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해서 산으로... 밀양(백운산~가지산) 본문
급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상승세를 꺾을려면 정부에서나 질병관리 본부에서나 또 나 개인으로 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만 하는데...
에휴~ 내 가장 가까운 주변만 보더래도 사장님이나 젊은 직원들은 아직 나이도 젊고 말귀도 잘 알아 들을만 한데도 불구하고 도무지 기본적인 감염예방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다.
마음으로 걱정만 한다고 해서 감염이 저절로 예방되는 게 아닌데~ 마스크 쓰기만 그나마 잘 이행되는 반면 손씻기와 시회적 거리두기는 도무지 실천되지 않은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나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아무래도 너무 보수적인 사고 방식의 폐해가 아닐까 싶다.
점심 식사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반드시 누군가가 밥상을 차려줘야만 먹는 사람~ 이런 사람은 반드시 식당을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요즘 사장님께서 자꾸만 밥먹어러 가자며 반 강제적인 요구를 해서 나 참~ 미치겠다.
다행히~ 3월 업무 계획이 업계협의회에서 결정되어 우리 회사도 월요일과 금요일만 근무하기로 해서 조금은 피난처가 생겼다.
하여~ 오늘은 정상출근하는냥 집을 나와서 곧바로 밀양 삼양교로 도망치듯 날았다.
시내에 움츠리고 있어봐야 누가 찾아오거나 외식하자며 또 바람잡는 인사가 나타날지도 모르니~ 36계 줄행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실천하는 게 최고의 예방법이다.
집으로부터 멀리 갈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서 위생용무와 식사를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그것은 좋은 피신법이 아니다.
하여~ 손수 운전으로 2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는 인적이 드문 산에 들어 가는 것이 가장 좋은 피난 법이다.
그래서 선택한 산은 바로 영남알프스(백운산~가지산)이다.
<< 저작권 설정이 안된 사진이라~ "작은빛" 님의 블로그에서 한두장 인용한다. >>
2020년3월4일(수요일) : 다음 블로거(작은빛) 님이 지난 주에 운문산과 가지산, 상운산을 환종주하면서 찍은 사진 몇장이 또 사나이 가슴에 불을 당기게 하더라~^^
그 영향으로 나도 오늘은 가지산을 최종 목적지로 삼는 탐방 코스를 짜보았다.
<< 비디오 리포트 >>
밀양 제일농원이 있는 삼양교 부근에 주차를 해두고~ 차량 통행도 멈춘 한적한 아스팔트 길을 걸어서 500m가량 이동하니 왼편으론 백양사 호박소로 내려가는 샛길이 있고, 그 도로 오른 편에 철조망 틈새로 눈에 띄지않는 백운산 들머리가 있는데... 그곳을 통해서 입산에 든다.
오늘도 정말 사람을 피하고 싶었는데~ 약10명 정도의 남녀 장년층 산객들이 무리를 지어서 백운산 암벽에 먼저 도달해있었다.
마스크도 하지 않았고~ 낄낄대며 큰소리로 즐겁게 대화를 나누느라 입김도 많이 뿜어내고 있었다.
명품 암릉에 오른 이상~ 그 난간에 걸터앉고싶은 충동은 산악 매니아에겐 뿌리치기 쉽지않은 유혹이다.
저~ 난간에 슬슬 기듯이 다가가서 걸터앉은 저~ 아짐씨...
결국은 무서워서 옴짝달싹도 하지 못해서 흑기사 한명이 구조하러 접근한다.
영차~ 앉은 자세 그대로 잡아 당기기... 요럴 땐 몸무게가 가벼운 것이 구조되는데 도움이 되것쟤...???
저~ 무리와 섞이지 않을려고 나는 사진도 별로 못찍었는데...
결국~ 숨어서 기다린 끝에 저들을 먼저 다 올려다 보낸 후에 다시 나와서 사진을 찍는다.
