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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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화보

36년째...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부산 "태종대(4th)

독행도자(Aloner) 2017. 9. 24. 21:34

어제(토요일) 오전에는 건강 재검진으로 인해 쉬었고 또 오후엔 집에서 시장 보는 일까지 돕기도 했다.

하여~ 오늘은 등산이라기 보다는 관광 모드로 탈바꿈하여 부산 태종대로 간다~!!

36년전(1981년6월14일 : 일요일)... 포항 전명흡내과의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5년 연상의 김종하 간호사에게 삘이 꽂혀서 줄기차게 쫓아 다니던 시절이었고, 또 군입대 10일전으로서 오랜 기간 신장염을 앓고 있던 나로서는 절체 절명의 순간이기도 했다.

 

< 비디오 리포트 >

 

2017년9월24일(일요일) : 아침 식사 후, 천천히 태종대 소형 주차장으로 향했는데~ 11시반이 넘어서야 도착한 것같다.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요금은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한데... 무조건 2,000원 씩이다(나로선 고맙기만 하다~^^)

 

태원 자갈마당... 36년전, 김종하 간호사와 함께 처음 방문해서 사진을 찍다가 자갈밭 가운데 박힌 저 큰 바위에 앉아서 밀담을 나누었던 추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땐... 그져 김간호사가 안내하는대로 따라만 와서 자갈마당에 들어왔고, 왼편으론 자살바위가 있다는 소리도 전해 들었고, 오른편 길따라 올라가서 유람선을 타고 오륙도를 한바퀴 선회했었는데...

사실, 그때 당시의 정취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그져 낯설기만 하다~!! 규모도 그때의 느낌보다 훨씬 작아 보이고, 경관도 그 당시 보다는 영~ 미치지 않게 느껴진다.

 

36년전 당시엔 여기가 지상낙원처럼 느껴진 게 사실인데... 요즘 내가 워낙 좋은 곳을 섭렵하다 보니 눈높이가 너무 많이 높아진 듯하다...^^

아무리 그래도... 여길 중국인 등... 외국인에게 부산의 명소로 자랑하기엔 솔찍히 좀 그렇지 않나싶다~!!

하지만, 나 개인적으론 인생의 가장 큰 추억이 서린 소중한 곳이다...^^

 

태원 자갈마당을 뒤로하고 탐방로로 복귀해서 태종대 전망대로 향한다...!!

36년전 김간호사는 나에게 등대 쪽에도 더 큰 자갈마당이 있다고 말해주었는데~ 그 당시엔 그기 까지는 직접 가보진 못했고 유람선을 탔었다.

 

태원 자갈마당 우측 암봉 위로 올라와 보니~ 요렇게 쉼터 전망처가 마련되어 있다...!!

 

암릉 위에서 태원 자갈마당으로 내려다 보니~ 가족 단위의 소풍객 들이 노니는 모습이 보이고...

자갈마당 앞바다엔 36년전 그때처럼 유람선이 떠다니고 있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선내 음악은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이다~^^

 

태종대 전망대에서 해안 절벽 아래로 내려다 보니... 외딴 바위 섬의 낚시객들이 무척 평화로워 보인다...!!

 

태종대 전망대와 낚시바위~ 그리고, 유람선...^^

 

전망대를 지나서 약50m정도 더 올라가면 영도 등대로 내려가는 계단 길이 나온다.

 

태종대에서 가장 상징성이 강한 신선바위... 바로 등대 오른쪽에 당당히 버티고 서있다...!!

 

하지만, 신선바위로는 탐방금지 구역으로 설정되어있다...!!

대신~ 유람선 타는 곳을 지나 새로운 자갈마당으로 깊숙히 들어가본다...!!

태종대는 이기대와는 달리 해안산책로 조성이 되어있질 않아서 반드시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는 것이 진면모를 엿볼 수있다.

하지만, 나는 36년 전에 김간호사가 말해준 또하나의 자갈마당으로 깊숙히 더 들어가보는 길을 선택했다.

 

자갈마당으로 내려가면서 무심코 등대 쪽을 뒤돌아 보니... 마치 유럽의 요새를 보는 듯하다~!!

 

등대섬 쪽으로도 한번 더 뒤돌아 보고~ 계속해서 또하나의 자갈마당으로 향한다...!!

 

36년전~ 김종하 간호사가 나에게 알려준 또하나의 태종대 자갈마당... 여기까진 탐방객들이 잘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다~^^

나 혼자서 호젖하게 바다와 절벽의 자연 경관에 흠뻑 빠져본다...^^

 

저~기... 손가락이 가르키는 바위 절벽 너머에도 낚시꾼 들이 한참 월척의 꿈에 젖어 있더라...!!

 

나는 여기서 영도 등대로 되돌아 간다~!!

 

영도 등대 밑에 도착했을 땐... 막~ 유람선이 탑승객을 싣고 출발할 찰라에 있었다...!!

 

태종대 탐방로 반환점엔 태종사가 있는데... 전라도 선운산과 불갑산에서나 많이 볼 수있는 꽃무릇이 여기에도 드문 드문 피어있다~^^

 

태종사에 들렸다가 되내려오는 길에 625참전 유격단 및 무명용사 위령비가 세워진 곳에 잠시 들렸다...!!

그런데~??? 트랭글GPS 기록이 또 중간에 멈춰져서 태원자갈마당에서 부터 영도등대 입구까지는 탐방경로를 제대로 기록해주질 못했다.

요즘~ 내 폰이 교체 타이밍을 넘기다 보니 이런 경우가 잦게 발생한다.

여기서... 어쩔 수없이 일직선으로 그어진 경로를 녹색 탐방로대로 따라 그려졌다고 보면된다~^^

 

산행에서 잠시 관광모드로 일시 탈바꿈한 오늘의 獨行道.. 神의 은총으로 무사히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