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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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하일기외전

이재백안과에서~ 수술을 요하는 백내장 진단

독행도자(Aloner) 2022. 10. 11. 20:35

이미 예상했던 검진 결과가 나왔다.

5년만에 다시 찾은 이재백 안과에선 지금까지 주치의였던 양재니(제2진료원장)이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제1원장(이병희)로 나의 사전 양해에 따라서 바뀌었다.

물론, 대표원장은 제3진료원장인 이재백이다.

어쨌든 예쁘장한 여성전문의였던 양재니 원장님은 젊은 이성이다 보니 왠지 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는데~ 그런 차원에서 남성전문의가 훨씬 편하게 느껴지긴했다.

다만~ 지금까지 쭈욱 나를 담당했던 양재니원장님이 하필 요런 절대절명의 싯점에서 갑자기 바뀐 점은 좀 서운한 점도 있긴했다.

안계시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의 진료실에서 열심히 진료하고 계시는데 말이다.

어쨌든~ 이분이나 저분이나 모두 다 전문의 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니~ 신뢰와 동시에 내눈을 맡겼고, 특수 검사실도 두군데나 다녀왔다.

왈~

하루 아침에 갑자기 생긴 병증이 아니고~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온 백내장입니다.

여기서 나의 실제 경험과는 다소 괴리가 생긴다.

5년전, 결막염으로 양재니 원장님에게 진료를 받았을 때는 백내장 등의 다른 질병 소견은 없다고 했고~

실제로도 매년 하는 시력검사에서 우측 시력이 다소 떨어지긴해도 지금처럼 완전히 전방 글자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는점~

그리고, 틀림없이 지난 토요일부터 갑자기 눈곱이 낀 것처럼 오른쪽 시야가 가려지기 시작해서 이상을 감지했고, 급기야 왼쪽 눈을 감아보니 오른쪽 눈이 뿌옇게 안개가 끼여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백내장이 아니라고 우길 수는 없다.

내가 생각해도 분명히 백내장 증상이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틀림없이 백내장 증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특수 검사 결과를 한참 살펴보던 의사가 아직은 예단할 순없다는 전제하에 왼쪽 눈의 녹내장 기미까지 언급하며 지속 관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새로운 담당의가 자꾸만 수술을 서두러는 건 나를 곤혹스럽게 한다.

당장 업무를 대체할 방도를 갖추지도 못했을 뿐더러~ 의사가 제시한 토요일은 치과에 선약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2개월반만 지나면 내가 직장에서 은퇴할 것이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을텐데~ 왜 무리하게 근무 중에 자리를 비워야 하겠는가...???

하여~ 내일 직장에 출근해서 회사 측과 의견도 좀 조율하고, 또 우선 선약된 간단한 칫과 치료부터 마무리한 후에 다시 백내장 수술 일정을 상의하기로 했다.

담당의는 다소 섭섭한 표정이었지만~ 나로선 또 최선의 방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다.

백내장이라면 수술을 면할 방법은 지금으로서야 없지 않는가...???

수술을 하긴 분명히 하되~ 급박한 상태가 아니라면 내가 자유로운 신분이 된 후에 홀가분하게 하는 게 여러모로 옳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