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철쭉제의 끝물... 지리산6th(바래봉~세걸산) 본문

~2016년화보

철쭉제의 끝물... 지리산6th(바래봉~세걸산)

독행도자(Aloner) 2016. 5. 21. 23:01

황매산과 지리산(바래봉)도 이번 주에 철쭉 축제를 끝낸다.

게다가 철쭉은 이미 지고 없거나 거의 시들어 버렸다는 게 내가 입수한 사전 정보였다. 그래서, 인파가 많이 줄었겠거니 하고 길을 나섰다.


< 비디오 스토리 >



2016년5월21일(토) : 06시30분쯤, 금년 겨울산행 이후로는 처음으로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섰고, 또 금년 첫번째 지리산행이다.

거창휴게소에서 아침 식사와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전북 남원군 운봉읍 용산리의 허브밸리 주차장에 도달했다.

인파가 적을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단체객 행렬이 만만챦아 보였다.

바래 봉까지 이어지는 약 5Km의 등로는 은근한 오르막의 연속이라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전반적으로 덥게 느껴지는 날씨지만, 미세 먼지 한점없이 쾌청하고, 능선에는 청량한 산들바람이 불며, 숲 터널 길은 그늘이 져서 산행하기엔 최적의 조건이었다.




바래봉 갈림 길까지 체력전으로 올라와 방향을 잡으니 금새 바래봉 정상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철쭉은 이미 대다수 지고 없으나, 일부의 생존화가 시들 시들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있다...!!










전망 안내판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래봉 갈림 길을 한번 뒤돌아 본 후, 산철쭉 군락지로 들어간다...!!



모두들 군데 군데 살아있는 꽃을 배경으로 아쉬운 인증샷을 담기에 바쁘다...!!





멀리 바래봉 능선도 다시한번 줌업해 본다..!! 아직도 많은 산객들이 몰려있다...!!







오늘도 심마니 각반을 바지 안쪽에 착용하고 나섰는데... 잘 다듬어진 등로와 인파가 밀리는 산길에서 뱀과 조우할 일이야 좀처럼 드물겠지만, 평소의 신변 안전을 위해서 착용 습관을 배양하고져 일부러라도 부지런히 착용할 생각이다.

혼자서 세걸산 근처에 도달했을 무렵... 바지락 거리는 소리가 급하게 왼편 아래께로 부터 들리기에 시선을 집중해서 살펴보니... 구렁이종 뱀이 등로 주변에 나와 있다가 내 걸음걸이 진동에 놀라서 나름 급하게 도망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맹독을 지닌 독사였다면 아마도 그렇게 혼비백산 도망치지는 않았을테지... 하마터면, 심마니 각반의 성능을 오늘 처음으로 시험받아 볼 뻔했구려...!!
오늘 금년 첫 뱀과의 만남을 가졌으니, 하계철 내내 심심챦게 마주치게 될 것이다. 이건 산악인의 운명이니... 낙엽지고 한산한 숲길은 정말로 조심해서 다녀야겠다~!!


세걸 산까지는 숲 터널이 길게 이어져 있어서 일단은 직사광선을 피할 수있다...!!



바래봉에서 세걸산 방향은 거의 오르막인데...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죄다 정령치에서 바래봉으로 마주쳐 오고 있다...!!



그러나, 나는 바래 봉에서 산철쭉 군락지를 지나서 세걸 산까지 왔다.

어차피 오늘은 요만큼만 탐방 계획을 세운채 시작했던 산행인데, 차량 수납을 위한 원점 회귀의 시간이 또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세걸 산에서는 지리산의 내노라 하는 봉우리 들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윗그림은 지리산 최고봉(천왕봉)이다...!!



윗그림은 지리산 차고봉(반야봉)이다...!!



윗그림은 지리산 3대봉(노고단)이다...!!



이제 전북 학생교육원으로 하산 길을 잡고 내려간다...!!



그런데... 아직은 늦은 봄인데, 왠 단풍이 이렇게 확연하게 물들었을꼬...???


이제는 나도 정상 정복 개념 보다는 쾌적지에서 즐기고 휴식하는 개념으로 전환하고져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