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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河日記
이미 예상했던 검진 결과가 나왔다. 5년만에 다시 찾은 이재백 안과에선 지금까지 주치의였던 양재니(제2진료원장)이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제1원장(이병희)로 나의 사전 양해에 따라서 바뀌었다. 물론, 대표원장은 제3진료원장인 이재백이다. 어쨌든 예쁘장한 여성전문의였던 양재니 원장님은 젊은 이성이다 보니 왠지 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는데~ 그런 차원에서 남성전문의가 훨씬 편하게 느껴지긴했다. 다만~ 지금까지 쭈욱 나를 담당했던 양재니원장님이 하필 요런 절대절명의 싯점에서 갑자기 바뀐 점은 좀 서운한 점도 있긴했다. 안계시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의 진료실에서 열심히 진료하고 계시는데 말이다. 어쨌든~ 이분이나 저분이나 모두 다 전문의 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니~ 신뢰와 동시에 내눈을 맡겼고, 특수 검사실도 두군..
2022년10월8일(토요일) : 오늘 오전에 갑자기 시야에 부분 막힘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는 이미 십년 전 쯤에서 부터 간간히 있어 오던 현상으로서 눈을 잠시 감고 있다가 다시 떠면 회복되곤했다. 내 나름으로는 황반변성의 전조증상이지 않을까 의심했지만~ 정확한 의학적 진단은 아니다. 나는 오랜 불면증에 의한 결막염으로 두세번 안과에서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은 적이 있는데~ 이미 수년 전의 일이다. 당시에는 원근을 조절해주는 눈의 기능이 노화로 인해서 자동 조절 역할을 못해준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을 뿐~ 백내장 등의 이상 소견은 없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발생한 부분 가림 현상에 이어서 오후 근린산행 중에도 왠지 모르게 시력이 약해진 듯해서~ 마주 다가오는 사람의 얼굴 생김새를 자세히 분간하..
사직서에 서명을 받기 위해서 대표님이 궂이 한나를 사무실로 호출하셨다는 거다. 덕분에 한나가 오상무님도 만나볼 수 있었긴해도... 한나의 업무를 인수받은 윤연아와 함께 넷이 사무실에 있자하니~ 마치 3년전 하계 휴가를 틈타서 일본 오사카로 여행하기 위해서 포항버스터미널에서 부터 부산(김해공항)까지 함께 했던 일화가 떠올랐다. 그때는 정말 모두가 행복하던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한나의 아들(규호)가 큰병으로 투병 중이니... 아픔과 인고의 시간 속에 우리가 함께 휩쓸려 있는 것만 같더라~!! 에고~ 마주 대하고 있을려니 내가 오히려 더 가슴이 미어지는 것같아서 빨리 돌려보냈다. 얼마나 답답하고 외로웠어면 산에 좀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을 했을꼬...??? 아직은 젊디 젊은데~ 앞으론 어찌해야하나? 내년 초까지..
2022년9월13일(화요일) : 오늘은 엄연히 평일인데~ 어째서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느냐고...??? 어너듯 우리 회사에도 노쇠한 일선 직원들이 늘어나다보니~ 연휴가 늘어나면 한꺼번에 처리해야할 업무량이 늘어나서 힘에 부친다면서 연휴를 짧게 축소해주길 스스로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 회사로선 고육지책으로 중간에 연휴를 한번 잘라주는 대신 평일과 대체해서 따로 휴무일수를 충당하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노쇠화는 막을 수도 없고 엄연한 현실이니... 허허~!! 졸지에 별로 할일도 없고해서 가까운 경주 남산에나 또한번 다녀올란다. 어차피~ 밤엔 또 할머니 제사여서 어데 멀리 튈려고해도 여의치가 않다. 아무른 준비도 없이 그냥 배낭 하나만 딸랑 메고 남산을 걷다보니~ 물외엔 먹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