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등산 코스 설정의 실수... 대구 팔공산(제11차산행) 본문
나의 11번째 팔공산 산행 계획은 하산 후, 803번 버스를 타고 선본사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하도록 설계했었는데...
우연히 지도를 다시 살피다가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될만한 더 짧은 산행 날머리를 발견하고 그만 급히 계획을 수정했다.
어휴~ 고것이 잘못되어 재미없는 아스팔트 길로 하산하는 불상사를 낳을 줄이야~!!
네이버 지도의 명백한 오류였다.
관봉에서 하산할 때도 네이버 지도의 내림 입구를 찾지 못했는데~ 아스팔트 길로 내려와서 개울가 식당 앞에 도달했을 때도~ 역시 날머리를 찾을 수 없었다.
날머리 산자락에는 과수원이 넓게 자리잡고 있었을 뿐... 오늘 산행이 그다지 흥겹지가 못한 이유가 되고 말았다.
2018년9월29일(토요일) : 9월의 마지막 산행인데... 유난히 더웠던 금년 여름도 평년보다 더 짧게 끝나는 것인지~ 날씨가 아주 청량한 게 등산하기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오늘은 팔공산을 드나들면서 계속 내려다 보기만 했던 선본사와 넓은 주차장을 처음으로 베이스 캠프로 삼아 산행을 시작한다.
아마도~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바로 이 루트를 통하여 관봉 갓부처님을 뵈러 올라가는 모양이다.
지난 1994년도... 생전에 9순을 넘기신 할머니께서도 아마 바로 이 코스를 통해서 가족들과 함께 갓부처님을 뵈러 올라가시면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으신 걸로 알고있다.
이제~ 내가 마지막 순서로 선행자들의 발자취를 쫓아서 올라간다.
선본사에서 먼저 은해봉으로 올라가고져 했는데~ 선본사의 보수공사로 인해 길목마다 통제된 상태여서 갓부처 관봉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갓부처님이 계신 관봉 턱밑에서 우측으로 난 등로를 통해서 노적봉 분깃점으로 방향을 틀었다.
노적봉이 나타났다.
지난 주에도 다녀간 코스이다.
오늘은 비가 내릴 듯, 말듯... 구름이 햇빛을 막고 있어서 사진이 선명하게 잘 나온다.
내 스마트 폰의 전방 셀프카메라가 이 정도로 나오면 양호한 거 아닌가...???
그리고... 1,600만 화소 LG옵티머스G6 스마트 폰의 후방 카메라로 삼각대에 세워진 상태에서 리모콘으로 원격 촬영한 사진인데...
전방 카메라에 비해서 밝기는 약해도 화소 수의 압도적 우위를 분명히 느낄 수 있다.
관봉 갓부처 님이 계신 쪽과~ 노적봉의 그림같은 뷰~를 오늘도 무작위로 마구 찍어둔다.
관봉 갓부처님을 촬영하기란 다소 까탈스런 점이 있는데...
우선~ 갓부처 님께서 약간 앞으로 기울여진채 좌정하신데다 화분과 사람들이 밑에 몰려 있어면 수평이 맞지않은 형상이 너무 드러난다.
또한, 기도를 올리는 자리를 피해서 촬영할려다 보면 역광에 부딪히는 수가 많은데~ 오늘은 구름 낀 날씨여서 다행이다.
하여~ 요렇게... 수평 설정을 갓부처님 기준으로 삼고 몇컷 담는다.
경산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약사암에서 산길을 타고 개울가 식당으로 하산하는 길입구를 찾지 못해서... 그냥~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서~ 야생화를 촬영하며 깨장 깨장 내려간다.
어차피~ 오늘은 산행 코스 설정이 잘못 설계되어 싱겁게 종료된데다... 또, 10월3일(개천절)엔 제주도 한라산(관음사코스)를 예약해둔 상태여서 일찌감치 귀가하는 게 오히려 더 유익할 듯싶다.
오늘 실수로 인해 가보지 못한 관봉에서 용주암~장군바위~명마산 능선은 다음 기회에 꼭 다시 찾아가야겠다~^^
하늘이시여~ 오늘도 감사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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