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1년 전처럼... 신불산(칼바위능선)에서 간월산(공룡능선)까지~!! 본문

~2017년화보

1년 전처럼... 신불산(칼바위능선)에서 간월산(공룡능선)까지~!!

독행도자(Aloner) 2017. 10. 15. 11:07

 

 

 

 

 

 

 

 

하늘은 맑고, 청량한 산들 바람이 불어주니 오늘은 등산하기엔 최적의 여건인 듯하다~^^

게다가, 어저께 내린 비로 인해서 폭포의 낙수량도 비교적 우람하고, 땅도 촉촉히 먼지를 껴안은채 질펀하지 않을 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하여~ 나는 1년 전처럼 울산 지역의 명산, 신불산(칼바위능선)에서 간월산(공룡능선)까지 다시한번 탐방하면서 단풍억새, 폭포암벽타기, 그기에다 생각치도 못해던 패러글라이딩까지... 한방에 다섯마리의 토끼를 모두 다 잡을까 한다...^^

 

<< 비디오 리포트 >>

 

2017년10월14일(토요일) : 오늘도 포항 집에서 늦은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서두럼없이 천천히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여 언양 영남알프스 복합웰빙단지로 향한다.

예전엔 여길 등억온천지구라고 칭했던 것같은데... 명칭이 새롭게 바뀌면서 많이 복잡해진 듯하다~!!

아무튼, 그기가 바로 그곳이니~ 다를 건 없고... 넓은 무료주차장에 시네마관 및 국제 클라이밍센터 등의 문화 체육쪽 기반 시설이 조성된 이름 그대로의 복합웰빙단지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넓은 주차장은 차량으로 범람했고... 나는 이번에도 작년처럼 바둑판같은 도로망 한켠에다 어렵지는 않게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오전 11시가 넘은 시각에 홍류폭포 방향으로 입산에 든다.

작년엔 들머리 선택을 잘못해서 홍류폭포랑은 빼먹고 올라갔었거덩...^^

 

 

북한의 핵폭탄 위협에도 우리의 산하엔 들꽃이 피는가???

내가 틈틈히 화초를 촬영하긴해도 카메라 특성이나 비디오 촬영으로 인한 시간부족 때문에 예술적 화보는 만들진 못한다.

더구나 꽃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이다~!!

아마도, 다음 블로거(효빈)이나 네이버 블로거(라온혜움) 님께 여쭤봐야 이름을 알 수 있을 것같다.

그나 저나~ 요즘은 젊은 간호사(연설랑)의 설악스토리가 올라오지 않으니, 영~ 산행에 대한 도전 의식이 생기질 않는게 "땡기지 않는다~ 안땡겨...!!"

 

 

 

등억온천지구 즉, 영남알프스 복합웰빙단지 주차장 안으로 들어서면 홍류폭포 방향 들머리 옆엔 요렇게 참한 인공폭포가 시네마관과 국제클라이밍센터와 함께 나란히 조성되어 있어서 차마 그냥 지나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다~^^

 

 

인공폭포 밑으론 요렇게 또 인공굴을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안에서 떨어지는 폭포수 사이를 비집고 바깥 세상을 감상할 수 있으니... 또 색다른 맛이다~!!

 

 

 

 

들머리에 들기 전에 머리 위로 간월산 공룡능선의 암봉을 먼저 한번 올려다 보고는 바로 홍류폭포로 왔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중도에서 막걸리 장사를 하시는 아줌마 한분이 건장한 청년을 골라서 막걸리를 포장한 비닐봉지를 좀 들어다 주길 간곡히 부탁하는 걸 봤는데...

내가 먼저 선발되지 않고 내 뒤의 청년 두명이 채택된 걸로 봐서는 아마도 나는 이미 쓸모없어뵈는 노인네의 티가 많이 나는 모양이당~^^

아무튼... 처음 와본 홍류폭포인데... 시간을 좀 투자해서 셀카놀이를 한참하다가 신불산(칼바위능선)으로 올라갈까 한다.