ㅋㅋ~ 내 방수카메라는 12초 셀프타임이 있어서 삼각대를 설치한 후에 잽싸게 포토죤으로 뛰어와야 하는데... 요런 절벽에선 정말 위험한 행동이기도 하다.
흐흠~ 산에서는 궂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요럴때 감기들면 문둥병 환자 취급받는다...!!
어제 끼던 거여서 오늘 마져 끼고 버릴꺼염...^^
요즘처럼 마스크 구입하기 어려운 시기에~ 코로나 확산 이전에 우연히 판촉용으로 얻어둔 롯데주류 피츠맥주 로고 마스크가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앞으론~ 피츠맥주만 마셔야겠다~^^
조~~~기... 지나온 암릉을 뒤돌아 보니... 부부산객으로 예상되는 남녀 한쌍이 또 따라 올라오고 있다.
내가 이 백운산에 처음왔을 때는 요~ 하얀 암벽에서 산악동회회 회원들이 암벽을 타고 있었는데...
이번이 세번째 탐방인데~ 첫방문 이후론 더이상 압벽 팀이 보이지 않는다.
먼저 올려다 보낸 무리들이 막~ 정상쪽 암봉으로 올라가고 있는 모습들이 개미 떼처럼 보인다...^^
어~ 두번째 왔을 때까지도 정상석이 조그마한 돌비석이었는데...
언제 요렇게 큼직한 비석으로 바뀌었을꼬...???
옛날 것도 여전히 내 뒤편에 세워져있긴하네...^^
앞선 무리는 정상에서 느긋이 식사를 하는 중이고~ 가지산까지 더 가야하는 나로선 서둘러 길을 떠난다.
아마도... 저 무리는 가지산까지 갈 태세는 아닌 듯싶고~ 구룡소폭포를 거쳐서 제일농원 방향으로 하산할 모양새이다.
이제~ 아랫재와 가지산으로 나뉘어지는 북릉 마루금에 올라섰다.
저기~ 가지산 정상(오른쪽 봉우리)와 북봉(왼쪽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와요~ 가지산 정상과 북봉이 가장 아름답게 조망되는 조망처이다.
지난번 두번째 탐방 땐 가지산에서 백운산 방면으로 지나가느라 미쳐 이 조망터에 올라 서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어버리... 디지털 카메라의 배터리가 그만 고갈되었도다...!!
구형인지라~ 보조 충전기로 충전할 수도 없고, 중고 제품을 구입한지라~ 호환용 보조 배터리도 없는데... 씨잉~!!
그래도 전원을 껐다 켰다 반복하면서 몇장의 사진은 겨우 겨우 더 담아냈다.
저~ 건너편 가지산 북봉... 약한 줌기능이지만 한번 당겨보자~^^
지금부턴 스마트 폰으로 가지산 정상까지의 여정을 마져 담아본다~^^
16:9 비율의 와이드 화면이다.
가지산 정상에서 인증샷과 함께 쌀바위 쪽을 한번 줌업해좠다.
그리고~ 이젠 중봉을 바라다 보면서 하산을 시작한다.
중봉을 앞에 둔 언덕에서 주차지점인 삼양교(제일농원) 방면으로 하산 방향을 틀었다.
에고~ 돌너덜 길이라 발목이 불편하고 또 길이 잘 구분되지 않아서 선행자의 리본이 없었다면 길을 잃고 헤맬 뻔했다.
계곡으로 근접하면서 그나마 길이 좀 뚜렷하고 편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성공했지만~
점심을 굶어서 배가 많이 고프고 온몸에 힘도 없넴~
하지만~ 산행은 곧 나의 인생...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잘 보냈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효~ 휴게소에 들러지않고 논스톱으로 귀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여~ 이제 그만 만족함을 알고 물러가심이 어떠할지...???
오늘도 무사히~ 산신령 님께 감사드리오며, 코로나 바이러스도 이겨낼 수있게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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