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포항 내연산 환종주(천령산~향로봉~삼지봉~청하골12폭포) 본문

~2017년화보

포항 내연산 환종주(천령산~향로봉~삼지봉~청하골12폭포)

독행도자(Aloner) 2017. 10. 1. 07:12

 

老公三俠이 함께 했던 4회차의 동반산행이 멈춘지 2개월만에 이번엔 老公雙俠이 다시 함께 지역 명산의 환종주 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여름 무더위가 예년 보다는 다소 이르게 한풀 꺾이고, 청량한 산들바람이 불어주니... 감히 22Km급 종주 길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함께한 오염목 상무님도 분명 만만챦은 산꾼으로서 검증이 완료된 사람이기에 최근 몸이 좋지않은 나만 컨디션 조절을 잘한다면 실패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믿었다.

 

<< 비디오 리포트 >>

 

2017년9월30일(토요일) : 오염목 상무님이 아침8시30분 쯤에 내집 주차장으로 와주셨는데... 오늘은 평소완 다르게 오상무님이 처음으로 운전하는 승용차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렇게 포항시 청하면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된 시각은 아마도 아침 9시 쯤은 되었으리라... 곧바로 채비를 차려서 보경3교를 건너 천령산(우척봉)으로 오른다.

 

보경사 매표소로 들어가지 않고 상가를 지나기 전에 왼쪽 보경3교를 건넜더니 가을의 전령사라는 코스모스가 도처에 만발해있다...^^

 

어찌 그냥 지날쏘냐~??? 또 한계절이 바뀌었는데... 안부 인사정도는 나누어야 우주 천지만물의 동료된 기본 도리 아니겠어...???

 

보경3교에서 시작된 등산은 꾸준히 오름 길만 재촉한 끝에 첫번째 목표 지점인 천령산 우척봉까지 어렵지 않게 도달하게 되었다...!!

 

천령산 우척봉에는 산객도 한명없이 썰렁했고, 우리는 계속해서 한적한 산길을 타고 내연산 삼거리로 내려서니 시각이 11시40분 쯤 되었는데,  여기의 정자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오늘도 오염목 상무님의 부인께서 차려준 도시락을 먹는데, 김치가 수분이 풍부한 게 너무 시원하고 짜지않아서 목막힘없이 아주~ 맛있게 잘 넘어갔다.

 

추석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단체 행렬은 전혀없어 보였지만, 드문 드문 나홀로 산객과 삼삼오오 팀을 이룬 탐방 객들은 왕왕 마주치곤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삼거리에서 곧장 꽃밭등으로 치고 올라가서 향로봉으로 정확히 방향을 잡았다.

 

삼거리에서 꽃밭등까지의 구간에서 바람이 통하지 않아 좀 어려웠지만 향로봉까지 무난히 도달했다~^^

 

그런데... 모든 사적인 모임을 하지않는 나에 비해서 동창회 산악회에도 가입 중인 오상무님은 확실히 나보단 발치가 넓어서 그런지...

향로봉에 올라서자 마자 동창생을 만나서 함께 향로봉 등정 기념사진을 찍었다~^^

 

가을 들국화를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보니 구절초라고 표기되어 있던데... 이것도 구절초인지는 잘모르겠다... 암튼~^^

이제 그만 삼지봉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향로봉이 내연산의 최고봉인데... 왜 200m나 해발이 낮은 삼지봉을 내연산 정상이라고 우기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최고의 절경인 연산폭포 일대와 보경사에서 향로봉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고렇게 홀대를 받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세상만사~ 인간사나 자연사나 온통 모순 투성이로구나... 쯪쯪... 무슨~ 홍길동도 아니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더니, 최고봉을 정상이라 부르지 못하는도다~!!

아무튼... 최고봉이 아닌 정상이라는 삼지봉으로 내려간다~!! 무슨 정상이란델 도로 내려간다냐...???

 

그 잘난 정상.. 삼지봉이다~!!

