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영동안과에서 정밀검사 및 백내장 수술일정 본문
포항에서는 최신의 장비와 기술력이 있다는 영동안과...
대세에 휩쓸려 노인 안질환자로 혼잡한 유명안과를 처음으로 찾았더니~ 오랜만에 오셨다는 간호사의 첫인사가 있어서 다소 어리둥절했다.
사연인 즉, 2003년도에 내가 여기에 하루 진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오랜 옛날에 내가 파병을 청소하던 중 유리가루가 눈에 들어가서 안과에서 처방을 받은 기억이 흐릿하게 남아 있는 것같기도 한데~ 또렷한 기억은 아니고, 그곳이 영동안과였는지는 더욱 기억에 남아있지않다.
전혀 인연이 없는 곳 보다는 옷깃이라도 스친 적있는 곳이 마음으로나마 안정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헐...
제3원장 왈~ 오른쪽 눈에 백내장이 심하고 녹내장까지 의심되는 대목이 있다고 한다.
이거~ 가는 곳마다 속는 기분이란 나만 그런걸까...???
백내장이 심하다는 거야 뭐 뻔한거였지만~ 자꾸만 녹내장을 들먹이며 겁을 주는 건 의사들의 기본 속성일까...???
하기사~ 매사에 꼼꼼히 살피며 안전하게 지나가는 게 맞긴하지...^^
여러 장비들을 차례대로 거치면서 한참이나 검사를 완료한 끝에 결과를 들어보니~ "이상이 없다"라는 것이다.
사람이 왜 이렇게 간사한지~ 이상이 없다고 하면 기뻐해야지 왜 이렇게 허탈한 기분이 먼저 드는 건 또 무슨 이유일까...???
아무튼~ 녹내장은 아니라니 천만 다행이고~ 백내장 문제인데...
이 양반도 금년 내로 수술 일정을 잡든가 아니면 내년엔 아예 대학 병원으로 곧바로 가라며 협박을 해댄다.
그러면서 대화를 사절하며 아예 간호사더러 나에게 설명 좀 해주고 대화해보랜다.
나참~ 이거 기술있다고 갑질 더럽게 해대네~ 싶었지만, 기술없는 내가 대가리 숙이고 져야지 뭐 우짜겠노...???
환자가 의사한테 대가리 딱 쳐들고 대들어 봤짜~ 곧바로 "깨갱" 할 수밖에...
그들은 수많은 환자들을 상대하면서 개개인의 사정을 다 들어 줄 수도 없으니~ 너거야 뭐 직장에서 짤리든 그만두든 알 바없으니~ 치료를 제대로 할려거든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든지 아니면 딴데 가서 알아보든지~ 자꾸 씨잘떼기 없는 개인 형편은 나불대지 말라는 것이다.
뭐~ 하는 꼬락서니는 억수로 싸가지 없게 여겨져도 앞뒤 맥락의 말은 다 맞는 얘기이니... 쪼까 거시기 한거이~ 환장하겠네... ㅠㅠ
하여~ 결국엔 수술일정을 조율해서 날짜를 잡았다.
제3원장은 이미 10월엔 스케쥴이 꽉찼고~ 11월중엔 7일, 14일, 21일, 28일 월요일만 선택할 수 있었다(이 양반은 월요일에만 수술을 집행하기 때문이다).
맨뒤로 미룰까 하다가 이왕 할 바에야 빨리 해버리자 싶어서 첫번째 월요일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 오기 전에 들렸던 다른 안과의원에서는 수술비용이 최하 130만원이랬는데, 여기선 22~25만원이라고 명시해주길래 많이 의아했는데...
아마도~ 그기선 요즘 각광받는 다촛점 수정체를 기준으로 가격대를 얘기한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인터넷을 살펴보니 다촛점 수정체도 부작용 사례가 있는데다 내가 이미 60세를 넘긴 고령자여서 여기선 그냥 단촛점 기준으로 가격을 제시하다보니 터무니없는 금액상의 차이가 발생한 게 아닐까 하는 나 혼자만의 판단이다.
뭐~ 나 또한 나이를 고려해본다면 궂이 비싸고 부작용도 있을 수있는 다촛점 수정체를 선택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여겨지긴 하다.
아무튼~ 이리되면 회사의 업무가 문제인데...
2개월 빨리 퇴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나의 운명이 이렇게 밖에 안된다면 어쩔 수없는 일 아니겠는가...???
연차휴가는 연간 25개를 쓸 순 있으나~ 업무 효율성 때문에 전직원이 월간 2회씩 단체 휴무를 동시에 실시해버리기 때문에 진즉에 꼭 필요한 때는 요렇게 난황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우리 동종업계의 비애라 할 수있다.
에고~ 어차피 사직 일자까지 밝혀놓은 입장에서 2개월 빨리 조기 퇴진하는 것이 뭐 그리 큰 손실이 있으랴~!!
손실이라면 나에게 이런 질병이 발생했다는 자체가 아닐런지...???
기어이~ 와야할 것이 하필이면 지금에야 찾아오고 만게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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