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국내 최장(270m) 출렁다리, 남원(책여산)~순창(채계산) 본문

~노후여정편

국내 최장(270m) 출렁다리, 남원(책여산)~순창(채계산)

독행도자(Aloner) 2020. 11. 13. 20:48

지난번~ 전북 순창(강천산) 단풍산행 때문에 탐방 순서가 뒤로 밀렸던 책여산(남원시)와 채계산(순창군)의 탐방 계획을 오늘 집행한다.

단풍은 절정기라는 것이 있지만~ 국내 최장 길이라는 신기록을 보유 중인 출렁다리는 또다른 출렁다리가 기록을 깨지 않는한~ 언제 가더라도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여서 탐방 순서를 바꾸었던 것이다.

책여산~채계산 출렁다리는 중간 지주가 설치되지 않은 단일 현수교로선 대한민국에서 길이가 최고로 길다고 한다.

금년에 개장한 모양인데~ 270m라고 하던가...???

하기사~ 수십년 산행대장 경력을 보유하신 손기익 상무님이 아직 모르고 계시는 걸로 봐선 확실히 따끈 따끈한 신제품인 듯싶다.

그런데~ 이 양반은 아직도 아날로그를 고집하시는 터라... 직접 교류는 좀 어렵다.

전북 순창 지역의 3대 명산으로 꼽히는 강천산~채계산~회문산 중에서 두번째 선택지로서 채계산을 남원 책여산과 함께 연계하여 오늘의 탐방지로 결정했는데...

국내 최장 길이의 출렁다리만 명물인 게 아니라~ 호남 곡창지대가 가깝게 내려다 보이는 암릉에서 음식을 즐길 수있는 조망처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 나에겐 더 구미가 땡기는 요소이던데...

불쌍한 할매 한명 구해서 여생을 이곳에서 자리를 틀고 누리고 싶은 충동이 순간적으로 확~ 스치며 지나가더라...^^

 

<< 비디오 리포트 >>

 

2020년11월12일(목요일) : 지난 주말 및 휴일까지는 갑자기 왼쪽 무릎이 다소 결리는 느낌이 들면서 허리 통증까지 재발해서 집에서 그냥 쉬어주었다.

그리고~ 코로나19 재난휴무를 이용해서 오늘 새벽 5시경에 기상해서 3시간의 손수 운전 끝에 무사히 채계산 출렁다리 제2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각은 아침 9시에 임박했다.

평일이여서 그런강~ 그 넓은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고 사람은 커녕 개미 새끼 한마리 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오늘은 드디어 룰루랄라 겠거니~ 하며 승용차를 다시 출렁다리 입구 계단까지 바싹 이동시켜놓고는 책여산 방향으로 먼저 방향을 잡는다.

 


그런데...

국내 최장을 자랑하는 270m 길이의 출렁다리가 왠지 모르게 내눈엔 훨씬 더 짧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내가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왔나본데... 헐~^^

 


선답자들의 포스팅에선 한결같이 길이감을 크게 느끼면서 출렁임 때문에 현기증과 구토증세까지 느꼈을 정도라고 읽은 바있었다.

그런데~ 공포감은 느껴지지 않고... 얼마 전에 다녀온 진안 구봉산 출렁다리와 견주어서 오히려 더 얌전하게 느껴진다.

일단~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에 책여산부터 먼저 다녀오기로 한다.

 


책여산으로 향하면서 체계산 방향으로 한번 돌아보니~ 출렁다리가 연결된 봉우리가 참으로 기이하게 생겨서 특징적으로 느껴진다.

 


섬진강이 굽이치며 흐르는 양편으로 곡창지대인 황금빛 평야를 내려다 보니~ 먹지않아도 배가 든든하다.

우리보다 관광 자원이 훨씬 더 풍부한 베트남의 들판을 바라 보고있는 것같다.

 


책여산으로 가면서도 군데 군데 채계산을 뒤돌아 볼 수있는 조망처가 있다.

 


드디어~ 책여산 정상에 도달했고...

지체없이 다시 출렁다리 쪽으로 되돌아 간다.

 


오~~~

내가 책여산엘 잠시 다녀온 사이에 많은 산객들과 관강객이 어울어져서 벌써 출렁다리를 체험하고 있다.

저 사람들~ 모두 실업자 들인강...???

평일에도 불구하고... 허허~^^

어쩔 수 없다~ 오늘도 마스크 단디 단디 쓰고 댕겨야 겠다이...!!

 


발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그물 발판에 흔들림도 적지 않아서 삼각대를 세우는 건 어림도 없더라~!!

게다가~ 사람들도 적지않게 지나가니... 셀카를 찍을 틈이 없어 포기하고~ 겨우 겨우 얼굴 셀카 한컷만 흐릿하게 얻어냈다.

