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부산 근교 3대악산... 양산 "토곡산"(2nd) 본문
토(吐)하며 곡(哭)하면서 오른다는 부산 근교의 3대 악산 중의 하나... 경남 양산시 소재, 토곡산엘 두번째 오른다~!!
약3~4년 전에 처음 원동초교의 들머리를 통해서 오르 내릴적엔 산행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을 때였고 또 지도를 볼줄 몰라서 헤맸던 기억이 생생하다...^^
오늘은 웹지도를 통해서 미리 산행 루트를 숙지한데다 트랭글GPS까지 가동한다(함포마을회관~지장암~물맞이폭포~토곡산~석이봉~원점환회귀).
<< 비디오 리포트 >>
2017년10월21일(토요일) : 평소처럼 집에서 늦은 아침 식사 후 승용차로 출발했는데... 넓지않은 양산시의 도농복합도로가 길어서 예상보다 늦은 12시 경에야 양산 함포마을회관에 도착했다.
주차 즉시 600m앞에 떨어져 있는 지장암 들머리로 가서 입산에 들었고, 이내 물맞이폭포에 당도했으나 오랜 가뭄으로 인해서 낙수량이 턱도없이 부족하여 위용을 잃은지 오래된 듯했다.
아무리 가뭄이 극심해도... 명색이 폭포인데~ 물한방울 안떨어지는 곳은 처음 보는 현상이다.
지장암을 지나서 이내 도달하게 되는 물맞이 폭포를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물이 떨어지지 않고 소리조차 내질 않으니 어찌 쉽사리 알아볼 수 있었겠으랴~!!
그래도 주변 조망이 좋으니 산행하는 만족도는 꽤 높은 편이다.
1.5Km정도 오르막을 지나니 드디어 첫번째 봉우리가 순순히 잔등을 비워주는데... 아래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산행 내내 벗이 되어주길 자청한다~^^
정상 라인 너머엔 풍력발전소가 여럿 눈에 띄는데.. 내 방수카메라의 줌기능이 너무 약하다...!!
부산 근교의 3대 악산으로 꼽히는 텃세라도 부리는 듯... 이곳 능선은 바위로 형성된 구간이 많아서 가는 이로 하여금 결코 쉬운 여정이 될순 없게 하는 것같다...^^
빨래를 줄일려고 평일에 입던 외출복 차림 그대로 산행에 임했더니 남방이 티셔츠 보단 통풍이 덜되는 모양이다. 이 청량한 날씨에 다소 더위가 느껴지기도 하넴~^^
그런데... 이렇게 조망이 수려한 명산에 사람 한명 보이지 않으니... 내가 너무 늦게 오른 탓도 물론 있을런지 모르겠으나~ 모두 설악산 단풍 구경을 떠난건가...???
의아하기 그지 없도다~^^
거친 암벽에 로프가 매달려 있고, 가능한 평탄한 우회 길을 이용할 것을 권장하는 안내 표지판도 서있는데... 내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익스트림한 산행을 체험하기 위해서 인데~ 어찌 평탄한 육산 길로 갈 수 있겠으랴...^^
그런데... 사진 보기와는 달리 수직으로 높게 서있는 거친 암벽이 우째 좀 주눅이 들게 만든당~^^
이 암벽 구간이 최고로 위험했던 것같다~!!
가장 위험스러웠던 암벽 구간을 통과해서 안부에 이르니 허기가 느껴진다~!!
아께~ 첫번째 봉우리에서 참치 주먹밥 한개를 먹었으니... 이번엔 훈제계란 두개를 커피와 함께 마져 먹고 대충 허기를 메운다~^^
토곡산(정상)이 200m 남은 지점에 닿기 직전에 마주쳐 오는 장년의 부부 산객을 만나서 인사를 나눈다.
그들도 외로운 탐방 길에 꽤 고생을 한 듯... 지장암이 얼마나 남았냐고 꼬치 꼬치 묻길래 친절히 가르쳐 주었다. 오늘 산행 중에는 산속에서 만난 유일한 사람인 셈이다~^^
지금 쯤... 설악산을 위시한 북쪽 산에는 아마도 단풍이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겠지...???
여기 남쪽에는 10월 말경이나 11월 초순에야 절정기를 이룰텐데... 그땐 아마도 인파로 또 온산을 다 메우게 되리니~ 나는 요렇게 홀가분하게 부분적으로 단풍을 느껴본다.
소나무가 일품인 요~ 바위 전망처는 마치 신선이 앉아 계실 것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사진으로 당겨 보니까 막상 분위기가 좀 별로넴~^^
드디어~ 부산 근교 3대악산 중의 한곳... 양산 토곡산을 혼자서 완전 점령한다~^^ 여기서 보니깐 건너편 선암산(매봉)과 풍력 발전기도 선명하게 찍히는구나~!!
그리고... 이젠 낙동강을 똑바로 내려다 보면서 함포마을로 환회귀 하산을 시작한다~!!
마치~팔공산 톱날바위 능선을 연상케하는 멋진 암릉이... 저편 내가 아직 직접 가보지 않은 곳에 서있다.
한참 하산 중인데... 능선 정면에 석이봉이 떡하니 가로 막고 서있다~!!
석이봉 직전 갈림 길에서 이정표가 없다보니... 원리 방향으로 한참 내려가다가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트랭글GPS를 살펴보니~ 아뿔싸... 주차된 지역과는 점점 더 멀어지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몰은 급격히 현실화 되고 있는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결국... 다시 석이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서둘러 올라간다. 어쩔 수 없이 석이봉을 넘어야만 주차되어 있는 함포마을로 직접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석이봉... 내 조카 녀석의 이름과 똑같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보니 머물 틈도 없이 서둘러서 하산을 시작한다.
이곳은 깎아진 마지막 절벽 조망처인데... 겨울철 급격한 일몰 시각에 맞물리다 보니 즐길 여유도 없이 사진만 한컷 대충 찍고는 긴급히 하산을 계속한다.
그러다~ 함포마을 산자락까지 다 내려와서야 장년 남자 두명이 등산 배낭을 맨채 산보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주차 지역에 내려서니 막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가까스로 일몰 직전에 원점 환회귀에 성공한 셈이다~^^
그런데... 아래 트랭글GPS 지도의 8Km 지점이 바로 주차 지점이고, 처음엔 트랭글 앱이 구동되지 않아서 출발지로 표시된 물맞이 폭포에 가서야 스마트 폰을 껐다가 다시 켠 후 비로소 트랭글GPS 앱을 구동했으니...오늘의 총탐방 거리는 아마도 9Km에 달할 것이다.
나머지 도착지 까지의 구간은 내가 미처 트랭글 앱을 제때 정지시키지 못해서 생긴 오류이니 참작할 필요는 없다...^^
소요시간은 오늘 12시경에 입산해서 오후 5시30분경에 하산했으니~ 5시간30분간 산중에 체류한 걸로 볼 수 있다.
오늘도 변함없이 무사한 산행... 神께 감사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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