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2020년 마지막 철쭉... 소백산(초암사~국망봉~상월봉) 본문

~노후여정편

2020년 마지막 철쭉... 소백산(초암사~국망봉~상월봉)

독행도자(Aloner) 2020. 6. 10. 00:20

2020년6월9일(화요일) : 금년 철쭉시리즈 마지막 편으로 소백산 산행기이다.

합천(황매산)에서 시작해서 남원(지리산 바래봉), 제주도(한라산)을 거쳐 영주(소백산)에서 마지막 철쭉을 만난다.

 

<< 비디오 리포트 >>

하여~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여름 시리즈로 진입하는데... 여름이라면 뭐니 뭐니해도 실록과 계곡의 조화 속에서 푸욱~ 쉬었다 내려오는 피서 산행이 최고의 덕목이 아니겠는가...???

 

초암사 아래 유료주차장(5,000원)에서 초암사를 거치고 국망봉을 향해서 산행을 시작한다.

등로엔 죽계9곡이 있지만~ 계곡에 물이 없다면 무용지물이지...

 

한참 경사를 오르면 봉바위 윗쪽에 돼지바위가 나타난다.

얼핏만 봐도 정말 돼지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이다.

 

드디어~ 국망봉 삼거리에 도달했더니... 철쭉이 마중을 나온 듯 반기는 모양새이다.

그러나~ 충청일보와 공원관리 소장님이 예견한 마지막 절정기는 많이 빗나간 예측이 되었고... 황매산과 지리산 바래봉에서 보던 빽빽하게 널리 자생하는 광경은 볼 수없지만~ 한라산에서 처럼~ 국소적인 군락에 만족하는 걸로 한다.

 

국소적이나마~ 만개한 철쭉을 카메라 앞에두고 진행 방향의 국망봉과 등뒤 편의 비로봉 방향을 사진에 담아본다.

 

국망봉 정상 인증...

2017년 말경에~ 오염목 상무님과 함께 눈산행을 하면서 인증 사진을 찍은 후에 처음으로 다시 단독 인증 사진을 찍는거다...^^

이번이 세번째 국만봉 인증인데~ 인증 사진 중에서 가장 잘 찍힌 것같다.

화사한 날씨 탓이겠지...^^

 

그리고~ 이제 처음으로 상월봉까지 다녀 올까 하는데...

이미 앞서가는 무리가 저 앞에 보인다.

사진을 찍노라면~ 사람이 전혀 없는 것 보다는 자연 속에 함께 찍혀 있는 게 더 좋아 보이더라...^^

 

저기~ 멀리... 송이 버섯처럼 보이는 괴상한 바위가 보이는데...

그 왼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바로 상월봉이다.

 

상월봉과 버섯 모양의 괴상한 바위를 요리보고~ 조리보고~ 살피면서 어너새 그 턱밑까지 파고 들었다.

 

요기가 바로 상월봉인데~ 정상 표지석은 세워지지 않았다.

앞서간 산객들은 이곳을 그냥 지나서 늦막이재로 하산한 것같은데... 나는 차량 회수를 위해서 되돌아 가야만 한다.

몇년전~ 오염목 상무님과 함께 산행에 임했을 당시에 바로 요길 지나서 늦막이재로 하산하고 싶었지만...

눈이 두텁게 쌓인데다~ 오상무님이 굉장히 꺼려해서 쿨하게 포기하고 주차 지점까지 되돌아 내려간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오늘은 혼자인데다 날씨까지 맑아서 산세를 살피기엔 딱 좋더라...^^

 

자~ 요기 요~ 바위가 바로 아께 멀리서 바라보던 버섯 모양의 그 괴상한 바위이다.

옆에 넓직한 암반도 형성되어 있어서 간식을 먹어며 쉬었다 가기엔 안성 맞춤이넴...^^

 

이제~ 다시 국망봉 삼거리로 되돌아 간다.

 

국망봉 삼거리에서 주차지점으로 그냥 내려갈 것인가? 아니면 비로봉까지 갔다가 비로사 방면으로 하산 하면서 달발골로 빠져서 주차지점까지 원점 회귀할 것인가를 잠시 망설였다.

더구나~ 2016년 새해 첫날 단독산행 때의 탐방 코스가 그러했기에 낯설지 않은 루트이기도 하다.

 

결국~ 철쭉도 만개하지 않은데다 몇차례 지나간 적이 있는 곳을 궂이 또 갈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그냥 초암사 방면으로 하산한다.

 

아께 오름 길에서 사진을 찍었던 돼지 바위의 바로 아랫 편엔 또 봉바위가 있는데...

요기가~ 낙동강 발원지라고 표식되어 있다.

 

봉바위...

설명판을 읽어 보질 않아서 이름의 유래는 모르겠다.

 

가뭄으로 명성을 잃은 죽계9곡을 따라서 초암사까지 다시 돌아왔다.

정원수엔 철쭉이 단연 돋보인다...^^

 

이렇게~ 2020년도의 마지막 철쭉 산행을 마무리 한다.

말이 봄꽃 산행일 뿐~ 날씨가 너무 더워서 쓰러질 뻔했다는 거...

오늘의 산행은 봄과 여름이 동시에 겹쳐진 산행이었더라... 다음을 또 기약하면서...

 

무더운 날씨에 보살펴 주시고 힘을 주신 산신령 님께 감사드립니다...^^