 

 

 

 

 

 

 

 

 

 

다른 산객들과는 달리 나는 홍류폭포 위로 직등 코스를 탔는데... 칼바위능선 목전에 이르렀을 무렵 두세차례 로프구간이 나타나지만 안전하게 우회하는 길도 동시에 조성되어 있어서 스스로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나는 아직까진 험준한 로프구간이 더 좋다...^^

 

 

신불산 방향엔 마치 외계 비행체가 지구를 공격하는 듯한 패러글라이딩족의 활강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험준한 암벽 구간에~ 세살 네살 정도밖에 안되어 보이는 어린 딸을 데리고 온 젊은 아빠가 한명 있었다.

갓 초딩 쯤 되어뵈는 아들도 한명 동반했는데... 그 어린 아들 녀석이 먼저 로프를 타고 오른 후 좁은 안부에서 벌벌 떨면서 가족들이 뒤따라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장면에서 나도 처음에는 참으로 장하다고 여겼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서너살배기 딸에겐 너무 가혹한 현실로 보였다.

"아빠 무서워~!!"하면서 처음부터 꺼리는 딸을 막무가내로 밀어올릴려고 하는 아빠의 행동이 너무 무모해 보인 것은 오직 나혼자만의 심정이었을까...???

내가 차마 촬영까진 하진 못했지만... 로프를 손에 잡고 제딴엔 최선을 다해 올라가볼려는 딸아이가 그만 두발이 미끌어졌는데, 본능적으로 어린 딸애가 두손으로 로프를 꼭 쥐고 있어서 추락하진 않았고 또 아빠가 밑에서 발목을 붙잡아서 버텨주긴 했지만... 작고 약한 어린애가 굵은 로프 너머로 올라서지 못하는데서 애처러움이 한참이나 지속되었다.

더구나~ 아빠란 사람이 어린애의 발목만 잡은채 들고 서있다가 함께 미끄러지기도 했으니...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이 더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빠란 사람이 어린애의 발목을 잡아 들고 있으니, 두손으로 로프를 잡고 엎드린채 버티는 딸아이의 자세는 마치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듯해서 아마도 딸애의 공포심은 더욱 컸을 것이다.

로프 구간에서 정체되어 대기 중이던 내가 보다 못해서 위험을 무릎쓴채 맨손으로 암반을 타고 오른 후, 아들 녀석이 먼저 올라서 기다리고 있는 좁은 안부로 다가가서 딸아이를 건져 올리려는 순간... 가까스로 애기 아빠가 딸아이를 밀어서 로프 너머 안부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그후, 아빠란 사람의 주변 사람들을 의식한 의도성 멘트가 더 가관이었다...!!

"아빠 무서워~!!"하면서 연신 울고있는 어린 딸에게 "니가 이쪽으로 오자고 했쟎아~?? 자꾸 그러면, 다른데로 가버릴꺼야~!!"하면서 모든 것을 어린 딸에게 책임 전가하는 장면이 나로선 몹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옛날 성질 절반만 남았어도 내가 그냥 그 아빠란 사람의 멱살을 쥐고 암반에다 내동댕이 쳐버렸겠지만... 에휴~ 자식을 가진 사람의 심중을 내가 또 어찌 다 헤아리겠는가...???

아무튼, 제발 안전한 길로 산책이나 했기를 바라면서~ 집에 돌아온 후, 뉴스를 살펴보니 신불산에서의 재난 소식이 없는 걸로 봐서는 무사히 귀가를 한 모양인데...

혼자서 어린 애들을 둘씩이나 데리고 신불산의 칼바위 능선을 넘보다니~??? 정신 나간 아빠가 아니고선 뭐라고 표현할 길이 달리 없다...!!

일이 터진 후에야 비로소 통곡을 하며 몸서리 쳐봐야 무슨 소용이 있으랴~!! 나는 아직도 그 어린 딸애의 겁먹은 모습이 눈에 씹혀서 마음이 쨘하다~!!

