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속리산(3rd)... 여름 전초전, 문경 '대야산~용추계곡' 본문

~2016년화보

속리산(3rd)... 여름 전초전, 문경 '대야산~용추계곡'

독행도자(Aloner) 2016. 5. 29. 08:01












문경 대야산은 2년 전에 우연히 막~ 블로그를 시작한 효빈으로 부터 여름 산행지로 추천을 받았으나 유야무야 지금까지 흘러온 후, 이제사 다녀오게 되었다.

06시30분 쯤 출발하면 약3시간 만에 용추계곡 주차장에 도착하게 되고... 넉넉잡고 10시 쯤에 입산한다면 얼추 16시 쯤이면 대야산 찍고 밀재로 내려와 월영대를 거친 후, 다시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할 수 있는 코스이다.

그렇게 논스톱으로 포항에 다시 도착하면 18시30분 쯤이 된다.


<< 남한 중부 내륙 여름 산행지 8선 비디오 리포트 >>


2016년5월28일(토) : 좀 더 늦게 귀가할 각오를 하고, 탐방 터닝포인트를 중대봉을 넘어서 농바위로 멀찌감치 정해놓은채 06시30분에 포항에서 출발하여 계획대로 착착 잘 진행되는가 싶었는데...

어랍쇼~!! 막상 대야산 정상에 도착하니 중대봉으로 가는 길이 굳게 막혀있었다...???

하기사~ 이 유명한 여름 산행지가 네이버 지도에도 그렇고, 다음 지도에 조차 등산 루트가 표기되어 있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분명히 산불 방지기간도 끝났고... 탐방 데크 공사를 새로하면서 완전히 길을막아버린 듯 싶다.

함께 올라온 적지않은 다른 탐방 객들도 중대봉이나 농바위 방향은 엄두도 내지 않았고, 아예 존재 사실 조차도 모르는 듯했다.

많은 시선을 맞으며 나혼자서 탐방 데크를 넘어 중대봉 방면으로 치고 들어가기란 그리 녹녹지 않아, 심적 부담 속에서 그냥 무리에 뒤섞여 순순히 밀재로 하산한다.

하산 도중... 건너편 암릉이 조망되는 사면에서 무심코 옛 하산 길을 따라 내려섰는데, 잡목이 우거지며 길이 희미해져서 트랭글을 살펴보니 탐방로가 표시되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내가 가야할 방향과는 자꾸만 멀어지는 것 같아서... 다시 또 오르막 경사를 열심히 되올라 왔다.

나를 따라 내려오던 아저씨 한분은 나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멈칫 멈칫 계속 내려갔는데... 어찌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나혼자 알바 시작 구간에 다시 올라서보니, 도저히 다른 길은 보이지 않았는데... 당혹스런 순간, 젊은 청년 둘이서 바위 옆 틈새에서 나오는 거 아닌가~^^

햐~ 요런데 탐방로를 연결해 놓고도 이정표 하나 세워두지 않았으니... 아니~ 내가 못본건가...??? 탐방 데크도 잘 설치되어 있는데...???

어쨌든 험한 길을 마구 내려갔다 도로 올라오는 바람에 심마니 각반의 덕택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리고, 여태 몰랐는데... 문경 대야산도 속리산 국립공원 바운더리 안에 속하는 산군이라고 하며, 탐방로 곳곳마다 조난 구조신고 표식에도 모두 "속리"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용추폭포는 설악산 복숭아탕 또는 울진 용소폭포를 닮은 하트모양을 하고 있다~!!








월영대에서 밀재 방향과 피아골 방향으로 나뉘는데... 나는 피아골을 통해서 정상으로 치고 올라간다...!!




기나긴 계곡 숲길을 지나면서 그늘로 인한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이렇게 가끔씩 하늘을 올려다 보는 여유도 있다~!!




정상부 300미터를 남겨 놓았는데... 시야에 잡히는 암릉이 심상챦아 보인다~!!




데크 계단을 오르는 저 윗분은 부부가 함께 오더니만... 어이하여 부인은 뒤로한채 홀로 앞서갈꼬...???



대야산 정상을 밟았지만, 중대봉으로 가는 열린 길을 끝내 찾지 못했다...!!



여긴~ 밀재 방향으로 통하는 하산 길이다...!!



정상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 여기서 밀재 방향과 중대봉 방향으로 나뉘어져야 하는 것 같은데...???



농바위 마을로 하산할려는 사람 들은 어찌하라꼬...???



지도상에 탐방루트 표시가 안되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손에 잡힐 듯, 건너다 보이는 저~ 대슬랩 구간이 분명 중대봉일텐데...???




이 아짐씨는 정상을 눈앞에 두고서도 지쳐 누워버렸고... 나는 중대봉 대슬랩 구간만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니 동병상련이다...^^


  


어쩔 수 없이 밀재로 하산하기에 앞서서 정상을 배경으로 기념샷 한장 남긴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결코 적지도 않은 숫자의 탐방객 들이 딱~ 사진 찍히기에 적당한 숫자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중대봉 대슬랩을 바라본다~!!




밀재로 내려서는 하산 길목에서도 군데 군대 우측 암릉이 수려하다~!!






목재 다리가 걸쳐진 정상부 봉우리도 하산 길 내내 나를 뒤돌아 보게 만든다...!!








요것이 아마도 '대문바위'인 듯싶다~!!





대문바위 옆에 있는 이 경사면에서 건너편 암릉을 바라보는 경치가 경국지색이다~!!



제발 저~ 쪼개진 바위 위에는 올라서지 마세요...!! 나처럼 한번 추락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저렇게 튼실한 바위조차 믿을 수가 없다니깐요~!!



대문바위에서 알바로 인해 한참 엉뚱한 옛길로 내려갔다가 다시 정상 탐방로로 되돌아와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바위를 즐기며 하산한다~!!



내 뒤를 따라 옛길로 더듬 더듬 계속 내려가던 아저씨는 대체 어찌되었을꼬???



정상 등로가 아닌 것같다며 소리를 쳤건만... 그 아저씬 반신반의하며 되올라 올 엄두를 못내시던데...???



산 철쭉인가??? 어이하여... 아직도 홀로 꽃피우며 누굴 기다리시는공...???











달이 계곡 담소에 비친다는 월영대... 등로에서 나뉘어 졌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복숭아 모양 하트를 그리고 있는 "용추폭포"



그 위에 걸터 앉을 수 있는 내가 무척 행복해지는 순간이다...^^

10킬로미터에 넉넉히 6시간 정도의 산행... 오늘은 그래도 많은 인파는 아닐지라도 고독할 틈이 없는 독행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