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유난히 힘든 겨울을 이리 황망하게 지나 보낸다~!! 본문
중국 우한 시에서 발원된 코로나 폐렴 바이러스는 세계 각국으로 전파되어 마치 인종을 말살시킬 태세로 활개를 치고 있다.
집권자의 판단에 따라 중국 국경을 틀어 막지 못한 대한민국~ 처음엔 그나마 질병관리 본부에서 선방하는 듯했는데... 대한민국엔 종교의 자유가 있어 수많은 종교 단체들이 세력 확장에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고, 또 세계에서 가장 많다시피한 순교자와 성인들을 배출한 종교의 천국이라는 사실을 깜빡 간과했나보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우수한 진단속도와 규모 능력이 더하여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드러나면서~ 보수파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후 대권을 넘겨받은 진보 진영의 문재인 대통령 체제에선 세월호 사고의 실패담을 반복하지 않을려는 듯~ 은폐 및 축소나 여과없이 하루에 두차례씩 국민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세계 각국으로 부터는 대한민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온상처럼 보이게 되는 역작용도 어쩔 수없는 현실이다.
하여~ 대한민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차단하거나 입국 즉시 강제 격리시키는 국가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데...
나는 비록 대한민국 국민이긴 하지만~ 그러한 조치를 즉각 취할 수있는 국가들을 충분히 이해하며 전적으로 동의하는 마음이다.
한 나라의 수장이며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는 대표라면 당연히 그런 선제 조취를 취해야 마땅한 거 아니겠어...???
뭐~ 외교부에서 과도한 조치라며 항의를 하거나 형평성이 안맞다며 불만을 표시해봐야 소용도 없겠지만~ 그 항의 자체가 바보스러운 짓이다.
세계적으로 확산 일로에 있는 전염병 앞에서는 무조건 사람의 이동이나 만남이 자제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시국에 글쎄... 여행할 용기가 어디서 생기냐~ 도대체...???
어제는 우리 회사에서 진보 성향의 나 혼자만 유독 회식 모임을 거부했을 뿐~ 나머지 남녀 직원들은 모두 골수 경상도 보수파 일색이라 그런지 도대체 사태의 엄중함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사장님의 인솔하에 또 대게 회식차 구룡포로 우르러 몰려갔다(대구 경북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온상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될 것이다).
늦으막에 세계여행 계획을 세우고 한창 신나게 향진하던 나로서도 갈길이 바쁜차에 제대로 또한번 발목을 잡힌채 오도 가도 못하며 세월만 무상히 흘려 보내고 있는데...
혼자서 손수 운전하며 혼자서 산행하는 독행도자인 나로선 국내 산행이야 못할리도 없겠건만~ 원행 길에 오를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서 위생용무와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적쟎은 감염요소가 된다.
따라서~ 질병관리 본부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가급적 사람간의 접촉을 피하는 간단한 미션만으로 바이러스 퇴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져 하는데~ 지금으로선 내 주변의 감염 요소는 아이러니하게도 동료 직원들 뿐이다(이건 나도 환경 여건상 끝까지 방어하기가 어렵다).
다만~ 인적이 드문 산은 천혜의 격리 환경인 동시에 운동까지 겸할 수 있어서 손수 운전으로 중간 경유지가 없어도 될만한 거리의 근린 산행은 중단없이 계속할 것이다.
하여~ 이번 겨울 시리즈는 제대로 시작도 못해본채 이렇게 황망히 떠나 보낸다.
2020년3월1일(일요일) : 삼일독립만세운동 기념일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행사는 중단되었고...
나는 가장 안전한 피난처인 인적없는 산으로 들어 갈까 하다가 100세에 근접하는 부모님 때문에 몇번이나 망설인 끝에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그 대신 점심 식사 후~ 뒷산 마루 금따라서 산책을 했다.
사실~ 등산은 대략 2010년도 이전까지 절정의 붐을 일어키다가 최근엔 전국적으로 등산객 숫자가 확연히 줄어들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는데...
예기치않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사람들의 동선을 바꾸어 놓았음을 오늘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집 뒤로 조성된 포항철길숲 공원산책로에도 통상 저녁 무렵에서야 산책 객들이 다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론 아침부터 저녁까지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는 오늘 대잠동 아젤리아 아파트 옆에서 입산에 들었는데~ 평소엔 사람을 볼 수 없었지만 오늘은 쉼없이 사람들과 마주쳤다.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해서 운동 삼아 올라오신 분들 아니었겠나...???
요렇게 마스크 단디 단디 눌러 쓴채 대잠동에서 부터 양학동 방장산 전망대까지 일단 먼저 올라가서~
대이동 현대아파트 쪽으로 내려 선다음~
이마트(대이동점) 앞에서 다시 입산해서 양학산을 지나고...
대련 방면의 갈림길을 지나서 용흥동 스위첸 아파트 쪽으로 가지않고 왼편 샛길로 쌨는데~ 바로 탑산(충혼탑)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맨날 포항 시가지와 가까운 곳에서만 사진을 찍었을 뿐~ 몇개의 능선 뒤편 산 안쪽에서 시가지를 조명해보긴 처음인 것같다.
하기사~ 항상 스위첸 아파트로 하산했을 뿐~ 탑산 방향으로 가보는 것도 오늘이 처음이다.
탑산은 나의 애하(김간호사)의 요청에 따라~ 지난1981년 6월 어너날 아침에 함께 올랐던 기억이 있는데... 그 후론 다시 가보지 않았던 것같다.
그땐~ 시내 쪽에서 계단을 걸어서 올랐었지만... 오늘은 산행 중이라 그 반대편 능선을 따라 접근한다.
형산강 하구 뒤편으로 포스코가 꽤 멀리 잡힌다.
드디어~ 김간호사와 함께 1981년 여름에 방문한 적이 있는 탑산(충혼탑)이 멀리 보인다.
흰색 원안에 보이는 조형물이 충혼탑인데~ 1981년도에 있었던 그대로인지는 모르겠다.
김간호사가 그때 한말이~ "포항에는 가볼만 한데가 없다"라고 했었고, 사실~ 그 당시의 포항 사람들도 나들이를 갈 땐 경주로 가곤 했었으니까... 틀린 말은 아니었다~^^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고 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여기가 바로 탑산이다.
봉우리에는 충혼탑이 세워져 있고~ 그 바로 아랫 켠엔 중턱을 깍아서 또하나의 위령비를 세워두었다.
1981년의 모습과는 기억이 가물 가물해서 전혀 비교가 안되지만~ 나의 애하(김간호사)와의 오래 전 추억이 서려있는 곳으로서의 의미만 기억을 맴돈다.
난이도가 전혀없는 낮으막한 산이지만~ 알게 모르게 12Km 가까이 걸은 것같다.
2008년도엔가...??? 격주로 시범 운영하던 주5일 근무제 덕택에 시작했던 동네 뒷산 산행... 그땐 요렇게 낮으막한 산에 오르는 일 조차도 꽤나 힘들었던 기억인데~ 나이가 더 노쇠화된 지금은 오히려 싱겁기 그지없네 그려~^^
세상은 넓고 인생은 짧아도 가봐야 할 곳은 아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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