 

 

 

 

 

이미 작년에도 와본 코스여서 카메라도 사용하지 않을려다 무심코 또 촬영하는 터여서... 내 셀카는 물론 최대한 촬영을 자제하며 현장을 즐기며 그냥 지나가는데...^^

울산지역의 패러글라이딩 협회소속 글라이더들이 대거 출격한지라~ 마치, 하늘에서 융단폭격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

 

 

 

 

 

손을 뻗어면 손에 잡힐 듯한 패러글라이딩족... 내가 그 어떤 영화에 나오는 킹콩이라면...???

 

 

 

 

 

오호라~ 여긴 이제 막 단풍이 물들어 가는 낌새가 보이는구나...!!

 

 

 

 

여기서~ 아주 순진하게 안내 표지를 보곤 우회 길로 접어든 후, 한참동안이나 칼바위 능선에서 이탈했다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다시 칼바위 능선으로 복귀하게된다...^^

엥~ 역시 위험해 보이긴 하네...!! 하지만, 위험한 만큼 스릴도 느낄 수 있고 인생도 즐거워지는 법이다...^^

 

 

 

패러글라이딩과 등산... 이건 뭐~ 마치, 육공합동작전에 참여한 기분이 든다...^^

 

 

 

 

 

 

 

 

 

드디어, 신불산 정상에 도달했다~!! 역시 인증행렬이 길게 늘어져 서있네...!! 하지만, 나는 인증샷을 위해서 줄을 서지는 않는 사람이다.

그져~ 인증만 되면 그만인 것을...^^

 

 

 

 

 

작년 탐방 때의 바로 그 자리가 또 비어 있어서 오늘도 여기서 점심 식사를 한다...!!

그리곤, 간월재로 열심히 내려가야것쟤...???

 

 

신불산의 트레이드 마크는 역시 억새... 그 너머로 영축산 방향의 우아한 능선이 예술적으로 다가온다... Zoom In~!!

 

 

 

 

 

 

간월재에 당도했다~!! 억새평전에서 간월산 방향으로 올라가다 목전에서 공룡능선으로 하산할 것이다...!!

 

 

간월산 정상이 지척이지만, 오늘도 정상쪽은 외면하고 곧장 공룡능선으로 진입할려는데... 산악회 소속 아저씨 한분이 직벽의 로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채 벌벌 떨면서 움짝 달싹도 하지 못한채 돌부리를 잡고 멈춰있다.

이 광경을 지켜본 다른 부부산객도 겁부터 먼저 집어 먹고선 나더러 "설마 이게 정상 길이 맞아요???"하고 재차 확인까지 한다~^^

보다 못해서 내가 로프타는 요령을 조언하기에 이른다~^^

"돌부리에서 손을 떼고 로프만 의지한채 매달려서 발을 조금씩 밑으로 이동한 후 또다시 로프를 잡은 손을 밑으로 차례대로 옮기세요"

"로프엔 온몸을 다 의존해도 안전하지만, 돌부리는 허물어질 수 있는데, 그리되면 바로 사망입니다~!!"

신체가 건장한 아저씨가 로프타는 요령도 모르는가 싶을 정도였는데... 나의 조언이 있은 후 또 쿨~하게 받아들여서 성큼 성큼 잘도 내려갔다...^^

 

 

 

공룡능선으로 하산하면서 중간 중간 담은 간월재 억새평전의 멋스러움... 역시~^^

 

 

 

 

아~ 바로 이 단체 행렬로 인해서 공룡능선의 직벽 로프구간은 계속 정체를 빚는다...!!

 

 

정체 구간에서 기다리는 동안 건너편에 조망되는 신불산 칼바위 능선을 줌인해 봤지만... 내 익스트림 방수 카메라로는 요게 한계치이다...!!

 

 

 

 

 

 

 

요기가 마지막 직벽 로프구간이다~!!

사진 촬영 각도상 완만해 보이지만, 실제 현장 여건은 꽤높은 수직의 암벽으로 형성된 난코스이다 보니~ 자칫 실수하면 목숨을 부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드디어~ 영남알프스 복합웰빙단지에 이르러 계곡 끝에 있는 작은 폭포소 앞에서 마지막 촬영을 한다~^^

 

 

 

오늘도 무사히... 神께 감사드리는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