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5년만에 다시 찾은 태백산(유일사~장군봉~문수봉~반재~백단사) 본문
<< 촬영 : 올림푸스 터프 TG870 >>
소니 베가스 프로 17버젼으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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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2월15일(토) : 매년 한번 쯤은 꼭 탐방해온 소백산에 비해서 민족의 영산이라는 태백산은 5년 전에 처음 다녀온 이후에 비로소 오늘에야 두번째 탐방에 나선다.
당초 계획으론 대설이 내리고 난 후에 눈밭 산행을 꿈꿨으나~ 금년엔 날씨가 워낙 온화해서 예년처럼 대설은 내리질 않았다.
그나마~ 월초에 눈이 내려서 겨우 설산을 이루긴 했지만, 내가 원하는 기준치에는 미달 수준인데다 또 설날 중국 여행을 다녀와서 3주간 코로나19 폐렴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자기 격리에 힘쓰느라 눈꽃 산행의 시기를 놓쳐버린 탓도 있었다.
지난 주에만 왔어도 상고대를 만날 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그냥 지나쳐 버리기엔 또 산악 매니아로서의 기본 예의를 져버리는 행위여서... 자기 격리 기간도 끝났겠다~ 몸도 근질 근질 한터라~ 오늘 결국 출정 길에 오르는데...
눈이야 있든 없든 아무런 상관도 없다.
눈 천지에 파묻힌 사진이야 나도 이미 여러장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새로 재구입한 올림푸스 방수카메라를 처음으로 활용해서 사진이라도 예쁘게 담아보련다...^^
유일사 주차장에 파킹한 후~ 장군봉을 향해서 오르는데...
어이구~ 덥다, 더워...
절기상 겨울이요~ 바닥에만 눈이 쌓여서 얼어붙어 있을 뿐... 오늘 날씨는 완연한 봄날이나 마찬가지이다.
괴사목이 서있는 주목 능선을 지나서 장군봉에 이르게 되는데...
평소같으면 이 주목지점은 많은 산객이 줄지어 기념 사진을 찍는 포토죤 일텐데~ 오늘은 상고대가 없어서인지~ 코로나19 때문인지~ 적막이 흐르고 있었다.
최고봉(장군봉) 찍고~ 천제단으로 넘어간다.
천제단과 태백산 표지석을 지나서 문수봉으로 넘어간다.
그나마~ 천제단에서 인증샷을 찍던 몇몇 무리들은 거의 다 반재 쪽으로 하산하니... 나는 또 다시 외로운 탐방을 이어가게 된다.
문수봉으로 가다가 문득~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니... 천제단 봉우리가 운무에 휩싸였다 개였다를 반복한다.
다시 몇몇 괴사목 포토 죤을 지나서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 서니... 쨔쟌~ 나로선 처음으로 발자욱을 찍게되는 문수봉이 나타난다.
문수봉에 서서~ 좀 전에 내가 지나왔던 천제단과 장군봉 방향을 조망해보니... 그래도 희뿌연 색채가 주를 이루니~ 성에 차진 않아도 눈밭은 엄연히 눈밭이로다...^^
시계를 살펴보니~ 딱 12시 무렵인지라... 문수봉에서 호떡과 사과, 아데스(두유)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하산을 시작한다.
당골 광장으로 바로 지나 갈 수도 있을 테지만~ 그리되면, 주차지점인 유일사까지 또 버스를 기다려야 하겠고...
올라온 길을 잠깐 뒤돌아 내려가면 당골광장으로 내려가는 또다른 길이 존재하는데... 그 길은 중도에 반재로 되올라가는 길도 있어서~ 반재에서 백단사를 경유한 후~ 유일사 주차장까지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서 갈 수 있다.
이렇게~ 문수봉에서 반재와 백단사를 경유해서 다시 유일사 주차지점까지 무사히 원점회귀하였다.
산신령 님이시여~ 오늘도 감사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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