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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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여정편

사회적 거리두기 산행... 꽃길만 걸어요~ 진해(장복산~덕주봉)

독행도자(Aloner) 2020. 4. 8. 00:42

코로나19 폐렴 바이러스 때문에 세계적으로 일상이 망가진 싯점이지만~ 그나마 우리 대한민국은 빠르고 폭넓은 검사 시스템에다 투명한 정보 공유방식을 더하여 선방에 선방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와 도시를 통째 폐쇄하지 않으면서도 국민들의 자발적 거리두기 운동을 유도함으로서 생필품의 사재기 혼란도 발생되지 않고 있으니...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아니겠어...???

뭐~ 일부 몰지각한 망나니 들이야 세상 어너 곳에서나 등장하기 마련이니... 옥의 티라 할수 있겠다.

이제~ 나는 코로나19 폐렴 바이러스에게 마음의 편지를 한장 써보낸다.


『코로나19 폐렴 바이러스에게 보내는 글』

 신출귀몰한 전염력은 산천을 떨게하고,

 일격필살의 치명력엔 세상이 경악하도다.

 이미 그 공이 하늘을 찌를 듯 높으니~

 이제 그만 만족함을 알고 물러감이 어떠할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2주간 더 연장됨에 따라서 오늘도 회사는 공식적으로 휴무에 들어가고 나는 또 혼자서 인적이 드문 산을 찾는데...

평소같으면 군항제와 함께 벚꽃 축제가 한창 절정일 경남장복산으로 간다.

물론, 혼자서 손수 승용차를 운전하고 휴게소엔 아예 들리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포항 집에서 진해 장복산의 들머리로 찜해둔 문화센터 주차장까지는 2시간 남짓이면 당도할 수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도 벚꽃 상춘지는 이미 스스로 폐쇄하여 통제 중에 있으니~ 식당이나 커피숍, 슈퍼마켓 등에도 일체 방문하지 않고 오로지 순수 등산만을 목적으로 독행도자는 간다.

이제~ 우리... 꽃길만 걸어요~!!


<< 비디오 리포트 >>



어제~ 올림푸스 터프TG870 수중카메라가 서울 용산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마친 후~ 되돌아와서 오늘부터 다시 나와 함께 산행출격에 나선다.

셀카를 촬영할 때~ 리모콘 사용이 안되더라도 장갑을 낀채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은 아날로그 방식의 몇 안되는 장점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애초에 오늘의 프로젝트는 다음 산행블로거 일신우일신 님의 포스팅에서 삘을 받아 기획된 산행이다.

주차를 해둔 문화센터도 일신우일신 님의 산행기를 기반으로 선택한 것이고...

그러나~ 나는 삼밀사를 경유하지않고 진흥사 방면의 등로를 선택해서 산애천에서 약수를 한잔 맛본다.




능선에 이르니...

좌측은 장복산 정상이 800m 거리에 있고, 우측은 1,300m 거리에 있는 덕주봉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먼저 장복산 정상부터 만나러 갔다가 되돌아서 덕주봉으로 또 갈 것이다.



또 한명의 산행 우상~ 다음 블로거(작은) 님도 어저께(일요일) 이곳 진해에 다녀간 포스팅이 올라와 있던데...

그녀는 나이 50세가 넘었어면서도 여전히 20Km이상 종주 개념의 산행에 매진하는 편이라~ 이번의 진해 산행에서는 일신우일신 님보다도 꽃사진 들이 평가 절하되어 보이는 측면이 있더라...^^

그녀는 어저께 불모산 환종주 프로젝트로서 웅동1동 주민센타에서 입산하여 마봉산~굴암산~화산~불모산~웅산~시루봉~천자봉~시루봉~자마산을 두루 섭렵하면서 장장 27Km나 걸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봄꽃 촬영을 겸하면서도 내몸에 적당한 분량의 운동만 할 것이고 또 포항으로 귀가하는 적절한 시간도 안배할 것이다.



장복산 방면으로 진행 중에 뒤돌아 보니~ 덕주봉 방향으로 가는 첫번째 봉우리가 제법 우뚝 쏫아있는 모양새이다.




장복산의 정상 봉우리도 제법 바위로 형성된채 우뚝 쏫아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묻혔어도 봄꽃 철이여서 그런지~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산객들이 종종 마주쳐진다.

내가 진행 중인 장복산 정상에도 등산팀이 정상 인증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벚꽃과 진달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동거 중인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게 느껴지는데~

이놈의 코로나19 폐렴 바이러스만 아니면 얼마나 조겠는가...???
























요렇게... 장복산 정상을 인증한다~^^










이제~ 오던 길을 되돌아 덕주봉으로 향한다...!!

어제... 수리를 맡긴 올림푸스 서울 용산서비스 센터에서 카메라를 보내면서 샌드크림 쿠키를 동봉했기에 고걸 정상에서 점심 대용으로 먹었다.




















아까~ 장복산으로 향할 때부터 마주쳐 오던 영감님 한명이 나를 보고 깜짝 놀라는 표정을 하면서 말을 걸어올 듯~ 말 듯~ 하기에 내가 잽싸게 회피했다.

요즘은 내가 족구를 그만둔지가 한참되었기 때문에 아마도 족구 팬은 아닐테고~ 보나마나 유튜브나 블로그를 본 사람이지 싶다.

경주 남산에서도 그랬었고... 유튜브를 본 사람들이 종종 아는체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저기... 덕주봉이다~ 그냥 딱 봐도 덕주봉임을 그냥 느낄 수 있다.














오늘은 시계가 희뿌옇게 흐려서 바다 조망은 그다지 좋지않다.














이제~ 덕주봉도 바로 코앞이구나... 한번만 더 오르면 끝~^^

나는 웅산 방면으론 더 가질않고 진흥사 방향으로 내려서서 문화센터 주차지점까지 원점 복귀할 요량이다.














덕주봉에 도달했다.

그러나~ 일신우일신 님의 산행기에서 보았듯이... 덕주봉 정상은 바위가 오랜 세월동안 풍화 침식되어 위험 구간으로 설정되었다.

준법정신이 투철한 나로선 궂이 월담을 하지않고 쿨~ 하게 요기서 돌아선다.




점심 식사를 하는 청년을 뒤로하고 이젠 하산을 시작한다.



주차 지점이 가까워지면서 편백송 사열이 시작되고...





군데 군데 색감이 강한 꽃들도 마치 개선 장군을 맞이하는 의례를 갖추는 듯하다.




음~ 요건 나의 컴퓨터 배경화면용 사진 깜이네...^^








진해문화센터 주차장에 도착했어도 동백꽃의 환영 행사는 멈추질 않았다...^^



포항 집으로 돌아갈 시간적인 여유도 넉넉한 15시15분에 출발해서 논스톱으로 귀가하니 17시15분이었다.


산신령 님이시여~ 오늘도 변함없이 은덕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