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5년 전의 추억으로... 밀양 재약산(표충사~수미봉~사자평~사자봉) 본문

~2019년화보

5년 전의 추억으로... 밀양 재약산(표충사~수미봉~사자평~사자봉)

독행도자(Aloner) 2019. 12. 21. 23:54

2019년12월21일(토) : 5년 전의 추억을 더듬어며 밀양 재약산으로 가본다.

물론, 재약산(수미봉~천황봉)은 몇차례 다녀온 산행지이지만~ 표충사를 깃점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는 재약산엘 처음 오르던 5년 전의 추억 뿐인데... 그 당시의 스마트 폰과 내 사진 촬영 기법은 지금처럼 발달되어 있지 않았기에 다시한번 답습하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나도 정상 정복형 일변도의 산행은 자제하고 있다.

오늘도 정상 인증샷은 궂이 촬영하지 않았다. 이미~ 여러장 보유하고 있거늘...^^

 

 

헐~~~~~~!!

표충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예전 기억으론 전혀 생소한 우람스런 바위 봉우리가 절을 둘러싸고 있는 광경이 굉장히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마치~ 해남 달마산에 온 것같기도 하지만... 바위 봉우리의 높이가 더 위압적이다.

윗사진... 왼쪽부터 필봉~상투봉~사자봉~수미봉~문수봉~관음봉 등등... 영남알프스의 영봉들이 죄다 표충사를 호위하며 서있는 모양새이다.

 

 

 

 

표충사 우측 등로를 통해서 시름 시름 올라가는데~ 위압적인 바위 봉우리는 모두 앙상한 나무 숲에 가려서 애간장을 태운다.

 

 

첫번째 포토죤~ 흑룡폭포이다.

여긴~ 유리 벽으로 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지만... 사진 미관상 보기에 흉해서 일부러 회피하며 겨우 겨우 촬영한다.

 

 

 

 

 

 

 

 

 

 

 

 

 

우람한 바위 봉우리 틈새로 뭔가 흐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살펴보니~ 바로... 구룡폭포이다.

지나온 흑룡폭포와 가야할 층층폭포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비가 온 후에만 우람한 물줄기를 토해내는 간헐폭포라고 소개되어 있다.

지금은 가뭄이 지속되는 중이라~ 물줄기가 요모양 요꼴이로다...!!

 

 

 

층층폭포에 다다렀다.

낙수량은 적어도 물이 얼어 붙어서 그다지 미운 편은 아니다.

그런데~ 전망 데커에 남녀혼성팀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식사 중니니... 편하게 지긋이 촬영에 몰두할 수가 없네 그려~^^

 

 

 

 

 

 

 

 

 

 

드디어~ 사자평을 지난다.

재약산은 바로 눈앞인 듯 하지만... 1Km를 더 가야만 한다.

그러나~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인지... 물한모금 마시지 않아도 하체에 피로감이 들지않는다~ 왠일일꼬...???

 

 

 

 

 

 

재약산 수미봉에서 내려다 보는 사자평... 그리고~ 저 건너편엔 눈에 익숙한 V자형 마루금이... 바로, 간월산과 신불산을 이어주는 간월재이다.

 

 

 

 

 

 

재약산(수미봉)에 몇몇 남성팀이 인증샷을 찍고있지만~ 나는 그냥 지나쳐 천황산으로 간다.

 

 

 

 

조~오~기... 사자평 너머에 손가락질 하는 방향에 서있는 봉우리가 바로 천황산(재약산 사자봉)이다.

 

 

 

앞에 보이는 천황산에 갈려면 사자평을 관통해야 한다.

 

 

 

 

 

 

천황산(재약산 사자봉)도 궂이 인증샷을 촬영하지 않고 다시 천황재로 내려선다.

앞에 보이는 사자평 건너편은 재약산(수미봉)이니~ 그쪽은 내가 걸어왔던 길이다.

그래서~ 천황재에서 곧바로 내원암과 표충사로 하산하는 지름 길을 이용하기로 하는데... 이미 일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5시30분까지 1시간 이내로 하산을 완료하는 게 여러모로 유익하다.

 

 

 

꾸물대고 있을 틈이 없지만~ 일몰이 시작되는 재약산을 바라보면서 요기~ 천황산에서 기념 사진 한장 남겨본다... 히힛~^^

오늘 찍은 사진 중에는 제일 마음에 들게 찍힌 사진이당~^^

 

 

글치만... 이쯤~ 되면 또 마음이 조급해질텐데... 점심 식사도 굶었겠다... 하산 길이 심한 경사에 돌이 너무 많이 밟혀서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

만약, 요런~ 개미 새끼 한마리 보이지않는 삭막한 낙엽 경사길에서 자칫 사고라도 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구제받을 수있는 행운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다행히~ 완전히 깜깜해지기 전에 표충사까지 되돌아왔다.

표충사 뒷문으로 들어가서 경내 사진을 몇장 찍어면서 앞문으로 나온 후~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다시한번 산위를 올려다 보면서 절레 절레 고개를 흔들며 쯪쯪하고 혀를 내두런다~ 요렇게 멋진 산이었던강...???

다시한번 여기에 온다면 매바위와 필봉코스와 금강폭포 쪽으로도 올라가봐야지~!!

 

 

표충사 주차장에서 승용차에 오르기 직전에 다시한번 머리를 들고 사방을 살펴보면, 표충사 뒤편으로 사자봉~수미봉~문수봉~관음봉 등이 잘 조망되며...

또... 표충사 앞쪽으론 넓직한 바위의 매봉과 송곳처럼 생긴 필봉이 눈에 확~ 띈다.

 

 

그런데... 하산을 하는 내내~ 몸에 땀이나는 게 날씨가 훈훈했으나...

아께~ 정상부에선 쌀쌀한 바람이 불어서 스마트 폰이 얼어서 세번씩이나 꺼져버리는 사고를 당했는데... 힝~!!

 

 

산신령 님이시여~ 오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