그래도~ 이게 어딘데...^^

 


문득~ 대형 주차장을 내려다 보니... 관광버스가 몇대 대기중이다.

허걱~ 이러니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그것도 마스크를 가장 게을리하는 남자 노인층이 많더라~!!

우리나라 영감님들은 트럼프 대통령같은 성격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 닮을 껄 닮아야지 우째 롤모델이 또람뿌일꽁...^^

에휴~ 또람뿌... 아직도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버틴다지...???

 


주 하중 와이어 외에도 좌우로 보조 강철 와이어 4줄씩... 제법 튼튼하게 만들어진 출렁다리로 보인다~!!

 

요렇게~ 책여산 쪽에서 채계산 방향으로 건너와서 책여산 방향으로 사진을 찍어 본다.

 


채계산을 등산하기 전에 정자도 한컷 담고...

침뱉는 아줌마 때문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정자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채계산 탐방을 시작한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암릉을 지나면서 내려다 보이는 황금 곡창은 내 등산 이력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순간인 듯하다.

영암 월출산에서도 평야가 아름답게 전경을 장식해주었지만~ 여기가 훨씬 더 압도적인 광경으로 느껴진다.

그럴 수밖에... 곡창지대 가운데로 섬진강이 굽이쳐 흐르고 있으니~ 당연하신 말씀...^^

 


우와~ 쥑이네... 쥑여~잉...^^

 


여기에 촌집 한채 알아보야겠다~!!

함부레~ 할매도 한명 물색해보고... 갑자기 할일이 많아져서 마이~ 바빠지겠넴...^^

 


요~ 대나무 숲도 좋았지만...

뒤따라오는 초보 산객들 땜에 촬영을 포기한채 채계산 정상(송대봉)으로 바로 올라간다.

아쉼~ 아슘... ㅉㅉ

 


순창(채계산) 정상 탐방인증...^^

 


그러나~ 계속 뒤를 따라오는 5명의 초보 산객들이 자꾸만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서둘러서 정상에서 금돼지굴봉으로 옮겨 가던 중~ 휴게 벤취에서 간식을 좀 먹을려니...

이것들이 또 내 주변에서 알짱댄다.

뭐~ 시비 하자는 건가...???

그러나~ 마스크도 하지 않은채 떼를 지어 다니는 싸가지들과 다투어 봐야 내가 더 손해다.

매너를 보면 틀림없이 산행 초보자가 맞고... ㅉㅉ

내가 주섬 주섬 채비를 꾸려서 이동을 서두러자~ 녀석들도 좀 민망했던지... "우리가 아저씨를 쫓아낸 기분이네요"라고 한다.

저런 말은 도대체 위로인가~ 비아냥인가...???

 


정상에서 금돼지굴봉 방향으로 몇컷 촬영하고~ 굴돼지봉에 올라온 후에 다시 채계산 정상(송대봉)을 몇컷 촬영해본다.

 


채계산 정상에는 역시 사람들이 많이 올라 있다.

이곳~ 금돼지 굴봉에는 길을 착각해서 올라온 단체객만 한무리 우르러 몰려 왔다가는 정상이 아님을 알고 다시 송대봉 방향으로 우르러 몰려서 내려 가더라...^^

하여~ 나는 여기서 점심 식사를 마친다.

 


금돼지굴봉은 제법 송곳처럼 우뚝 선 봉우리지만~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진 않았다.

다만~ 표지석을 대신하는 하양 허공(河陽 許公)의 묘지와 山 & 그리움이란 분이 코팅지로서 나뭇가지에 표식을 걸어 두었을 뿐이다.

 


주차장에서 책여산에 먼저 들렸다가 출렁다리를 건너서 터닝포인트인 금돼지굴봉까지 탐방 경로를 살펴보니...

4.84Km 3시간19분이 소요되었다.

 


다들~ 다시 송대봉으로 올라가서 왔던 암릉을 거슬러서 주차장으로 되돌아 가던데...

트랭글 앱지도를 활용하는 나로선 시골 길을 활용해서 편안하게 원점회귀하기로 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데~ 자꾸만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는 건 삼가하는 게 옳은 일이쟤...???

 


아직도 일부 남아 있는 단풍 군락을 지나서 차로옆 우회로를 통해서 출렁다리 밑을 지나니...

오늘의 출발점이자 종착지인 주차지점이더라...^^

 


총탐방거리 8.08Km, 4시간32분 소요...

돌아가는 운전 시간을 3시간으로 보면~ ㅎㅎ

일찌감치 귀가 하겠넴...^^

귀가 시각은 16시45분경이더라~!!

 

하늘이시여~ 노년을 보내고 싶은 지상의 천국을 함께 거닐어 주셔서 감사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