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K-방역 모범산행... 맑은 날 지리산 철쭉(팔랑치~바래봉) 본문

~노후여정편

K-방역 모범산행... 맑은 날 지리산 철쭉(팔랑치~바래봉)

독행도자(Aloner) 2020. 5. 27. 06:47

방역이라면~ 당연히 K방역(KOREA방역)...

방역이라면~ 마땅히 K방역(KIM DOH-GOOK방역)...

오늘도 철저한 방역체계로 중무장하고 산행 길에 오르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차안에서 쉬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휴식만 취할 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될 만한 의심스런 행동은 최대한 자제한다.

에고~ 언제 다시 내가 좋아하는 휴게소 음식을 먹어볼 날이 돌아올꼬...???

 

▣ 유튜브 비디오(바로보기) : https://youtu.be/DDX-th7XeIg (참고로~ 비디오는 지난 주 탐방 때 촬영한 것이다).

2020년5월26일(화요일) : 출근하는 실시간으로 집을 나서서 지난 주에 이어서 연속으로 전북 함양군으로 달려간다.

지난 주에는 허브밸리 주차장에 무료 주차한 후~ 팔랑치와 바래봉의 철쭉 군락을 탐방했지만~ 눈비가 섞여 내리면서 넓은 조망권을 가져보지 못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하여~ 오늘 다시 재차 걸음에 나서는데... 어차피~ 소백산 철쭉이야 아직까진 만개 상태는 아닐 듯싶고... 어디든 가야만 할 바에는 맑은 날의 지리산 철쭉을 꼭 한번 보고 싶었다.

지난 주에 눈비와 찬바람을 모질게 맞았으니~ 아마도... 지금쯤 거의 다 시들어 떨어졌으리란 판단은 이미 각오한 걸음이다.

 

팔랑마을 주차장에선 동네 할머니가 주차비(하루 기준 : 5,000원)을 받아서 생활하시는 모양인데...

이미~ 인터넷으로 미리 다 알아본 내용이고... 주로 하산할 때 징수하시는 모양이다...^^

뭐~ 노후 여생에 보탬이 되길 바랄 뿐이다.

 

운봉읍 지리산 허브밸리에서 오를 때와는 달리 팔랑 마을에서는 전형적인 육산 오름 길이 팔랑치까지 이어진다.

계곡 물소리가 다소 들리지만~ 조망권이 없어서 체력 단련과 다소 짧은 길이라는 장점이 있을 뿐이다.

그렇게 2Km정도 올라서면 팔랑치에 도달하는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철쭉은 시들어서 대부분 떨어지고 횡한 분위기였다.

 

몇년전 첫걸음에선 이 길을 지나서 세걸산까지 갔었지만~ 지난주와 오늘은 그냥 여기 팔랑치에서 돌아서기로 한다.

 

팔랑치에서 바래봉으로 가다가 중도 전망처에서 참치샐러드 샌드위치와 망고스무디 우유로 점심 식사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러고 있는 요즘은 감염 예방수칙을 실천하는 것만이 최선의 생존 수단인데~ 나는 방역본부의 기모란 교수님, 이재갑 교수님, 설대우 교수님께서 입이 마르도록 권고하시는 예방수칙을 뇌속 깊히 각인시켜둔채 철저히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마스크 철저히 착용하지~ 모임은 더욱 철저히 회피하지~ 손씻는 것은 누구보다도 횟수가 잦다.

꼭~ 멀리 있는 화장실에서 비눗물 세척만 드문 드문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나는 비눗물로 씻은 후에도 틈틈히 알콜세정제를 활용해서 자주 자주 손세척을 한다.

사무실과 창고, 침실, 차량에도 알콜방역제를 배치해두고 있는데다 등산배낭에도 요렇게 스프레이 방역제를 소지하고 다니면서 수시로 손에 묻어있을지 모를 바이러스를 파괴시킨다.

하여~ 나는 누가 뭐라든 간에, 누구보다도 내 손이 더 깨끗함을 자부한다.

남들이야 물론 자기가 더 깨끗하다고 믿겠지만~ 내가 보기엔 그져 헛점 투성이일뿐...

그리고~ 어떤 사람은 아예 예쁜 여자의 손은 절대 의심도 안하던데... 바이러스는 예쁜여자를 구별할 줄 모른다는 사실... ㅎㅎ

아무튼~ 나는 오늘도 산중이긴 해도 요렇게 철저히 소독된 손으로 샌드위치를 먹어니~ 더 맛있는 거 아니겠어...???

강력한 K방역에 홀로 살이로 인해 누구보다도 익숙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력은 독행도자의 행보를 이어가는 원천이 된다.

 

저~ 건너 편에 바래봉이 보인다.

역시 붉은 색감은 그다지 짙게 우려나지 않네 그려... 뭐~ 이미 각오하고 왔으니깐...^^

 

그져~ 군데 군데 국소적 생태는 아직 남아있어서... 사진 찍기에는 그다지 나쁘진 않다.

 

바래봉이다.

지난 주엔 마치 한라산 백록담의 강풍을 다시 만난 것처럼 환경이 모질더니... 오늘은 얌전하기 그지없다.

덕택에 다른 산객들과도 마주쳐서 마스크를 꺼낼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덕두봉 쪽으로 지나가서 사람들이 대충 내려 간 후에 하산을 시작한다.

에고~ 그놈의 인증 샷이 대체 뭐길래...^^

 

오늘도 그럭 저럭 배경화면용 사진을 몇장은 건진 것 같넴...ㅎㅎ

막판에 바래봉 아래서 그나마 남아있는 철쭉 사이에 끼어들어 찍은 셀카들이 대체적으로 괜챦게 나온 듯싶다.

 

팔랑치 갈림 길에 돌아와서 팔랑마을로 내려서니~ 오늘 산행 일정도 가볍게 마무리 된다.

그런데~ 내가 사진 작가처럼 생긴걸까... 이노무스키 아지매들이 허구한 사람들을 다 마다하고 꼭 하필이면 나를 콕 찝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니~ 원...ㅉㅉ

제주도에서도, 설악산에서도, 지리산에서도... "전문가시쟎아요?" 요렇게 찔러오면서 스마트 폰를 불쑥 맡기니 원~ 부담이 얼마나 심한지... ㅎㅎ

 

오늘도 새로운 들머리를 찾아서 행복한 탐방을 이끌어 주신 산신령 님께 감사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