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부산(천마산~장군산~진정산~암남공원) 본문
코로나19 폐렴 바이러스에 빼앗긴 지구 산하에도 어김없이 봄꽃은 찾아왔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한 향연의 꽃인지, 아니면~ 상춘객을 부르는 유혹의 꽃인지... 누구를 위한 곱디 고운 분홍 빛깔인지는 아마도...
이 봄을 지나 보낸 후에야 그 정답을 알수있을 것같다.
2020년3월24일(화요일) : 당초는... 다시한번 내륙으로 들어가서 거창의 기백산과 금원산 연계산행을 계획했었지만~ 지난 주에 다녀온 남해 바다의 조망이 아직까지도 뇌리에 남아있어서 급히 계획을 수정해서 부산 천마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 비디오 리포트 요약판 >>
부산 사하구 감천로 약수사 앞 도로 변에 주차를 해둔 후~ 약수사 뒤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서 먼저 천마산으로 올라가는데...
봄꽃은 어김없이 돌아와서 고독한 독행도자의 산행을 응원해주고 있다.
천마산을 향해서 나름 열심히 가는 중도의 능선엔 옛 봉수대가 설치된 봉우리가 서있는데... 다름 아닌 천마산인 모양이다.
트랭글GPS의 배지 획득 신호음이 울린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부산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일품이다.
부산 천마산 탐방인증...^^
전망 좋으네...!!
이제~ 천마산에서 천마산 조각공원으로 내려선다.
천마산 조각공원엔 군데 군데 조각 석상들이 세워져 있었지만...
왠지~ 포항 송도의 운히길과 철길 숲공원에 세워진 조각 작품들에 비하면 예술성이 다소 떨어져 보이는 심리는 왜일까...???
이런 시각도 지역 이기주의에서 발원하는 것일까...???
조각공원에는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가 위치하고 있는데~ 바로 천마바위 전망대이다.
요긴~ 정말... 화면 왜곡이 있는 스마트 폰으로 사진 촬영을 하기엔 너무 아까운 장소이다.
터프 수중카메라를 떨어뜨려 손상시키지만 않았더라도... 에휴~!!
전망대는 데커를 설치해서 암반 꼭대기에 따로 있지만~ 그곳 보다는 한발 밑에 자연 그대로 서있는 암봉이 더 진국이다.
다행히~ 내가 셀카를 촬영하는 동안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요나마 방문 인증샷은 몇장 얻어올 수가 있었고...
일단 시가지로 내려간 후~ 시내를 가로질러서 바다에 인접한 장군산과 진정산으로 다시 올라간다.
장군산은 예비군 훈련장이라 넓다란 평지이고~ 진정산은 봉우리에 자리잡은 군부대여서 탐방로는 좌우로 우회하도록 형성되어있다.
벚꽃이 만개한 장군산 예비군 훈련장을 관통해서~ 정상부에 군부대가 위치한 진정산 중턱의 우회길을 지나는데 동백꽃이 또 눈에 띈다.
진정산을 지나서 암남 해안공원으로 내려설 무렵... 산고양이 한마리가 도망도 치지않고 나를 의아스런 표정으로 지켜본다.
왜? 니가 꼬라보면 우짤낀대?? 아무리 니 나와바리지만~ 나도 좀 지나갈 수는 있는거 아이가???
동물왕국의 법칙데로 진정한 승부로서 결판내고 싶은거여...??? 그런거여? 앙?? 한판뜰까???
암남공원 머리 위엔 송도스카이파크의 해상케이블카가 지나다니고...
그 밑 해변 주차장엔 낚시꾼들이 바다에 낚시대를 빠뜨린채 세월을 낚고 있더라~^^
송도해변공원에서 케이블카 탑승장쪽 이디야 커피숍 앞 도로로 빠져나온 후~ 줄곧 해안공장도로를 걸어서 약수사 주차지점까지 원점 회귀함으로서 오늘의 탐방일정을 마무리한다.
아래~ 마지막 사진은...
귀로에 승용차 안에 설치된 액션캠에서 비디오가 촬영되는 동안 10초 간격으로 자동촬영된 부산 마린시티 전경이다.
중소 도시에서 볼 수없는 멋진 빌딩이 세워져있다.
봄은 다시 찾아오고 꽃도 다시 피었는데... 부디~ 상춘객을 위한 꽃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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