혼자서 외로운 산행을 이어갔지만~ 초입 오르막에서 부부 두쌍을 추월했고, 또 하산 시에 아줌마 두명을 추월한 게 사람과의 만남이었을 뿐...^^

오늘도 텅빈 정상을 혼자서 독차지하고 돌아왔다...^^

 

하산 시에도 사진 찍을 만한 곳이 없어서 급경사를 단숨에 내려왔다.

경사가 심하면 오름 길도 물론 힘들겠지만~ 내림 길에도 무릎 관절에 많은 무리가 따른다.

다행히 나는... 등산을 시작한 이래로 무릎 관절만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

 

짧은 바운더리의 구미산 등산은 요렇게 싱겁게 끝나고... 출발지점인 용담정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했다.

용담정사로 이름을 바꾼 용담수도원을 살포시 한번 돌아다 본 후~ 일찌감치 귀가한다.

 

그리고~ 해외 여행을 한번도 나가보지 못한 작은 누나를 위해서... 가장 쉽게 다녀올 수있는 대마도를 다시한번 당일치기로 다녀올려고 한다. 교통편 예약에서부터 출입국 및 세관 신고절차는 물론 구글 맵을 활용하는 실전을 모두 전수해줄 것이다. 작은 딸래미가 자폐증 장애인이다보니 평생을 조카의 뒷치닥거리를 하다가 늙어서 서럽게 죽어갈 운명에 처한 작은 누나... 내가 젊었을 적에도 만성신장염으로 수년간 투병 생활을 해야했는데~ 그때도 작은 누나가 내 병수발을 도맡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부디~ 앞으로는 인생의 묘미를 함께 즐기면서 행복한 삶을 즐기다가 미련없이 떠나자구요. 일을 할 때는 열심히~ 그리고, 여생은 행복하게...^^ 제주도 보다는 작지만, 거제도 보다는 큰 일본 섬~ 쓰시마...!! 나는 이미 세차례 다녀왔지만~ 지도를 살펴보니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보인다...^^ 시라다케산~ 아리아케산~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모두 이즈하라항에서 가까운 곳이구먼~!! 누나들과는 히타카츠항을 이용한 키타타키로드를 트레킹해보는 게 좋겠고... 별도로 나는 또 이즈하라항을 통해서 등산과 자연공원을 섭렵해야겠다. 이젠 왠만한 국내의 산행지를 거의 돌아다녔으니~ 뭔가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한 싯점이다. 세상은 넓고 인생은 짧은데~ 나는 아직도 가봐야 할 곳이 너무 많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