내가 삼지봉과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원한도 없거늘~ 어찌 이리도 격분될꼬...??? 단지, 난 모순과 억지를 싫어할 뿐...!!

 

삼지봉을 지나서 거무날골 능선을 타고 은폭포 방향의 청하골12폭포 계곡으로 내려왔다...!!

여기서 부터가 진정한 포항 내연산의 대한민국100대명산 다운 풍경이 펼쳐지게 된다...^^

하지만, 은폭포는 계곡 도착 지점보다 약간 상류 쪽에 있어서 일몰 시각과 맞물려 탐방을 포기하고 곧장 선일대 암봉 정자로 올라간다...!!

 

연산폭포 구름다리에서 올려다 보면 까마득히 보이는 바위 봉우리 꼭대기에 약2년전 설치된 팔각정자가 바로 이곳 선일대이다.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왔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바위 봉우리... 바로 여기~ 이곳이다...^^

 

선일대에서 관음폭포를 한번 내려다 보고는 직접 폭포로 내려서던 중~ 제일 먼저 연산폭포 뒷편 상단부로 올라왔다...^^

 

절경이로다~ 절경이로세...^^

뭇사람들은 여긴 잘알지도 못한채 그져 하단부까지만 다녀가는게 통례인데... 우린 살짝 숨겨진 이곳까지 올라와 스릴을 동시에 즐겨본다...^^

 

연산폭포 아랫켠에 자리한 관음폭포에 가려서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무풍폭포... 그러나 오늘은 낙수량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리고, 무풍폭포를 거쳐온 낙수량을 다시 고공 낙하시키는 임무를 맡은 잠룡폭포... 그러나, 여기선 제대로 그 위용을 다 확인할 수가 없어서 이따 하산 길에 다시한번 측면 비탈로 비집고 들어간 후에 살펴 보기로 한다~^^

 

연산폭포와 함께 내연산 청하골12폭포의 얼굴로 알려진 관음폭포... 바로 저 위에 보이는 구름다리로 연산폭포와 연결되어 있다~^^

 

관음폭포에서 구름다리를 통해서 연산폭포로 가다보면 왼편 머리 위로 아께 다녀온 선일대 암봉이 그림같이 우뚝 서있다...!!

 

구름다리를 건너서 바로 연산폭포에 다다랐는데... 5년 전에는 없던 스테인레스 가드 데크가 흉물스럽게 느껴진다~!!

 

선일대 암봉이 바라보이는 구름다리를 다시 건너고 관음폭포를 내려다보며 이제 하산을 시작한다...!!

 

아께 관음폭포 아래 무풍폭포 옆에서 제대로 잘 보이지 않았던 잠룡포폭의 가까워진 정측면 모습이다...!!

비탈을 비집고 들어오면 그래도 좀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삼보폭포(윗그림)과 상생폭포(아랫그림)... 이렇게 청하골12폭포의 구간도 끝이 났다~^^

 

상생폭포에서 보경사를 거쳐서 이제 일주문상가촌을 빠져나가면 주차지역으로 원점회귀가 완료된다...!!

 

오늘~ 노공쌍협이 함께한 천령산~내연산 환종주 산행은 총탐방거리 22Km에 달하는 쉽지않은 구간이다.

내 스마트 폰이 노후하여 근래에 자주 끄지는 사례가 빈발하다보니 오늘도 지도 경로상 16~17Km구간인 삼지봉~거무날골의 탐방 경로가 제대로 기록되지 못했다.

하여~ 실제 탐방 경로완 어긋나게 일직선 처리로 삽입되어 트랭글GPS 계측 상으론 21.25Km로 계상되었으나 실제 거리는 22Km에 더 가깝다.

따라서~ 3년전 설악산(백담사~봉정암~오세암~백담사) 구간의 21Km 탐방거리를 새로 경신한 개인 신기록을 다시 수립한 셈이다~^^

 

오늘의 독행도... 오염목 상무님을 위한 안내산행으로서 老公雙俠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