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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河日記
추석은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지만~ 결코 추석같지가 않은 2020년 가을을 이렇게 어정쩡하게 보낸다. 연휴는 길지만~ 딱히 활용할 수있는 유익한 일도 없고, 재미난 일은 더욱 없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서 집콕을 권장하고 있으니... 나도 왠만하면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 산행을 목적으로 한 원행을 삼가하고 있는 중이다. 시대에 맞는 문화생활을 주창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번 기회에 명절 차례나 조상에 대한 제사도 모두 한꺼번에 폐지하고 가족과 친구지간에 좀 더 유익한 문화 생활을 창조하길 바라고 있는데... 하지만~ 우리 집에는 100세가 가까우신 노부모님이 여전히 건재하신데다~ 큰형님은 칠순에 이르렀고, 작은 형님도 정년퇴임 후부턴 부쩍 우경화되더니 더욱 뚜렸한 보수성을 나타내시니~ 수천년 이..
2019년12월15일(일요일) : 어제는 집에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만 앉아있었더니~ 뒷목이 뻐근한 게 시력도 어지러워지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그래도 내친 김에... 그동안 아무렇게나 마구 올려두기만 했던 나의 초기 산행기를 좀 손을 보아 두었다. 그리고~ 오늘은 홀가분하게 힐링 산행에 임한다. 뭐~ 포항에선 내연산 아니면 경주 남산 아니겠어...??? 설날~ 중국 청도 여행을 예약해둔 싯점에서 가능한 원행을 자제하고 가까운 명산지에서 기본적인 체력 유지에만 힘쓰기로 했다. 나에게 이젠 산행기에 첨부할 사진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보여서~ 촬영 부담없이 경치를 즐기는 쪽으로만 매진할려고 했으나... ㅎㅎ 막상 눈앞에 꽉 차보이는 태봉(쌍봉)을 직면하니~ 잠재해있던 나의 셔터 본능이 폭발해서..
2019년11월29일(금) : 할아버님 제사... 서울 큰고모님과 가평 작은 형님 내외분도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치러졌다. 2019년11월30일(토) : 작은 형님 내외분은 오전에 KTX로 가평으로 되돌아 가시고~ 큰고모님은 모처럼의 포항방문이라 안강 둘째 고모님 모자와 함께 흥해 초곡 아파트 단지 내의 10,000랩 커피숍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나도 큰형님 내외분을 승용차에 태우고 동행했는데... 그긴~ 안강 고모님의 장녀(장송희)의 외동 아들이 커피숍을 직접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개업 축하차 들려보는 것이다. 그리고~ 작고하신 막내 고모님의 자녀들에게도 연락해서 장녀(이정화)와 외동아들(이선수) 내외까지 합류한 가운데 횐여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9순이 훨씬 넘어신 아버님이 연세가 더 들수록 ..
2019년9월12일(목) : 집에서 가까운 경주 남산은 이미 여러차례 다녀온 바있어서 그 지형이 항상 내 손바닥 안에 그려져 있는 듯~ 훤하다...^^ 하여~ 오늘 촬영한 새로운 사진만 게시할 뿐... 장황한 설명은 대충 대충... 생략하고 넘어간다. 바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눈건강이 무엇보다 걱정이 되어서...^^ 이무기 능선을 지날 때면~ 언제나 눈길을 끄는 곳... 이무기 능선의 품격을 높혀주는 조망처... 흔히 우리가 쌍봉으로 통칭하고 있는 태봉이다. 저어기... 경주 남산에서 가장 높은 곳~ 고위봉이 보인다...!! 고위봉 찍고... 칠불암 능선을 지나서~ 금오봉 분깃점에서~ 용장사지 암릉으로 내려선다. 용장사지 3층석탑~ 산중 절벽에 외로이... 우두커니 세워져있다. 3층석탑 옆 암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