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합천 모산재 가는 날마다 장날... 매봉 산에서 철쭉 사진만...^^ 본문

~2016년화보

합천 모산재 가는 날마다 장날... 매봉 산에서 철쭉 사진만...^^

독행도자(Aloner) 2016. 4. 30. 16:53

2016년4월30일(토) : 대다수의 사람들은 합천 황매산 철쭉꽃 개화 시기를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들어 난리 법석을 치지만... 나는 아무래도 많이 특이한 종자여서 꽃 군락지에 큰 관심이 없다.

아니...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많은 인파에 휩쓸려 가면서 까지... 아니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교통 정체와 주차 난으로 인한 시간적 심리적 낭비가 너무 싫고 아깝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늘~ 많은 사람들과는 정반대의 산행계획을 수립하곤 해왔다.

그런데, 오늘은 이게 도대체 뭬야~??? 내가 왜 이 개화 시기에 황매산 방향을 선택한거지??? 모산재가 황매산과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너무 간과한건가???

모산재 주차장 3Km전방에서 부터 차량행렬이 꼼짝 달싹도 하지 않았다. 나는 이런 시츄에이션을 너무 싫어한다...!!

나를 그냥 보통 사람으로 알았다면 께서도 아직은 나를 제대로 파악하시지 못하신게다~!!

안가면 안가지~ 이런 식으로 겨우 겨우 발자욱이라도 찍고 생색내는 정도라면 나는 과감히 포기하고 돌아설 줄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아낌없이 핸들을 돌려 포항으로 돌아 오는데... 합천 충혼탑 공원 길에 온통 철쭉이 붉게 물들어 있는 게 아닌가...!!

마침, 주차 공간도 있고해서 잽싸게 차를 세워두고 가볍게 산자락을 오르면서 꽃길을 몇컷 찍었다.


<< 영호남4산 비디오 리포트 >>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그기가 다름 아닌 매봉산이었다. 정상에 충혼탑이 있다고 설명되어 있었으니, 내가 아마도 매봉산엘 잠시 올랐던 모양이다...^^

그나 저나, 오늘은 내가 모산재의 수려한 암릉을 타고 오른 후, 황매산까지 갔다가 다시 모산재로 되돌아 나와서 영암사 쪽으로 원점 하산할려고 했었는데... 그만, 황매산 철쭉 관광버스 행렬 때문에 완전 망쳐버렸다.

2년 전에는 합천 군청 앞에서 때아닌 마라톤 행사 때문에 또 교통이 통제되어 먼 걸음을 아깝게 되돌린 적도 있었고... 아무튼, 모산재 갈 때마다 꼭 이렇게 제동이 걸리니... 이게 다 황매산 때문이야~!! 용한 무당 불러서 푸닥거리라도 해야하나??? 모산재에 비하면 볼품없는 황매산이건만... 그놈의 철쭉이 대체 뭔지~???






철쭉 군락지를 지나서 대나무 군락지를 통과한다...!!



뾰족한 탑신이 보이길래 다가가보니 합천 충혼탑이다~!!



충혼 탑에서 다시 철쭉 군락지를 거쳐 잠시 잠깐의 깜짝 산행을 마무리한다~!!












꽃보다 암릉, 아니~ 암릉 틈새의 꽃... 나는 이게 더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