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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河日記
포항에서는 최신의 장비와 기술력이 있다는 영동안과... 대세에 휩쓸려 노인 안질환자로 혼잡한 유명안과를 처음으로 찾았더니~ 오랜만에 오셨다는 간호사의 첫인사가 있어서 다소 어리둥절했다. 사연인 즉, 2003년도에 내가 여기에 하루 진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오랜 옛날에 내가 파병을 청소하던 중 유리가루가 눈에 들어가서 안과에서 처방을 받은 기억이 흐릿하게 남아 있는 것같기도 한데~ 또렷한 기억은 아니고, 그곳이 영동안과였는지는 더욱 기억에 남아있지않다. 전혀 인연이 없는 곳 보다는 옷깃이라도 스친 적있는 곳이 마음으로나마 안정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헐... 제3원장 왈~ 오른쪽 눈에 백내장이 심하고 녹내장까지 의심되는 대목이 있다고 한다. 이거~ 가는 곳마다 속는 기분이란 나만..
이미 예상했던 검진 결과가 나왔다. 5년만에 다시 찾은 이재백 안과에선 지금까지 주치의였던 양재니(제2진료원장)이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제1원장(이병희)로 나의 사전 양해에 따라서 바뀌었다. 물론, 대표원장은 제3진료원장인 이재백이다. 어쨌든 예쁘장한 여성전문의였던 양재니 원장님은 젊은 이성이다 보니 왠지 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는데~ 그런 차원에서 남성전문의가 훨씬 편하게 느껴지긴했다. 다만~ 지금까지 쭈욱 나를 담당했던 양재니원장님이 하필 요런 절대절명의 싯점에서 갑자기 바뀐 점은 좀 서운한 점도 있긴했다. 안계시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의 진료실에서 열심히 진료하고 계시는데 말이다. 어쨌든~ 이분이나 저분이나 모두 다 전문의 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니~ 신뢰와 동시에 내눈을 맡겼고, 특수 검사실도 두군..
2022년10월8일(토요일) : 오늘 오전에 갑자기 시야에 부분 막힘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는 이미 십년 전 쯤에서 부터 간간히 있어 오던 현상으로서 눈을 잠시 감고 있다가 다시 떠면 회복되곤했다. 내 나름으로는 황반변성의 전조증상이지 않을까 의심했지만~ 정확한 의학적 진단은 아니다. 나는 오랜 불면증에 의한 결막염으로 두세번 안과에서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은 적이 있는데~ 이미 수년 전의 일이다. 당시에는 원근을 조절해주는 눈의 기능이 노화로 인해서 자동 조절 역할을 못해준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을 뿐~ 백내장 등의 이상 소견은 없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발생한 부분 가림 현상에 이어서 오후 근린산행 중에도 왠지 모르게 시력이 약해진 듯해서~ 마주 다가오는 사람의 얼굴 생김새를 자세히 분간하..
사직서에 서명을 받기 위해서 대표님이 궂이 한나를 사무실로 호출하셨다는 거다. 덕분에 한나가 오상무님도 만나볼 수 있었긴해도... 한나의 업무를 인수받은 윤연아와 함께 넷이 사무실에 있자하니~ 마치 3년전 하계 휴가를 틈타서 일본 오사카로 여행하기 위해서 포항버스터미널에서 부터 부산(김해공항)까지 함께 했던 일화가 떠올랐다. 그때는 정말 모두가 행복하던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한나의 아들(규호)가 큰병으로 투병 중이니... 아픔과 인고의 시간 속에 우리가 함께 휩쓸려 있는 것만 같더라~!! 에고~ 마주 대하고 있을려니 내가 오히려 더 가슴이 미어지는 것같아서 빨리 돌려보냈다. 얼마나 답답하고 외로웠어면 산에 좀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을 했을꼬...??? 아직은 젊디 젊은데~ 앞으론 어찌해야하나? 내년 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